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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구 율전동을 차근차근 걸어보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신명 나는 동네!
2022-01-11 16:57:59최종 업데이트 : 2022-01-11 16:55:10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성균관대역과  사거리모습

성균관대역과 사거리 모습

 
 

수원의 서북쪽 끝 의왕시와 경계하는 장안구 율전동은 옛날에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밤나무골이라 불렸다. 지금도 밤밭청개구리공원과 밤밭 노인복지관 등이 밤나무골의 얼을 이어가고 있다.

 
율전동의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된 것은 수원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 캠퍼스가 1979년 들어서고, 전철역도 함께 개통되면서부터다. 처음에 '율전역'으로 시작하여 1984년에 '성대앞역'으로 불리우다가 1994년에 '성균관대역'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역이 들어서면서 주변에 빌라와 오피스텔, 아파트가 생겼고 초등학교 및 중학교도 생겼다. 생동감이 넘치는 대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상가 및 식당, 문구점, 당구장, 카페 등이 많아졌고, 역 근방에 노동부 경기지부와 우체국, 은행, 병원, 종교시설도 들어서면서 도시화의 물결이 불었다. 
 
이어서 성균관대역과 가까운 정자동을 비롯해 천천동, 입북동, 당수동이 시내버스, 마을버스와 연동되면서 하루 역을 이용하는 인원이 3~4만 명이 넘어섰다. 이에 2017년 신청사가 신축되었고, 2019년에 구역 건물이 증·개축되었다.  
 
이 곳은 옛날부터 밤나무가 많아 밤나무골로 불리기도 하고, 물이 많아 샘내 마을로도 불렸다. 지형적으로 지하에 물이 많은지 북수원 온천이 개발되었고 온천목욕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성균관대역 일대의 유동 인구가 많아 상권 형성에도 다소 영향을 주었다.  
 
성균관대역 신청사와 상가 모습

성균관대역 신역사와 대형 상가 모습

 

성균관대역이 새로 증·개축되어 대형 상가건물과 환승주차장이 생긴데다 신축 아파트가 많아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게다가 서울과 천안행 급행 전철이 정차해 서울이나 천안으로 가는 소요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

 

또한 서부간선도로가 경수산업도로(1호선)에서 고색동까지 개통되면서 도로 주변에 고층 상가 건물, 오피스텔 및 경기노동지청 사무실 등이 들어섰다. 이처럼 복합적인 상권이 활성화되었다.

 시외버스와 시내버스 정류장

시외버스와 시내버스 정류장


그리고 화성 봉담에서 서울까지 가는 과천-봉담 고속도로가 새로 개통하여 서울 사당까지는 시외버스로 20~30분, 강남까지는 30~40분이며 갈 수 있다. 시외버스가 5~10분 간격으로 다니고 있어 교통 여건이 과거보다 굉장히 좋아져다.
 
수원시의 서북쪽 끝자락이지만 시내버스도 성균관대역 건너편에서 5~10분 간격으로 장안구청, 남문, 화서역, 수원역, 호매실동, 시청, 버스터미널, 영통 등 수원 어는 곳이나 기다림 없이 갈 수 있다. 택시 타는 곳은 성균관대역 1번 출구 건너편과 2번 출구 아래쪽에 설치되어 택시 이용이 편리하다. 
 
웅기종기 붙은 1층 상가

옹기종기 붙은 옛날 상가

 유일하게 남은 다방 모습

유일하게 남은 다방 모습


다행히 옛 향수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 과거와 현재가 나란히 공존하고 있다.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렴한 가격의 작은 맛집들과 당구장, 다방 등은 옛 모습 그대로 옹기종기 모여 있다.
 440년 된  은행나무 모습

440년 된 은행나무 모습
목

수원시 은행나무 보호수 간판

장안구 율전동 157-16 구도심권에 있는 보호수(경기-수원-4)로 지정된 은행나무는 2022년 기준 440년이 넘은 고목으로 나무높이가 20m, 둘레는 4.5m이며 일곱 개의 가지가 높이 올라 옛고을을 상징하며 노풍을 풍기고 있다. 율전동이 농촌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마을인 이유다.

 

도시개발에 따라 보호수 주변으로 높은 빌라들이 들어서면서 생육 여건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400년 이상의 세월 속 고목이 된 보호수는 찬 겨울바람을 맞으며 쓸쓸히 마을을 지키고 있었다.

 
1953년에 지은 한옥 모습

1953년에 지은 한옥과 연자방아 모습

 한옥 내부의 카페 모습

한옥 내부의 카페 모습


1호선 철도 아래쪽 마을 도로 길섶에 75년 된 오래된 한옥 찻집이 있다. 6·25 때 비행기 폭격으로 불이나 소실되었지만 1953년에 한옥으로 다시 지어 연자방앗간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 후 정미소가 생기면서 연자방아는 마당에 묻였었지만 2018년 말 옛모습 그대로 개축되고 연자방아도 마당에 전시되었다. 이렇게 오늘날의 1953 카페로 다시 태어났다.

 
 

율전약수터 모습

율전약수터 모습

 
한편, 옛날부터 샘내 마을로도 불리는 이 곳에는 밤밭 청개구리 공원 근처 '율전 약수터'가 자리잡고 있다. 두 개의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는데 물맛이 좋아서 산행하는 사람들의 목마름을 달래주고 있다. 겨울에도 얼지 않고 물이 계속 나와 물을 먹거나 떠가는 사람이 하루 2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아쉽게도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들도 많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던 만물상은 다이소가 생기면서 역사의 뒤뜰로, 동내 목욕탕들은 북수원 온천이 생기면서 모두 사라졌다.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밤나무골의 마을 상징인 수많은 밤나무가 사라졌고, 작은 물고기가 많던 동내 저수지는 공원으로 변모했다.
 
그러나 율전동의 뒷동산인 '덕성산'은 지금도 야생화가 피고 새소리와 다람쥐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도보로 5~10분이면 밤밭 청개구리 공원에 도착해 여러 코스의 산책길을 선택할 수 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마음만 먹으면 체력에 따라 걸어갈 수 있는 숲길, 흙길, 논밭길 및 약수터길이 있다. 힐링의 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과거와 현재가 나란히 동행하는 율전동은 옛날 옛적의 향기가 풍기면서도 각종 일터가 있고, 학교와 종교시설, 은행, 병원, 온천 등 생활에 필요한 각종 시설을 갖춘 교통의 요지가 되었다. 앞으로도 자연 속 힐링의 터가 있는 율전동은 살기 좋은 자연 속의 마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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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전동, 성균관대역, 덕성산,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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