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가을맞이 특별한 독서 여행! 숲 속의 책방 ‘탐조책방’
책도 읽고 새를 관찰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채우는 시간
2021-10-14 13:43:45최종 업데이트 : 2021-10-14 13:39:50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책을 판매하는 서점이자 탐조문화공간 '탐조책방'

책을 판매하는 서점이자 탐조문화공간 '탐조책방'


여행을 떠올리게 되는 가을, 독서의 계절을 맞아 대형 서점이 아닌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작은 책방을 찾아다니는 것도 특별한 여행일 터. 푸른 나무들로 둘러싸여 절로 힐링되는 자연 속에 동화책을 펼쳐놓은 듯 책방이 있다. 여행 수원역에서 버스를 타고 10분이면 갈 수 있는 마법 같은 숲! 경기상상캠퍼스에 있는 '탐조책방'을 찾았다. 

탐조는 자연 상태에 있는 새들의 모습이나 울음소리를, 손상하거나 놀라게 하지 않고 관찰 또는 지켜보는 행위를 말한다. 영어로 하면 birdwatching으로 철새가 찾아오는 모습을 지켜본데서 유래했다고. 탐조책방은 온갖 새들이 초록을 노래하는 숲 속 책방의 이름으로 제격이다.

모두의 숲, 미래의 캠퍼스를 꿈꾸는 '경기상상캠퍼스'

모두의 숲, 미래의 캠퍼스를 꿈꾸는 '경기상상캠퍼스'


옛 서울대학교 캠퍼스에 자리한 경기상상캠퍼스는 울창한 숲과 자연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청년1981동 2층에 있는 탐조책방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서 내려 문 하나를 지나왔을 뿐인데 기분 좋은 설렘을 감출 수가 없다. 

지난 6월에 문을 연 책방은 탐조와 관련된 책들을 판매하는 서점이자 문화 공간이다. 새와 자연, 그리고 생태와 관련된 생태문화기획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팔순 맹순 씨의 '아파트 새 지도'는 아파트에서 본 새들을 그려 만들었다

팔순 맹순 씨의 '아파트 새 지도'는 아파트에서 본 새들로 만들어졌다

경기상상캠퍼스 숲에서 탐조의 매력을 알아가는 시간! <어린이 탐조가이드 2기>

경기상상캠퍼스 숲에서 탐조의 매력을 알아가는 시간! <어린이 탐조가이드 2기>

 

이토록 특별한 책방을 열게 된 계기는 아파트 탐조단 활동으로 (재)숲과나무의 지원을 받아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시작됐다. 까치, 멧비둘기, 직박구리 등 다양한 새들을 관찰하며 탐조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박임자 대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재미를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책방을 열게 되었다고.

아파트 정원에서 새를 만나고 관찰하는 '아파트 탐조단'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활동하는 '어린이 탐조 가이드', 그리고 '도시(수원)에서 새를 만나는 다섯 가지 방법'이라는 기획프로그램 등 탐조문화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새와 관련된 그림책부터 사진 집, 둥지 속 이야기, 에세이 등 다양한 서적을 만날 수 있다

새와 관련된 그림책부터 사진 집, 둥지 속 이야기, 에세이 등 다양한 서적을 만날 수 있다새 그림 전문 작가님, 맹순 씨가 탐조하며 만난 새를 그린 엽서들

새 그림 전문 작가님, 맹순 씨가 탐조하며 만난 새를 그린 엽서들


책방에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새와 탐조에 관련된 책들 200여권이 있다. 책뿐만 아니라 버드카빙, 뜨개질 새, 인공새집 등 탐조와 관련된 그림이나 사진, 공예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새 그림 작가님, 맹순 씨의 그림이다. 

올해 팔순이 된 맹순 씨는 탐조하며 만난 새를 그리고 있다. 3년간 그린 새 그림은 <맹순 씨네 아파트에 온 새들>이란 이름으로 이미 몇 차례 전시회를 열었고, 현재는 탐조책방에 전시되어 있다. 야외에 설치되어있는 탐조대에서도 전시회를 볼 수 있다.


책을 구입하고 받은 다양한 굿즈들, 탐조책방은 <2021 발견! 경기동네서점展>에 선정되었다

책을 구입하고 받은 다양한 굿즈들, 탐조책방은 <2021 발견! 경기동네서점展>에 선정되었다<어린이 탐조가이드 1기> 친구들이 만든 새를 관찰하는 곳, 탐조대

<어린이 탐조가이드 1기> 친구들이 만든 새를 관찰하는 곳, 탐조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집 주변을 살피게 된다. 새소리로 하루를 시작하는 날이 많은 이 계절,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새들이 문득 궁금해진다. 탐조책방 박임자 대표는 "9월부터 10월까지는 철새인 나그네새가 많이 들른다. 노랑눈썹솔새, 쇠솔새가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나그네새들"이라며 "초록색을 띄고 눈테가 하얀 동박새는 홍시를 무척 좋아해서 아파트 안에 있는 감나무의 감이 익어갈 때쯤 자주 볼 수 있다. 그리고 벌써 내려오기 시작한 기러기들도 하늘에 보인다. 조금 있으면 겨울을 나기 위해 오는 겨울철새인 상모솔새 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유용한 정보와 소식을 전해주었다. 

책방이 있는 청년1981동 뒤편에 어린이 탐조가이드가 만든 '탐조대'가 있다. 재활용품을 사용해 아이들이 직접 만든 새 먹이대가 있고,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니 잊지 말고 들러보자. 올가을에는 경기상상캠퍼스 탐조책방에서 책도 읽고 새를 관찰하는 독서 여행은 어떨까.
 
탐조책방 위치 및 이용 방법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66 경기상상캠퍼스 청년1981동 201호
수원역 7번 출구 버스정류장에서 탑승(88, 88-1, 720-2) 
-> '경기상상캠퍼스 · 푸른지대 역' 하차
평일 9:00 ~ 19:00
주말 9:00 ~ 17:00
사전 예약제로 운영 
https://www.instagram.com/_bird_books/
안선영님의 네임카드

수원여행, 독서여행, 경기상상캠퍼스, 탐조책방, 탐조, birdwatching

연관 뉴스


추천 4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