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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문학 강좌를 기획하고 시민들에게 알리는 '나침반'
시민기획단 '나침반', 16일까지 시민기획 강좌 열어
2021-12-07 10:40:41최종 업데이트 : 2021-12-08 17:14:22 작성자 : 시민기자   서지은
2018년 수원문화재단 협업 감수성 올림 콘서트-김애란 소설가와 함께

2018년 수원문화재단 협업 감수성 올림 콘서트-김애란 소설가와 함께



지난 11월 11일부터 오는 12월 16일까지 총 6회차에 걸쳐 '있지만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시민기획 강좌가 열린다. 장애인, 노동자, 이주아동 등 뉴스에서만 들었던 단어를 삶의 이야기로 구체화 해줄 강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수원시민을 만난다. 베스트 셀러 작가에서부터 인권 운동가까지 다양한 강사를 섭외하고 강좌를 준비한 사람들이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직원이 아닌 수원시민이라고 한다.

어디 좋은 강좌 없나 여기저기 기웃 거리기는 했어도 직접 이런 강좌를 기획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은 못 해 봤다. 우리와 같은 평범한 수원시민이 만든 시민기획 강좌라니 그 일을 하는 분들이 궁금해진다.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시민기획단 '나침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나침반은 어떤 활동을 하는 단체인지 소개해주세요.
A.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에서 인문강연을 기획하고 강연이 끝난 후 후기를 기록하고 더 많은 시민과 나누는 활동을 합니다. 읽고 쓰기를 기본으로 하고 저희가 모임하면서 알게 되고 느낀 것을 강좌를 통해 시민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Q.나침반의 역사, 처음 시작을 알고 싶어요.
A.2015년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에서 <독서토론 진행자 과정>을 수강한 시민들이 후속모임으로 북 콘서트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이 저자를 만나는 기회를 가진다는 건 큰 의미잖아요.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읽은 것을 바탕으로 저자를 만나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시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인문강좌를 기획하는 시민기획단이 꾸려지게 됐습니다. 

Q.지금까지 어떤 강좌를 기획하고 진행하셨는지 소개해주세요.
A.첫 북 콘서트는 프레시안 강양구 기자를 초청한 1회차 강좌였습니다. 이후 50여회의 북 토크를 진행했는데요. 1회차 단발적인 강의도 있지만 이번처럼 주제가 있고 그에 따른 여러 강사진을 초청해 진행하는 기획 강좌도 있습니다. 2018년에는 수원시정연구원에서 주최한 수원스토리텔링 공모전에서 <수원의 인문 씨앗! 독서모임을 찾아서>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2021년 10월 문화도시수원 오! 인문도시 포럼 기획, 포럼 패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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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관 공공 공간인 스페이스X에서 책 토론 중 (코로나19 잠깐 방역 단계 좋아졌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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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시민강좌를 기획하는 과정이라든지 평소 나침반 활동에 대해 알고 싶어요.
A.저희는 읽기와 쓰기를 기반으로 하는 모임입니다. 매 주 1회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임원들과 함께 읽은 책을 중심으로 강좌를 기획하고 강좌가 끝나고 후기를 쓰면서 시민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강좌는 보통 연 10회 정도 진행하고요, 일반 시민 공동체 모임임에도 작가 분들에게 강좌 섭외 메일을 보내면 저희가 책을 읽고 진심으로 문의한다는 걸 느끼시는 것 같아요.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다는 작가분들이 계셔서 감사하고 든든합니다. 물론 저희 강연을 매회 잊지 않고 수강하는 시민분들도 계세요. 혹시 강연에 오지 않으면 무슨 일이 있나 궁금하기도 합니다.
강연자가 확정되면 추가로 강연자에 대한 자료 조사를 하게 됩니다. 강연 때 질문을 하기 위해서인데요, 주제와 관련한 다른 시각 또는 유사한 책들, 작가의 주제 책 이외에 다른 저작과 인터뷰, 여러 매체에 쓴 글 등을 살피고, 관련 영화를 찾아 함께 보기도 합니다. 이 자료조사란 것이 하자고 들면 너무 넓고 깊어요.

