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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이 멋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활용프로그램 '수원화성 낭만소풍'
뛰어다니기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한 아름다운 봄날 밤의 추억
2022-05-16 11:04:05최종 업데이트 : 2022-05-24 10:51:25 작성자 : 시민기자   배서연
창룡문, 세계유산에 등재된 위대한 역사 수원화성 낭만소풍의 시작점

 세계유산에 등재된 위대한 역사 현장 '수원화성', 
'수원화성 낭만소풍' 프로그램이 창룡문에서 시작되었다.



수원화성은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수원화성 낭만소풍'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화성 낭만소풍'은 가족 단위 또는 연인과 친구들이 함께할 수 있는 수원화성 역사 이야기 기반의 투어 및 체험 프로그램이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 문화재청이 함께 주최한 이 프로그램은 유네스코로 지정된 세계유산 활용에 의의를 두었다. 

필자는 선선한 날씨로 야외활동하기 좋았던 지난 13일 저녁,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수원화성 낭만소풍을 체험하기로 했다. 우리가 체험한 저녁 8시 프로그램은 당일 마지막 예약 타임으로 약 1시간 40분간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의 출발지인 창룡문에서 낭만지기라고 불리우는 문화관광해설사를 만났다. 창룡문은 다행히 연무대 공영주차장과 가까웠고, 금요일 늦은 저녁이라 교통상황도 수월했다. 주차장도 여유로워 만족스러운 체험이 될 것 같아 더욱 기대되었다. 이날 우리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수원화성이라는 세계유산을 활용해 세계유산의 보편적 가치를 전달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위대한 역사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위대한 역사 수원화성.
문화관광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전문해설사와 함께 수원화성 성곽을 걸으며 수원화성의 숨은 역사 이야기를 듣고, 재연 배우가 선보이는 역사 에피소드도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생동감 있는 시간이었다. 하늘의 구름도 멋지게 펼쳐져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수원화성의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수원성곽의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고 싶다면 글 맨 아래 링크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을 망설인다면 세계유산과 함께하는 인생의 멋진 경험을 늦추는 것일 뿐!

창룡문, 수원화성 낭만소풍의 시작

창룡문, 수원화성 낭만소풍의 시작

세계유산에 등재된 위대한 역사 수원화성 낭만소풍세계유산에 등재된 위대한 역사 수원화성 낭만소풍


먼저 수원화성 낭만소풍의 일정을 살펴보기로 하자. 우리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을 만한 코스인지, 연인과 단둘이 해야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스를 살펴보니 수원화성 일대에서 진행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플라잉수원이 가까운 연무대 공영 주차장에서 길만 건너면 되는 창룡문(출발지)→ 동장대(재연배우 연극)→ 화홍문(전통체험)→ 용연→ 동암문까지 총 2km 코스이다.

수원화성 낭만소풍의 예정 소요시간을 보니 팀별 총 100분이 소요되는데 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지만 1시간 40분가량의 체험활동으로 구성되었다. 안내에 따르면 아동의 경우, 8세 이상을 추천하며 초등 3학년이 가장 적절하다고 소개되었다.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원화성의 숨은 역사를 탐방하는 체험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창룡문, 세계유산에 등재된 위대한 역사 수원화성

세계유산에 등재된 위대한 역사 수원화성의 창룡문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위대한 역사 수원화성 창룡문

프로그램의 출발지인 창룡문에서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창룡문에서 만난 문화관광해설사, 낭만지기의 수원화성 축조에 관련된 이야기와 함께 일정이 시작되었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수원화성의 이야기, 왜 수원화성이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되었을까. 바로 기록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화성성역의궤라는 자료가 있었기에 한국전쟁의 폭격으로 망가져도 모두 복원해서 우리 앞에 놓여져 있는 것이다. 

창룡문의 가파른 계단을 조심조심 올라가보면 1796년 수원화성 축조와 관련된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다. 수원화성이라는 이름이 일제강점기에 수원성으로만 불리다가 다시 원래 이름인 '수원화성'을 찾기까지 어떤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는지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위대한 역사 수원화성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위대한 역사 수원화성

수원화성 낭만소풍X세계유산 탐구생활수원화성 낭만소풍X세계유산 탐구생활


낭만지기의 설명을 들으며 창룡문에서 동장대까지 걷는 길은 아름다웠다. 이곳이 바로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이다. '수원화성'의 '동장대'에서 '화홍문'까지 가는 성곽길에는 야간조명이 펼쳐졌다. 수원 화성 성곽이 이렇게 멋지다니... 전국에서 아니, 세계 저 멀리에서도 수원화성은 찾아올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원화성의 야경을 보니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알람브라 궁전)'이 떠올랐다. 전통적인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공존하는 유럽의 도시와 겹쳐지며 수원화성도 그보다 멋진 관광명소임을 자부하게 되었다.

수원에 몇 십년을 살면서도 모르고 있었던 수원화성의 멋진 모습을 누릴 수 있는 행운!
수원화성 낭만소풍에서 수원화성에 대해 해박한 전문 관광 해설사와 함께 걷는 영광을 단돈 몇 만원에 누릴 수 있다니 정말 행복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원화성 성곽을 걸으며 문화관광해설사인 낭만지기의 설명을 들으니 그동안 가끔 궁금했지만 물어볼 곳이 없었던 사소한 질문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학자들이 연구중인 이야기,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이야기, 정설과 야설 등을 듣는 재미도 있다.

