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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열리는 책 축제, '인디온on마켓'으로 놀러오세요
5월14일, 15일 '까페 안녕'에서 만나는 독립출판마켓
2022-05-12 11:47:44최종 업데이트 : 2022-05-12 14:41:57 작성자 : 시민기자   권미숙
독립서점은 지역작가와 독자와의 만남을 적극 주선하기도 한다. 사진은, 양단우 작가가 그런 의미에서 서점에서 북토크를 하고 있는 장면.

독립서점은 지역작가와 독자와의 만남을 적극 주선하기도 한다.
양단우 작가가 독립서점 '그런 의미에서'에서 북토크를 하고 있는 모습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서점 나들이'는 흔한 일상일 것이다. 대형서점의 익숙함과 독립서점의 낯섦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도 행복한 일일 터. 수원에는 개성이 넘치는 독립서점이 많다. 독립서점은 대형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자유로움이 있다. 독자와 작가, 서점 주인의 삼각구도가 묘하도록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서점 주인의 취향에 따라 서점의 콘셉트와 인테리어, 큐레이션까지 제각각이다. 그래서 방문하는 재미가 있다. 

매탄동의 '그런 의미에서', 영통의 '오평', 신동의 '삼월책방' 등 세 곳의 독립서점 역시 저마다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다. 그런데 때때로 무언가를 같이 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4색의 사색'과 같은 정기구독 서비스다. 앞에서 언급한 세 곳의 서점에 망포의 '서른책방'까지 더해 네 곳의 책방이 함께 큐레이션한 책을 구독자들에게 보내주는 것이다. 이외에도 소소한 협업을 선보이며 지역 문화를 이끄는 플랫폼 역할을 하던 중, 독립출판과 독립서점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기획을 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이번 주 주말인 14일과 15일에 나타날 예정이다. 

바로 수원에서 열리는 북마켓 '인디온on마켓'이다. 수원의 독립서점 오평, 삼월, 그런 의미에서가 주최하고 까페 안녕, 광교종합사회복지관 및 살롱시소도 함께 한다.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5일까지 이 행사에 참여할 참가자를 모집했고 현재 디디북스, 이택민, 하성주, 임발과 말코, 유교걸, 이연, 이종혁, 민소윤 등 21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5월 14, 15일에 열리는 <인디온on마켓> 홍보용 포스터

5월 14, 15일에 열리는 <인디온on마켓> 홍보용 포스터


다음은 <인디온on마켓>의 주최자들과의 일문일답. 
(다른 답을 말한 부분은 편의상 각 서점의 이름으로 정리했음을 밝힌다.)           

Q. '인디온on마켓'의 뜻은 무엇인가.
영화시장에 상업영화와 독립영화가 있듯이 책도 기성출판물과 독립출판물로 나뉜다. 독립출판물이란 대형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작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원고 집필, 편집, 인쇄, 제본 및 출판까지의 전 과정을 주도하여 창작해낸 책을 말한다. 아마 '인디'라는 말이 가장 익숙한 분야는 음악 시장일 것이다. '인디음악'이라는 장르가 존재하듯 '인디온마켓'은 그러한 독립출판물과 인디음악이 결합된 축제이다. 상업성과 대중성보다는, 개성과 예술성이 두드러지는 창작물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시작된다(ON)는 의미로 '인디온on마켓' 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Q. 독립서적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런 의미에서: 정제되지 않은 순수한 것이 매력이다. 전문가가 쓴 글처럼 완벽하지 않지만, 어린아이가 뒤뚱거리며 걸어가는 것과 같이 글이 순수하다. 또한 누구나 쓰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 참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오평: 개인적으로 '독립'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인간은 늘 무언가로부터 독립을 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기성출판물에서 조금 벗어나 독자적으로 출간된 글들은 기존의 책에서 볼 수 없었던, 소위 날것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저는 그 매력에 푹 빠진 것 같다. 읽히기 위함보다 쓰임을 통해 탄생한 독립출판, 이제는 독자들에게 널리 읽혀지기를 바란다.

삼월: 무엇보다 주제와 형태의 다양성이다. 아무래도 대형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책들에 비해 주제나 책의 형태(크기나 커버 등)에 대한 제약이 적기 때문에 창작자가 본인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독립영화가 상업영화에 비해 대중성은 떨어지지만 예술성이 높이 평가되는 작품이 많다는 것과 동일한 개념이다. 창작자가 집필과 출판, 전 과정에서 본인의 개성을 자유롭게 표출하고, 솔직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성물들과 차별화된다. 

