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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교향악단 제275회 정기연주회
2021-10-22 20:30:42최종 업데이트 : 2021-10-25 10:43:27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시립교향악단 / [사진] 수원시립교향악단

수원시립교향악단 / [사진] 수원시립교향악단

지난 21일 저녁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75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깊어가는 가을밤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북유럽 특유의 자연적인 정서가 가슴속으로 파고들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오랜 기간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음악회였다. 피톤치드가 풍부한 숲 속에서 산책을 하며 힐링을 한 기분이었다.

이날 연주된 곡은 스메타나(B. Smetana, 1824-1884)의 '팔려간 신부 서곡'과 시벨리우스(J. Sibelius, 1865-1957)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를 제니퍼 고가 협연했다. 중간휴식에 이어 드보르작(A. Dvorak, 1841-1904)의 '교향곡 8번 사장조 작품 88'을 최희준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연주했다.

스메타나와 드보르작은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국민악파'로 유명하다. 시벨리우스는 핀란드 출신의 작곡가로 말러(G. Mahler, 1860-1911), 브루크너(A. Bruckner, 1824-1896)와 함께 후기 낭만주의 시대 교향곡의 3대 거인으로 불리고 있다.

이들은 민족주의 작곡가로 국가가 정치적인 이유로 그들의 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기 나라의 민속 선율과 춤, 향취를 음악에 넣어 민족의 정신을 이어나가려고 노력했다. 민족성 짙은 음악은 그들의 전유물이 아닌 온 세계가 함께 향유 하면서 이해하고 사랑하고 공감하는 음악이 되었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75회 정기연주회가 열리는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로비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75회 정기연주회가 열리는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로비



이날 첫 번째 연주곡은 3막 오페라 '팔려간 신부'의 서곡으로 스토리, 대본, 음악이 모두 체코의 것이며 1866년 프라하에서 초연되었다. 줄거리는 보헤미아의 옛이야기로부터 유래한다. 스메타나는 이 오페라로 체코민족의 오페라를 창시하고 체코 국민음악의 기초를 확립했다. 이 곡은 오페라의 분위기처럼 빠르고 활기차며 스메타나의 개성과 보헤미안의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1880년 작곡한 교향시 '나의 조국'이 유명하다.

교향시 '핀란디아'로 유명한 핀란드 출신의 작곡가인 시벨리우스는 수원시민에게 친숙한 편이다. 2015년에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그가 작곡한 교향곡 7개 전곡을 연주하는 시리즈가 있었다. 이날 두 번째 연주곡은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제니퍼 고'가 협연했다. 북유럽 특유의 차갑고 음산한 기운이 느껴지지만 서정적이다. 3악장 연주가 시작되어야 "아, 어디서 들어본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자주 들어본 곡은 아니었지만, 제니퍼 고의 열정적인 연주가 관객을 마비시키듯 객석에 퍼졌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신은혜 부지휘자는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고는 현란한 기교와 테크닉을 구사하는 위엄있는 연주가로 오늘날 인정받고 있다. 진보적인 예술가이기도 한 제니퍼 고는 폭넓고 다양한 레퍼토리 탐구에 헌신적이며 클래식 음악의 평등성과 포용성을 증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녀를 위해 특별히 작곡된 100편이 넘는 작품을 초연했다"라고 소개했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75회 정기연주회가 열리는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75회 정기연주회가 열리는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드보르작은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악가 중 한 명이다. 예전에 클래식 방송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 나단조 작품 104'가 1위로 선정된 적이 있었다. 신세계 교향곡으로 알려진 '교향곡 9번 마단조 작품 95'는 너무도 유명한 음악이고 음악 시간에 노래로도 배운 적이 있다. 필자는 요즘 드보르작의 '바이올린 소나티네 사장조 작품 100'을 즐겨듣고 있다. 멜로디가 너무 아름다워 이 가을에 잘 어울린다.

이날 세 번째 연주곡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8번이었다. 교향곡 8번은 드보르작이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에 작곡한 곡으로 보헤미안의 민족적, 정서적 배경이 짙게 드러난 작품이다. 1890년 프라하에서 드보르작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모든 음악은 2악장이 가장 아름답다는 말이 있는데 2악장 '아다지오'는 보헤미아 지역의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전원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변화무쌍하고 장중한 4악장이 끝나자 폭풍이 지나가고 햇살이 가득한 숲속에 있는 듯 행복감에 즐거웠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이어지자 드보르작의 '슬라브무곡 8번'을 앙코르 곡으로 연주했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제275회 정기연주회, 스메타나, 시벨리우스, 드보르작,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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