[동장대 스토리텔링] 수원화성 이야기

동장대에서 펼쳐지는 '수원화성 이야기' 상황극
재연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가 돋보인다.


요즘 아이들이 말하는 일명, 꿀잼은 바로 동장대에서 진행된 '수원화성 이야기' 상황극이었다. 함께한 초등학생 자녀들의 표현에 따르면 '신기하게 휴대폰을 들고 있는 옛날 사람들이 들려주는 수원화성 이야기'였다. 이 상황극은 우리만을 위해 펼쳐진 10분간의 멋진 연극이었다.
한 손에 '화성성역의궤'라는 책자를 들고 수원화성의 성곽을 살펴보고 있는 정체를 밝히지 않는 양반(정조)과 뺑덕어멈의 바깥분이라고 소개한 재미난 인물의 이야기는 알찼다. 참여한 아이들을 '낭자', '도령' 등으로 불러주니 조선시대에 와있는 듯했다. 

[Gayageum: Korean harp] 대한민국 고유 현악기의 하나인 가야금, 가실왕이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 고유 현악기의 하나인 가야금, 가실왕이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들을 위한 가야금 연주가 펼쳐졌다. 


수원화성의 '동장대' 다음으로 이동한 '화홍문'에서는 전통체험으로 가야금 연주를 즐길 수 있다. 빛날 '화', 무지개 '홍'이라는 한자를 쓴 '화홍문'의 아래에는 무지개처럼 7개의 문이 있다고 한다. 광교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일곱 개의 문을 통과해 쏟아질 때 햇빛을 받아 무지개가 만들어진다고 전해진다.

그 7개의 문, 화홍문 위에서 가야금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수원화성 낭만소풍 코스에서 유일한 실내 관람시간이다. 우리 일행만을 위해 준비된 가야금 연주, 궁상각치우 등을 떠올리는 시간이다. 가야금은 가야국의 가실왕이 만들었다. 우륵은 12월을 상징한 12줄의 가야금을 만들고 12곡을 지어 '가야고'라고 하였다고 한다.

[전통체험] 예쁜 가야금 연주 감상과 전통다과와 전통 청량음료 제호탕 체험

예쁜 가야금 연주 감상과 더불어 전통다과와 전통 청량음료 제호탕 체험시간이 있다.


가야금 연주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은 수원화성에 있는 화홍문에 모두 모여 있나보다. 가야금 연주와 함께 마련된 우리 자리에는 조선시대 단옷날 궁중에서 하사한 청량음료인 제호탕과 전통다과가 기다리고 있었다. 제호탕과 전통다과는 사실 아이들 입맛보다는 함께한 어른들 입맛에 맞다. 덕분에 시원하게 마시고 건강을 챙기는 시간이 되었다.

드디어 수원화성 인생샷을 남길 수 있고 아름다운 수원화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용연'에 도착했다. 용의 연못, 왕의 연못이다. 낭만지기가 들려주는 이무기 이야기를 듣더니 초등 아이가 너무 아쉬워한다.

그 이무기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용연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 승천하는 도중 사랑하는 연인을 한 번 더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가 승천하지 못하고, 다시 이 용연에 떨어져 용머리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아직 사랑을 모르는 아이는 '에이, 왜 뒤돌아 봐가지고! 용이 될 기회를 놓치다니 바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용연, 방화수류정이 보이는 수원화성 낭만소풍의 화룡점정

방화수류정이 보이는 수원화성 낭만소풍의 화룡점정, 용연의 모습이다.


수원화성 낭만소풍은 야외 체험 프로그램인 만큼 뛰어다니기 좋아하는 어린아이들과 더불어 어린 나이의 둘째 자녀도 시도해 볼 만하다. 초등학교 고학년인 첫째를 따라 하기 좋아하는 둘째나 셋째들은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본인 형제 중 형님의 나이를 따라잡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째가 저학년이거나 8세 미만이라면 조금 더 키워서 함께 하기를 추천한다. 수원화성의 역사가 낭만지기의 재미난 스토리로 펼쳐지긴 하지만 역사를 이해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초등 3학년 이상의 친구라면 교과서에도 나오는 수원화성의 숨은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기에 적극 추천한다. 

수원화성 낭만소풍에서 남기는 인생샷 스팟: 용연

수원화성 낭만소풍에서 남기는 인생샷 스팟: 용연


'수원화성 낭만소풍' 야간 체험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올해에는 삼삼오오 모여 봄날 밤의 아름다운 수원화성을 함께 감상해 보자. 코로나19 이전에는 20명씩 단체로만 진행하던 문화해설사 동반 프로그램이 코로나19 장기화로 4명부터 최대 6명까지만 팀으로 접수가 가능하다고 한다. 연인끼리 또는 가족과 함께 단출하게, 우리만을 위해 전담으로 배정된 문화관광해설사인 낭만지기와 함께 세계유산중 하나인 수원화성에서 낭만소풍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수원화성 낭만소풍 소개 홈페이지>
https://www.swcf.or.kr/?p=75&viewMode=view&idx=198
 
<수원화성 낭만소풍 예약사이트(인터파크)>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2004554

<연무대 공영주차장(낭만소풍이 시작되는 창룡문 근처)>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향동(연무초등학교 옆)
1회 주차료(기본 3시간): 2,000원~4,000원 / 1일 주차료: 10,000원~15,000원

<연무동 공영주차장(낭만소풍이 마무리되는 동암문 근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193-338
1일 주차권: 4,000원
배서연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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