Q.기획단 운영의 어려움은 없나요?
A.코로나 시기에는 학습관에서 모일 수 없어서 모임 장소 찾기가 가장 여러웠던 점 중에 하나였습니다. 나침반을 운영하는 방식에 대해 단원들 사이에 암묵적인 약속은 있지만 공식적인 회칙이 정리돼 있지 않은 상황이에요. 겨울동안 시민기획단 나침반의 회칙을 공식화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저희가 수원문화재단과 협업 해 몇 가지 사업을 진행했는데, 행정적인 절차를 잘 몰라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어요. 저희가 7년 정도 활동을 하니 자료가 굉장히 많아요. 이젠 아카이빙에도 신경을 좀 재대로 써야할 것 같아요. 아카이빙이 정말 어렵고 저희가 이 부분이 많이 부족한 편이라고 느낍니다.

Q.나침반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거나 좋았던 점은요?
A.강좌를 기획하고 강사를 섭외하는 활동 못지않게 강연 공간을 꾸미는 활동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 시민들이 공간이 따뜻하다는 피드백을 주시면 서로 소통하는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또 한 회원은 활동을 할 때 아이들과 다녔는데 아이들이 엄마의 활동 모습을 보면 성장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했습니다. 학교 발표 수업 시간에 나침반 활동에 대해 소개해 선생님도 놀라셨다고 해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는 게 느껴져서 보람되었다는 회원도 있고요. 계속 책을 읽고 무엇이든 쓸 수 있고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습니다.
2021년 온라인 줌으로 진행한 나침반 여름 강연-학습관에서 나침반이 연 첫 줌 강연  - 초대 작가는 '그냥 사람' 기록 활동가 홍은전

2021년 온라인 줌으로 진행한 나침반 여름 강연-학습관에서 나침반이 연 첫 줌 강연
초대 작가는 '그냥 사람' 기록 활동가 홍은전

 
Q.앞으로 나침반 활동과 이러한 시민 단체를 위한 수원시의 지원이 어떤 게 있으면 좋을지 말씀해주세요.
A.22년 1월 강좌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야기, 역사의 기억을 찾다>란 주제로 그림책 작가 김지연, 동화작가 장성자, 안소영, 그래픽 노블 김금숙 작가님 모시고,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제주4.3, 군부독제까지 우리 역사 아픈 구석을 이야기로 만나볼 예정입니다. 겨울 방학을 맞은 아이들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수원시의 지원이라면 글쎄요. 공공도서관이나 글로벌평생학습관 등 잘 갖춰져 있는 인문 거점을 더 많은 시민이 활용하고 그 안에서 일상을 바꿔나가는 분위기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로 시민들의 모임이 활발하지 못한 상황이잖아요. 방역에 치중하는 동안 목소리를 잃어버린 이웃 시민들도 많아요. 저희가 강연 주제로 가난과 돌봄, 난민, 노동 등을 자주 다루게 되는 이유도, 이런 이웃 시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나침반 신연정 대표는 대중 앞에 서서 이야기 하는 일이 긴장되고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나침반 활동을 하면서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사회를 봐야하기에 사회를 안 볼 수 없다. 6명이 연 10회기의 강좌를 열다 보면 1연에 최소 1회에서 2회까지 사회를 봐야하고 지금은 다른 사람 앞에 서서 모임을 소개하는 대표까지 맡고 있다. 자신이 평소 쓰지 않은 근육을 자꾸 쓰라고 하는 나침반인데 신대표가 활동을 지속하는 데에는 나침반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읽고 쓰는 공동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강좌를 기획하고 읽은 것을 삶 속에 실천하려는 모임 나침반, 이들의 활동이 또 어떤 다른 세계와 연결 될 지 궁금하다.
감수성 올림 콘서트-장혜영 작가와 함께 –장애인 당사자들의 참여가 많았던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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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획단, 나침반, 인문사회문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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