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소년소녀 가장 돕기 자선 전시회 '길 위에서 얻은 작은 그림전'
수원사생회 특별 초대전, 작품판매금 전액 기부
2022-05-11 14:32:38최종 업데이트 : 2022-05-11 13:47:28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길위

한봉수 작가가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한봉수 작가의 '길 위해서 얻은 작은 그림전'이 오는 15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는 (사)한국미술협회 및 수원미술협회에서 활동 중인 한봉수 작가(70)가 작가 활동 20년을 기념하고자 마련한 4번째 개인전이다.

한 작가는 전시를 통해 얻어지는 수입 전액을 어려운 이웃 돕기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경험을 겪으면서 늘 염두 했던 전시 바자회이자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시도한 개인전으로 더욱 뜻깊은 자리이다. 작가는 "작품 판매 수익 전액을 고단한 삶에 지친 수원지역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이렇게라도 작은 격려를 건네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침 5월 가정의 달인만큼 행복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번 전시회는 '어반스케치'로 구성되었다. 어반스케치는 말 그대로 도시의 풍경을 그리는 것으로 여행지에서 가볍게 그릴 수 있는 소재의 예술이다.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그린다거나 내 주위의 소소하게 풍경을 그리는 것까지 포함한다. 주위에서 쉽게 사용하는 연필이나 펜, 색연필, 물감 등 최소한의 재료로 그릴 수 있다. 
 

길위

한봉수 작가


파울클레(paul klee)는 '아름다움이란 바라보는 사람의 눈에 달려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봉수 작가는 화가라는 직업으로 살다 보면 하늘, 햇빛, 낡고 오래된 건물, 그 건물 주변을 구성하는 고즈넉한 분위기 등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던 것들이 더없이 아름답고 간절하게 그리워지는 순간과 만날 때가 있다고 한다. 작가는 여러 곳을 여행하며 불쑥 찾아왔던 그러한 순간들을 어반스케치(urban sketch)란 이름으로 표현했고,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4번째 개인전을 개최했다. 

 길위

작품 '장안문'


작가는 마음속에 있어도 용기가 없어 하지 못했던 것을 주변에서 실어준 힘 덕분에 전시를 열었다. 작품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그냥 지나치기에 아쉬운 좋은 풍경을 4년간 그렸고, 400여 점 중에서 총 108점을 추려내 이번 기획 전시를 열었다. 
 

작가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다고 한다. 힘들었던 그 시절이 문득 생각나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돕고자 이번 개인전을 열었다고 한봉수 작가는 말한다. 기부전을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 "좋은 작가들이 나와 함께 뜻깊은 일에 많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작가들이 자기 위상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일을 함께 하는 것도 좋겠다"라고 말을 덧붙였다. 
 

길위

백수도로
 

길위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일상을 소재로 삼는 작가는 직접 경치가 있는 현장에 가서 그림을 그린다. 현장에서 그리기가 벅차고 양이 많을 때는 사진을 촬영해온다. 각 작품의 제목을 보면 일상 속 장소를 알 수 있다. 

오랜 친구인 김정식 경기화우회 회장은 "모든 경비는 물론 액자 값까지도 다 한 작가가 부담했다. 한 작가는 작품을 위해 4년 동안 수많은 여행지를 직접 운전하며 방문하면서 직접 그린 것으로 안다. 불우한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서 작품 수익금을 기부한다고 하니 더욱 뜻깊은 마음으로 축하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길위

개막 행사가 진행중이다.

길위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편, 전시회 첫날 오후 3시에 개막행사가 열렸다. 먼저 음악가 홍성택의 '사랑 이어와 보랏빛 엽서' 트럼펫 연주를 들었다. 김기배 수원시문화예술 체육국장의 인사말에 이어서 문화예술단을 통해 모금된 기금 전달식도 진행되었다. 필자는 이 순간을 지켜보며 이 전시가 널리 알려져 사회에 공헌하는 예술인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수원시미술협회 회장은 "이 전시가 많이 홍보되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뜻깊은 전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 작가는 작품 수익금을 전액 기부한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부담없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오는 일요일까지 전시회가 열리는 만큼 많은 수익금이 모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희망해본다. 
 

길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길위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김낭자님의 네임카드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