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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균필름으로 시간장애인 점자 인식이 어려워졌어요"
수원시자원봉사센터 점자필름 부착 온라인 교육 활동
2021-10-12 10:58:04최종 업데이트 : 2021-10-12 11:14:28 작성자 : 시민기자   서지은
장애인식 개선 교육 내용

장애인식 개선 교육 내용
 


지난 2일 오전 10시, 온라인 줌에 60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주말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모인 이유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방역필름 제작 및 붙이기 활동 오리엔테이션' 때문이다. 가족이 모두 거실에 앉아 참여한 가구도 있고, 호매실 자원봉사단은 외부에서 자원봉사단원이 모여서 참여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수원시민들이 점자스티커 제작을 위해 주말 아침 휴식을 반납하고 모였다.

"코로나19 방역으로 공공기관 및 아파트 등 대부분의 건물에 방역 필름이 부착되어 있다. 이로 인해 시각 장애인들이 점자를 촉진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그로인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수원시자원봉사센터 윤세훈 팀장은 말했다. 버스 이정표. 엘리베이터, 공공도서관 장애인 서고 등 기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환경도 열악했는데 코로나19 시기 이후 더 나빠졌다고 했다. 그는 아파트 봉사단원들과 방역 필름에 점차 스티커를 부착하는 활동을 해보는 게 어떨까 싶어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수원시 자원봉사 센터는 '점자 방역필름 제작 및 붙이기' 온라인 교육의 목표로 사회적 재난인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약자가 더욱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으로 잡고 있었다.


교육은 총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장애인 인권교육 강사가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강의를 진행하고 이후 점자 이해 교육이 진행됐다. 우리 사회 장애인은 대부분 후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게 된 경우가 많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장애가 생기기도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나이가 들고 노화를 겪으면서 장애를 경험하게 된다. 타인의 특수한 경험이 아닌 우리 모두의 보편 경험으로 장애를 받아들여야 한다.

특히나 이번 교육은 시각 장애인의 어려움에 초점을 두고 있다. 더울 때 사 먹는 캔음료 경우 우리는 글자를 인식하거나 그림을 통해 혹은 내용물이 보이는 유리병에 담긴 음료를 보면서 어떤 종류 음료가 담겨 있는지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각 장애인들은 그 안에 든 게 약인지 간장인지 설탕인지 탄산인지 알 수 없다. 캔 음료 윗 부분에 있는 점자에 그동안 단순히 음료라고만 표시가 되어 있어서 점자가 제 역할을 하지 못 했다. 이렇게 우리에게 당연했으나 다른 사람에겐 불편했던 지점들을 교육을 통해 알게 되면서 타인을 배려하고 타인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배우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점자를 배울 때는 우리말의 구성 원리에 따른 점자 원리가 신기했다. 초성, 종성, 중성이 모여 만들어진 한글 원리가 반영된 우리말 점자 '훈맹정음'을 배우면서 각자 자신의 이름을 점자로 만들어 보았다. 이후 볼로기를 사용해 점자 스티커를 만드는 활동을 했다. 누구나 쉽게 휴대할 수 있고 점자 스티커를 만들 수 있는 볼로기는 수원시민 유정호 대표가 만든 혁신적인 제품이다.

 
점자이해 교육 내용

점자이해 교육 내용



"점자는 당연히 기관이나 기업 같은 데서 만들고 저 같은 개인은 만들 수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간단하고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이번 교육이 끝나고 나서도 점자가 필요한 곳에 볼로기로 점자 스티커를 만들어 부착해보고 싶다"(온라인 교육 참가자 매탄동 구00 봉사단원)

"한글 초성, 중성, 종성을 하는 게어려웠지만 점자가 찍혀 나오는 게 신기했다. 자꾸 해보고 싶다"(온라인 교육 학생 참가자)

온라인 교육 이후에 각 아파트 우리동네 봉사단원들은 제작한 점자 스티커를 부착하는 활동을 10월 한 달 동안 하게 된다. 교육 신청 시 동화책에 부착해서 점자 동화책을 만들고자 했던 시민은 미리 동화책을 수령했고 그 외 봉사단은 아파트 내 점자가 필요한 곳에 부착하는 활동을 하면 된다. 점자 스티커는 1인당 40매가 제공되었고 활동이 끝나면 볼로기는 센터로 반납하면 된다.

"코로나로 아파트 봉사단 활동이 위축 되어 있다. 늘 하던 활동 이외 다른 활동을 하기 힘든 경우도 많았는데 이번 비대면 공동 활동을 통해 아파트 봉사단 활동이 다양해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각 지역 아파트 봉사단을 통해 선착순 신청을 받았는데 저희가 준비한 50세트가 모자랄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신청해 주셨다"(윤세훈 팀장)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스티커 활동은 지역 사회 내에서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상생의 사회를 만드는 작은 발걸음을 만들어 준다. 사회적 재난 앞에서 단절이 아닌 연결이 필요함을 점자 스티커의 끈끈함을 통해 알아갈 수 있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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