Q. 준비하면서 즐거웠던 점이나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그런 의미에서: 저희 모두가 행사를 기획하고 싶었지만, 진행해 본 적이 없어서 모든 것이 어려웠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처음이라 실수도 많고 돌아가야 했던 것도 많았는데, 그것을 모두 마무리하고 이제 축제의 날만을 기다릴 수 있어서 즐겁다.

오평: 장소 대관, 테이블이나 의자를 대여하는 일, 참여 작가 모집, 행사관련 디자인 준비 등이 만만치 않았고, 또한 인디온on마켓에만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주최 측 책방들의 일정으로 미팅 조율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수원에서 열리는 독립출판 행사를 주관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열심히 소통하고 발품을 팔아가며 행사의 모양을 갖춰갈 때 말로 할 수 없는 보람을 느꼈다. 돌아보면 힘들었던 점이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함께 준비 하는 분들의 존재가 든든하고 고마웠다.

삼월: 두 책방 대표님들, 공간을 제공해주신 까페 안녕 사장님, 책갈피 속 음악을 제공해주신 살롱시소 대표님 등 책 문화와 독립서점의 발전을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한 마음으로 마켓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즐겁고 뜻 깊었다. 각자의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마켓 준비에 열과 성을 다해 참여해 주셨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또 긍정적인 작업 과정과 결과들을 만들어내는지 다시 한 번 배울 수 있었다.

Q. 인디온 마켓의 목적이 있다면?  
:각 지역별로 특별한 책 관련 축제가 있다. 그런데 수원에는 아직 없다. 이 인디온on마켓이 수원에서 하는 책 행사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매년 책 행사가 열리면서 사람들이 책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것도 하나의 바람이다. 뿐만 아니라 책을 읽어보고 언젠가 독립출판을 하게 되는 것 까지도 목표이다. 

Q. 삼월, 오평, 그런 의미에서 대표들의 역할이 각각 나누어져 있었나? 
그런 의미에서: 삼월 대표님은 문서 정리와 자료 수집을 완벽하게, 오평 대표님은 디자인을 담당해 주고 있다. 저는 외부에서 인적 자원을 끌어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외에 다른 것들은 모두 함께 한다.

오평: 처음부터 역할을 나누고 진행한 것은 아니었는데, 하다 보니 자연스레 역할분배가 이루어졌다. 소통에 능하고 정보수집이 빠른 그런 의미에서 대표님이 여러 업체와의 조율을 통해 대관장소도 섭외하고 협력사까지 알아봐주셨다, 작은 마켓이고 제작비가 넉넉지 않은 탓에 행사에 쓰일 팸플릿과 포스터 디자인은 비용 절감을 위해 부족한 실력이지만 제가 열심히 만들었다, 이런 일들을 정형과 시켜 시스템을 만들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결단력 있게 중재해주는 역할을 삼월책방 대표님이 해주셨다. 개인적으로 실질적인 리더는 삼월책방 대표님이 아닌가 싶다. 저희의 일까지 끊임없이 도와주셨다.

Q. 혹시 시즌 2도 계획하고 있나? 비슷한 콘셉트의 다른 기획이 있는지.
시즌 2는 8월에 수원 야행과 함께 진행하려 한다. 8월에 있을 야행과 함께 큰 축제로 발돋움 하고, 앞으로 매년 2회씩 진행하고 싶다.

Q. 인디온 마켓에 찾아올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 
그런 의미에서: 부족한 것이 많은 처음이라 부끄럽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많은 방문 부탁드린다. 여러분의 방문은 인디온on마켓이 수원의 대표 책 행사가 될 수 있는 시작이 되어줄 것이다.

오평: 여전히 독립출판과 독립서점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 수원에 이렇게 다양한 독립서점이 있고, 독립출판을 하는 작가도 많이 있다. 대단하고 유명하지 않아도 음악을 사랑하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앞으로 독립출판과 인디음악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를 또한 바란다.

삼월: 인디온on마켓은 수원에서 열리는 첫 독립출판물 축제이다. 아직은 그 규모가 크지 않지만, 독립출판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찾아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앞으로 더 많은 즐거움의 요소를 가진 축제로 발전할 것이다. 인디온on마켓의 첫 시작을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책과 음악으로 채워진 공간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다 가시길 바란다.


<인디온on마켓>은 5월 14일(토), 15일(일) 오후 1시부터 저녁 8시까지 까페 안녕(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193번길 36)에서 열린다. 이 축제가 수원을 대표하는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인디온on마켓>의 첫 출발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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