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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여자배구 팀의 이유있는 1위 질주
8일 2위 팀인 한국도로공사를 따 돌리는 홈 팬들의 함성
2022-01-10 17:32:01최종 업데이트 : 2022-01-10 17:31:5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최상위과는 거리가 멀었던 지난 날의 홈 팬의 열광(2020.2.15)

최상위과는 거리가 멀었던 지난 날의 홈 팬들의 열광(2020.2.15)


인구 125만 명의 수원시는 한국 스포츠의 메카이다.
수원시는 그 이름에 걸맞게 명성 있는 프로구단을 잘 이끌어 대한민국 스포츠의 커다란 축을 감당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여자프로 배구단인 현대건설이 있다.

특히 올해는 현대건설팀이 매섭게 겁 없는 무한질주로 승리를 이끌고 있다. 자연적으로 수원시민이 스포츠를 외면하지 않고 무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고 있다.
 

먼저 코트에 나선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먼저 코트에 나선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주말인 지난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는 시민들이 많이 찾아와 코트가 뜨겁게 달아 올랐다. 
모두가 코로나로 힘든 가운데 현대건설은 통쾌하게 대항마인 도로공사를 3대 1로 일축했다. 현대건설이 연승하는 이유, 1위를 유지하는 저력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 오늘 경기를 치르기 전 현대건설은 올해 프로배구가 개막한지 19승 1패로 승점 57점이다. 현대건설은 12연승을 달리다 13연승을 앞두고 도로공사에게 져 연승이 끊겼다. 이에 비해 도로공사는 2위로 16승 4패 승점 45점을 마크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내심 적지에서 1위를 꺾어 보려는 의지가 남달랐다. 그렇기에 안정된 경기로 1세트는 22대 25로 도로공사의 승리로 가져갔다.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건설은 2세트를 25대 17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오늘 승리의 분수령이 되는 가장 중요한 3세트는 서로 물고 물리는 총력전이었다. 초 접전인 경우는 거의 범실로 승부가 난다. 상대방 주포인 외인 선수 켈 시의 공격 2개가 아웃된 것이 뼈아팠다. 듀스까지 가서 현대건설이 26대 24로 이겼다. 이제 만만치 않은 도로공사의 반격이 시작됐다.

박빙을 유지하는 양팀의 선수들

박빙을 유지하는 양팀의 선수들


4세트 첫 공격인 정지윤 선수의 공격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 이후 8대 4, 9대 7로 점수차가 이어졌다. 이때만 해도 국보급 양효진 선수의 시간 차 공격 성공율은 무려 53.7%에 달했다. 현대건설 팀은 주 특기이자 강점이 속공과 중앙 공격이다. 중앙공격은 사실 상대방이 알면서도 수비가 어렵다. 다시 15대 15가 됐다. 다급해진 현대건설의 강 성형 감독은 작전을 요청했다. 
 
동점인 경우는 한 번의 범실이 승부를 가른다.

동점인 경우는 한 번의 범실이 승부를 가른다.


감독의 주문은  "침착하게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선수들을 다독거렸다. 경기가 초접전으로 들어서면서 관중석은 흥분의 도가니였지만 감독은 목이 타고 침이 마른 눈치다. 아무튼 양 팀의 경기점수가 근소한 차로 주거니 받거니 하니 관중석 입장에서는 이만한 짜릿함이 없다.
 
공격 성공을 한 후의 선수들의 표정

공격 성공을 한 후의 선수들의 표정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조심스럽지만 구장을 많이 찾는 이유는 홈팀의 성적이 좋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수원시의 전반적인 스포츠 열기에 가속이 붙어 배구 열기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다. 코로나19로 소리를 지르고 크게 환호하는데 제한은 있어도 이기는 경기를 보면 관중들이 신바람이 날 수 밖에 없다.


상대방의 주포인 켈리의 연속 직선 공격으로 3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정지윤 선수의 연속 득점으로 19대 18로 1점을 앞서갔다. 결국 25대 22로 세트 스코어 3대 1로 현대건설은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승점 3점을 챙기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도로공사는 승점을 한 점도 챙기지 못하는 불운을 맞았다. 승점이란 경기를 이겼을 때 누적되는 점수인데 3:0, 3:1로 이기면 승점은 3점, 3:2로 이기면 승점은 승자는 2점, 패자는 1점을 얻게 된다. 


오늘의 MVP(최고 수훈선수)로는 현대건설의 주 공격수 야스민 선수가 선정되었다. 공격성공율 46%, 득점 36점, 서브에이스 5개, 백어택 8점 등 골고루 득점해 오늘 현대건설이 승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야스민 선수는 당당한 목소리로 "상대방의 블로킹이 강해 스윙을 정확히 했고 범실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13연승을 노리는 도로공사는 여기에서 멈췄고 현대건설은 프로배구 개막 이후 최단 기간에 20승을 달성한 최초의 팀이 됐다.

현대건설은 무엇보다 감독과 코치진을 중심으로 한 선수들과의 탄탄한 조직력과 더불어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력이 강점이다. 여기에 국가대표급인 양효진과 정지윤 선수 등 탁월한 공격력에 외인 선수인 야스민의 결정적인 공격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감다인 세터 역시 국가대표 급의 기량으로 좋아지고 있다. 특히 팀의 위기가 와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도 강점 중의 강점이다. 해설자는 "어느 팀이고 현대건설을 쉽게 무너트리는 팀은 당분간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운동경기를 보면 마치 우리의 삶을 보여주는 듯하다. 즉, 인생의 축소판 같다. 결국 방심하면 역전되기도 하고, 다 이겼다가도 지는 경기처럼 말이다. 이제 정규 프로배구가 끝나면 새롭게 국가 대표팀을 구성한다. 다가오는 아시아 경기대회와 이어지는 올림픽 등 큰 경기가 있어 프로배구의 저변확대 만큼 프로배구의 수준과 국제 경쟁력을 협회에서는 깊게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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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20승고지, 수원실내체육관, 국가대표급,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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