경기불황속 추석명절, 먹거리장은 북적북적
2021-09-17 18:29:06최종 업데이트 : 2021-09-17 18:29:03 작성자 : 시민기자 차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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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을 앞둔 장꾼들로 북적대는 못골시장
차양막을치고 노점상을보는 노인들
어차 도로 좌우로는 연쇄 상가들이다. 우측에는 옷가게를 비롯해 밤, 대추, 생선포 등 제수용품을 파는 상가도 있고 좌측에는 잡화가게를 지나 과일전과 떡집 등이 있다. 코로나가 두렵긴 하지만 추석명절을 그냥 넘길 수는 없다는 듯 마스크를 쓰고 대목장을 보러 온 장꾼들로 과일 가게와 떡집은 성시를 이룬다.
각종 과일이 장꾼을 기다리고 있다
떡집에는 콩을 넣은 시루떡, 송편 , 절편, 가래떡 등 각종 떡들이 좌판에 진열되어 장꾼들의 눈요기를 시킨다. 추석명절에는 검정 햇콩과 참꽤나 흑임자(검정 꽤)를넣고 빚은 송편을 해 먹는다. 송편은 다양한 모양과 울긋불긋 화사한 색을넣어 만들었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좋다고 했던가? 입안에서 군침이 돈다. 각양각색의 떡들이 눈길을 끈다
지동시장은 육류, 생선류, 채소류, 어물장이다. 옛날 육전(肉廛)에는 소갈비, 소다리, 돼지다리를 갈구리로 걸어놓고 팔았다. 명절 때는 서민들은 돼지고기 두어 근과 쇠고기 한칼(1근)을 사다가 돼지고기는 두부를 넣고 얼큰하게 찌개를 끓이고 쇠고기는 무를 넣고 국을 끓여먹었다. 고기 중에는 예나 지금이나 소갈비가 으뜸이다. 갈비탕, 갈비찜, 갈비구이를 해 먹는데 갈비 굽는 냄새는 온 천지로 진동해 사람들의 코 평수를 늘리고 목줄을 댕긴다.
옛날 수원 화춘옥(花春屋) 소갈비는 서울 인천 등지에서 내로라하는 식도락가(食道樂家)들이 찾아올 만큼 유명했다. 박정희 대통령도 다녀갔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서민들은 엄두도 못 냈다. 가격도 비싼 데다 짝(통째)으로 걸어놓고 팔기 때문에 부잣집들이나 사다 먹고 명절 때 지체 높은 기관장들의 선물용으로 팔려나갔다. 지금도 수원에는 유명한 00갈빗집을 가보면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고 관광객들이 찾아올 만큼 유명하다.
명절에쓸 생선을 흥정하는 장꾼들
못골시장은 도로가 약 3m 정도의 좁은 골목 시장이다. 양편으로 가게가 연쇄적으로 들어섰다. 반찬가게는 김치를 비롯해 각종 반찬류와 육류, 채소류, 젓갈류, 생선류, 튀김류, 건어물 등 밥상에 오를 각종 반찬거리 종합시장이다. 그래서 평상시에도 다른 시장보다 불경기를 덜 타는 편이라고 한다.
각종 반찬들이 장꾼들의 발거름을 멈추게한다
오늘도 명절에 먹을 반찬거리를 사러 온 장꾼들이 얼마나 미어터지는지 어깨를 부딪치며 가야 할 만큼 북적댄다. 코로나로 인해 소비경기마 저 떨어져 상인들이 울상인데 그나마 추석명절이라 가족들 먹거리며 조상님들 제수용품 등 반짝 경기가 살아난 듯 보인다. 추석경기가 이대로 이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 경기가 살아나기를 기대해본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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