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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STOP!"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하기 좋은 수원 제로웨이스트샵 3곳
2021-10-14 13:44:09최종 업데이트 : 2021-10-14 13:43:24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유럽플라스틱제조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은 145.9㎏으로 세계 3위다.

유럽플라스틱제조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은 145.9㎏으로 세계 3위다



'플라스틱은'은 열 또는 압력에 의하여 성형할 수 있는 유기물 기반 고분자 물질 및 그 혼합물을 이르는 용어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열을 가하여 늘리고 틀에 넣어 모양을 만든 다음 식히면 완성! 손쉽게 만들 수 있으니 사용하는 일은 얼마나 더 쉬울까. 

일상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플라스틱 제품은 포장재, 식품 용기, 일회용품 등 날마다 사용하는 것들이다. 몸에 걸치고 있는 옷부터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까지! 다양한 용도로 곳곳에서 쓰이고 있다. 종이와 나무, 금속과 도자기로 만들던 걸 이제는 플라스틱이 대체하여 플라스틱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플라스틱을 소비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에서 출발하게 된 제로 웨이스트샵

'플라스틱을 소비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에서 출발하게 된 제로 웨이스트샵



만든 것처럼 분해되는 일도 쉬우면 참 좋으련만 그렇지 않다. 특히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일회용품이 가장 많다고 한다. 이들은 수백 년 동안 그대로 남아 자연을 오염시키고 있다. 20세기 기적의 소재가 아니라 무서우리만치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골칫덩이가 된 듯 하다. 불행 가운데 다행인 점은 오늘 당장 바로 지금, 플라스틱 줄이기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주변 곳곳에 제로 웨이스트샵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란? 포장을 줄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여 쓰레기를 줄이려는 세계적인 움직임을 말한다. 이제는 나라를 넘어 지구를 위해 온 세계가 조직적이고도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캠페인이 되었다. 수원에 있는 제로웨이스트샵 3곳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보았다.


플라스틱 액자 대신 우드 꽂이! 가구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 나무가 멋지게 변신하였다.

플라스틱 액자 대신 우드 꽂이! 가구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 나무가 멋지게 변신했다업사이클링으로 만든 독서링은 플라스틱을 재사용하고 있는 좋은 사례다.

업사이클링으로 만든 독서링은 플라스틱을 재사용하고 있는 좋은 사례다



수원시 제로웨이스트샵 1. 재재상점(대표 : 이공주, 이현정, 신소연)

권선구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에 자리한 '재재상점'은 다시 쓰고 거듭 쓸 수 있는 가치 있는 것들을 판매하고 있다. 물건뿐만 아니라 바느질 수업, 제로웨이스트 용품 만들기, 생리대 만들기 등 직접 만들어서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수업을 열고 있다. 환경을 주제로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도 그린다. 그밖에 아이스 팩과 우유팩, 플라스틱 병뚜껑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재재상점의 이공주 대표는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소비보다는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물건을 구입할 때 성분도 확인해야 한다. 플라스틱 부자재가 들어가지 않은 원단, 플라스틱 액자를 대신하는 우드 꽂이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을 활용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빈 용기를 준비해 가서 필요한 용량만큼 g단위로 구입할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

빈 용기를 준비해 가서 필요한 용량만큼 g단위로 구입할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재재상점에서 종이를 재사용해 명함 만들기를 해본 아이가 집에 와서는 카드와 편지지를 만드는 등 다시 쓰기의 의미를 알아가고 있다.

재재상점에서 종이를 재사용해 명함 만들기를 해본 아이가 집에 와서는 카드와 편지지를 만드는 등 다시 쓰기의 의미를 알아가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약 100여개의 제로 웨이스트샵이 있는데 리필 스테이션을 갖춘 곳은 많지 않다. 세제나 화장품 등 내용물만을 소분 리필 하는 곳이 바로 리필 스테이션이다. 우리가 자주 쓰는 말인 '리필(refill)'은 다 쓴 용기나 비어 있는 그릇에 내용물을 다시 채우는 것으로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고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세제 리필액을 채우기 위해 방문했다는 백고경 씨는 "집에 용기가 있는 건 친환경제품으로 리필하고, 새로 구입할 때부터 아예 플라스틱에 든 것은 사지 않으려고 한다"며 "리필 숍은 필요할 때 쓸 만큼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는 말을 전했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66 경기상상캠퍼스 생활1980 손살이공방1호
매일 10:00 ~ 18:00
월요일 휴무
https://www.instagram.com/jaejaestore_zerowaste



