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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천길 따라 '축만제" 호수공원 산책
겨울 면역력 강화, 산책 행복길, 철새 구경!
2021-12-02 11:08:14최종 업데이트 : 2021-12-02 11:08:08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서호호수의 진검다리와 철새

서호호수의 진검다리와 철새

  

가을인가 싶었는데 날씨는 추운 겨울이 왔다.
남기고 싶은 추억을 만들기 위하여 광교산 끝자락에서 서호천 길을 따라 천천히 사진을 찍으며 힐링하기 좋은 아름다운 서호호수까지 걸었다.
 
수원에는 하천과 호수가 많은데, 서호천, 수원천, 황구지천과 서호호수, 만석호수, 일월호수, 광교호수, 원천호수 등이 있다. 오늘은 서호천 길을 따라 서호호수 '축만제' 서호공원을 산책해 본다.
 
서호천은 광교산의 한줄기에서 천을 따라 서호호수를 걸쳐 황구지천까지 총 11.5km로 도보와 자전거로 산책할 수 있으며, 중간중간에 하천 길로 진입하는 길과 하천을 건너는 진검 돌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산책하기가 편리하다.

서호천의 진검다리서호천의 진검다리

 
서호천 길을 오고 가는 길 중간마다 진검 돌다리가 예쁘게 놓여 있어 이쪽저쪽으로 건너갈 수 있으며, 여기서부터 도시 정원의 향연이 시작되며, 옛날 옛적 어릴 적 물놀이하며 놀던 고향 생각이 절로 난다.
 
서호 저수지는 주변이 도시가 되면서, 수원시에서 호수공원을 만들어, 시민들의 힐링할 수 있는 쉼터가 되었다. 공원 아래쪽에는 논이 있는데, 농촌진흥청의 벼 품종개량 작물시험장의 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서호호수는 '축만제'로 1779년(정조 23년)에 농업용수 저수지(면적 12,000㎡)로 축조되었으며,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다. 1996년 경기도 기념물 제200호로 지정되고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산책, 운동, 주말 나들이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저수지를 만들 때는 '축만제'로 부르다가 어느 때인지 모르지만 서호로 이름을 바꾸어다가, 2020년에 다시 '축만제'로 이름을 되돌렸으나 지금도 시민들은 서호저수지, 서호공원으로 부르고 있다.
 서호호수의 철새가 놀고 있다.

서호호수의 철새가 놀고 있다.

장안구 정자동에서 서호천 길을 따라 40여 분을 걸어가니 서호공원에 도착했는데 제일 먼저 겨울 철새들의 사랑 노래인지 울음소리인지 시끄럽게 반긴다.
서호 호수 둘레길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가는데, 걷는 사람, 뛰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벤치에 앉자 담소하는 사람들이 여백의 샘터에서 자연에 흠뻑 취하여 모두가 힐링 공간에 있다.
 서호호수의 청실홍실 둘레길

서호호수의 청실홍실 둘레길

서호호수 둘레길을 시원시원하게 여유를 보이며 달리는 멋진 한 분을 만나 보았다.
"매일 호수 둘레길을 뛰십니까?"
"일주일에 세 번을 뛰며, 둘레길을 세 바퀴 돌아서 서호 천 길을 따라 집으로 가는데, 10km 정도 거리인데 한 시간이 걸립니다."
"처음부터 많은 거리를 달렸어요. 처음에는 3km 정도 뛰다가 무름과 몸에 근육이 생기면서, 지금은 불편 없이 뛰고 있습니다."

멋있게 사뿐사뿐 뛰는 모습이 호수와 어울려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처럼 보였으며, 같이 뛰고 싶은 충동감이 샘솟았다.
둑길의 노송의 푸른 모습

둑길의 노송의 푸른 모습

서호천 길과 서호호수 주변에는 사시사철 꽃이 핀다.
봄에는 벚꽃이 만발하며 여름에는 금계국과 장미가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가을에는 황금빛 단풍과 하얀 갈대와 억새를 볼 수 있다. 오늘은 둑길 위에 노송이 푸름을 자랑하고, 잔잔한 물결호수에 철새가 끼리끼리 노는 풍경이 정말 장관이다.
 
서호호수 둘레길을 천천히 사진도 찍고 구경하며 한 바퀴 걷는 데 30여 분이 걸렸다. 둑 위의 멋진 푸른 노송은 신기하고, 호수에는 가마우지, 흰뺨검둥오리, 중대백로, 청둥오리, 물닭 등 겨울 철새들이 많아 철새도래지에 온 기분도 든다.
 
공해가 없는 산천 속의 호수공원을 찾아 고뇌에 찬 머리를 식히며 마음의 평원을 찾을 수 있는 힐링의 터에서, 부담 없이 평지길 산책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라 생각해 본다.
 
서호공원에는 해설사가 상주하여 단체로 구경을 오면, 매일 10:00~12:00와 14:00~16:00, 2회에 걸쳐 이동하면서 상세하게 설명해주는데, 사전에 신청해야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서호호수 중앙의 섬 모습

서호호수의 섬 모습

 
서호공원의 특징은 자연 속의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투박한 아름다움과 다듬어진 깔끔함이 공존하고 있는데, 조금 아쉬운 것은 호수 중앙에 있는 둥근 섬의 나무들이 많은 새에게 시달림의 흔적이 멀리서 보아도 보인다. 개선하는 방법은 없을까? 혼자 생각해 본다.
 
서호천과 서호공원은 수원시에서 관리하고, 서호 저수지는 농촌진흥청에서 관리한다고 하는데, 서호 천과 공원의 관리는 정말 잘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서호 천 지킴이'인 '서호천 친구들'의 봉사단체가 있다고 한다.
 
'서호천 친구들'의 봉사단체는 서호천 유역 일대의 일반 주민으로 구성된 친구들로 지역의 환경과 마을 공동체를 위한 연대로, 맑은 서호천을 만들기 위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서호천 산책길이 광교산 등산로와 연결되지 않아, 수원의 서북부 시민들은 광교산 등산을 하려면 차를 타고 등산로 입구까지 가야 한다. 서호천 산책길을 광교산 등산로 입구까지 연결하여 차를 타지 않고 도보나 자전거를 타고 와서 광교산을 등산하는 길이 열리기를 지역 주민들은 원하고 있다.
 
서호천과 서호공원에는 물고기가 살고 새들이 날아들며, 산책로 주변에 사시사철 꽃들이 피고 들판의 농촌 풍경을 볼 수 있다. 운동과 산책을 할 수가 있는 쉼터에서, 수원 시민들의 즐거운 힐링 공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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