아파트 상가에 위치에 인근 주민들에게 제로 웨이스트를 알리고 있는 '이지구'

아파트 상가에 위치에 인근 주민들에게 제로 웨이스트를 알리고 있는 '이지구'별도의 비용 없이 그리고 자유롭게 운영되고 있는 나눔 장터, 아나바다

별도의 비용 없이 그리고 자유롭게 운영되고 있는 나눔 장터, 아나바다

 
수원시 제로웨이스트샵 2. 이지구(대표 : 서태욱)
권선구 금곡동 엘지빌리지종합상가에 자리한 '이지구'는 "이지(easy)하게 실천하고 지구를 지키자"는 모토를 가지고 누구나 쉽게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이다. 주요 고객층은 대부분 인근 주민들이다.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많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가운데 강아지 용품이 눈에 들어왔다. 일회용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빨아서 사용하는 강아지 배변 패드, 분해가 되는 옥수수 성분을 가진 강아지 배변 봉투다.

이지구의 특별한 코너는 바로 아나바다 장터! 나눔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매장 안에 따로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아직 쓸 만한데 나는 안 쓰는 물건을 서로 나누는 것이다. 이지구 서태욱 대표는 "이웃끼리 공유할 수 있는 나눔 장터를 만들었다"며 "내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나눔 하거나 내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가져갈 수 있다.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 금곡로73번길 33 엘지빌리지종합상가 3층
평일 10:00 ~ 19:00
토요일 10:00 ~ 15:00
일요일 휴무
https://www.instagram.com/ejigu_ecoshop



행궁동 수공예작가들이 운영하는 제로웨이스트샵 '지구인의 놀이터'

행궁동 수공예작가들이 운영하는 제로웨이스트샵 '지구인의 놀이터'거품 없는 물 세제는 식기와 장난감 세정, 냄새 탈취와 살균 등 쓰임이 다양하다.

거품 없는 물 세제는 식기와 장난감 세정, 냄새 탈취와 살균 등 쓰임이 다양하다


수원시 제로웨이스트샵 3. 지구인의 놀이터(대표 : 김민정)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에 자리한 '지구인의 놀이터'는 동네 수공예 작가들의 공간이다. "실컷 놀면서 지구도 지키고 싶어서 그랬어"라는 매장의 모토 또한 재미난다. 문화협동조합 <참좋은수다>에서 운영하는 제로웨이스트샵이기에 가능한 유머이리라. 지역에 있는 수공예작가들과 아트마켓을 운영하다가 환경관련 공공예술전시를 열었고, 친환경 상점까지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지구인의 놀이터 김민정 대표는 "전시활동을 하면서 일상이 변화해야 기후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지역에서 제로 웨이스트 매장을 찾을 수 없어 우리가 직접 운영해보기로 했다."며 "아직은 제로 비기너 단계라서 완벽하진 않지만 함께 실천하고 있는 이들을 매일 만나는 일이 행복하다. 가치 있다고 느낀다"는 소감을 전했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23번길 4
매일 11:00 - 20:00 
월요일 휴무
https://www.instagram.com/earthy_play



아이스 팩 5개 모아오기 미션에 성공! 제로 웨이스트샵을 방문하여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배우는 캠페인, <에코로드>가 10월 말까지 진행된다.

아이스 팩 5개 모아오기 미션에 성공! 제로 웨이스트샵을 방문하여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배우는 캠페인, <에코로드>가 10월 말까지 진행된다



3곳의 공통점은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고 리필 스테이션 코너가 있다. 그리고 수원페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모두 올해 문을 열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포인트. 환경 선진국에 비해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지만 제로 웨이스트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수원이 나란히 발맞춰 나가고 있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은 제로 웨이스트샵으로 달려가 물건을 사는 일은 아닐 것이다. 구입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쓰레기를 늘리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다만 쓰던 물건을 다 사용하고 난 뒤 새로 사야할 때, 용기를 가지고 가서 필요한 만큼 리필하기! 쓰던 치약칫솔을 다 썼다면 이번에는 나무 칫솔과 고체 치약으로 바꿔 보기! 분리수거를 잘 하고 우유팩, 아이스 팩, 병뚜껑 등은 제로 웨이스트샵으로 가져가 재활용 프로젝트에 동참하기! 유용한 정보는 친구나 가족에게 공유하기! 환경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다 같이 지금 바로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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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 플라스틱줄이기, 제로웨이스트, 제로웨이스트샵, 재재상점, 이지구, 지구인의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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