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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창작 뮤지컬 <우리엄마 최고!>, 수원연극주간 서막을 열다
오는 20일,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도 개막
2022-05-17 13:48:51최종 업데이트 : 2022-05-17 15:38:20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주인공의 모습

'우리엄마 최고!' 주인공들의 모습


'2022 수원연극주간'의 첫 연극 작품 '우리엄마 최고!'가 지난 14일 KBS수원센터 아트홀에서 열렸다.

이 작품은 어린이 창작 뮤지컬로 아이가 엄마가 되고, 엄마가 아이가 되어 각자 뒤바뀐 상황을 겪으며 서로를 이해하는 감동적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3년만에 열리는 '수원연극주간'의 참여 작품으로 개막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수원연극주간'은 오는 20일 본격 열리는 수원연극축제의 일환으로 수원시 공연예술단체들의 수원 곳곳에서 다채로운 연극을 펼치는 행사다. 수원시 다재다능한 예술인들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필자는 그 포문을 여는 '우리엄마 최고!'를 관람하며 수원 문화예술의 높은 수준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공연장에 모습

KBS수원센터 아트홀 입구에서 '우리엄마 최고!' 관람을 기다리는 시민들


이날 연극 관람석에는 부모의 손을 꼭잡은 자녀들로 가득찼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무대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얼굴에서 기대와 설레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연극은 총 3막으로 구성되었다. 1막은 '우리 엄마는 원더우먼' 내용을 담았다. 엄마의 잔소리를 싫어하는 주인공 땡땡이는 '난 엄마가 되면 아이를 혼내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로부터 핸드폰에 접속하면 '요술 손가락'이라는 요정이 나타나서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을 듣게 된다. 순간 땡땡이 머릿속에는 '엄마와 자신이 바뀌면?'이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매일같이 잔소리를 하는 엄마에게 도리어 마음껏 잔소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땡땡이의 마음을 읽었는지 요정은 그 소원을 들어준다. 

주인공의 모습

땡땡이의 소원을 이룬 가정의 모습

 

2막에서는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흘렀다. 
다음날 잠에서 깨어난 땡땡이는 전날 밤에 있었던 일이 꿈만 같다. 모든 게 꿈이라고 여기는 순간 아빠와 엄마가 자신을 보고 "여보!", "엄마!"라고 부른다. 어리둥절하던 땡땡이는 슬쩍 미소가 번진다. 그런데 바뀐 엄마가 과연 모든 걸 잘 할 수 있을까? 엄마가 된 땡땡이는 모든 게 처음이고 낯설다. 엄마가 되어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이 모두가 어렵고 힘들기만 한 것이다.  

엄마와 땡땡이 모두가 똑같이 자기의 일이 처음이어서 어렵다. 그런데 그것을 모르고 자기만 힘들다고 했던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땡땡이는 엄마가 자신을 너무나도 사랑해서 그랬다는 것을 알게 된다. 땡땡이는 다시 엄마의 착한 아이로 돌아가려고 한다. 그런데 방법이 쉽지 않다. 땡땡이를 엄마로 만든 손가락 요정은 다시 예전처럼 되려면 땡땡이와 엄마가 서로 감정이 통하고 감동적인 일이 있어야만 한다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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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이의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는 모습


3막에서는 땡땡이가 예전 모습을 찾기 위한 작전을 담고 있다. 땡땡이의 좌충우돌 고군분투가 시작되면서 관객들이 더욱 몰입했다. 엄마가 된 땡땡이는 진심을 다해 가족에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간다. 드디어 서로에게 감동을 느끼면서 가족 모두 본연의 모습을 찾는다. 이로써 땡땡이는 이전과는 다른 생활을 하는 착한 어린이가 되었다. 
 주인공들의 모습

주인공들의 모습 마냥 밝기만 하다.


극 중에서 엄마가 된 땡땡이가 관중을 향해 물었다.
"엄마가 어떻게 해 주었을 때 가장 행복하고 감동적이었어요?" 관객석의 아이들은 "엄마가 맛있는 음식을 해 주었을 때요. 엄마가 안아 줄 때요. 엄마가 장난감 사 주었을 때요. 엄마가 아픈데도 안아줄 때요" 등 다양한 반응들을 쏟아냈다. 이처럼 '엄마'는 우리가 기쁠 때 함께해 주고, 아플 때면 늘 감싸 안아주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존재이다. 
 

뮤지컬을 보려고 온 가족

뮤지컬을 보려고 온 가족


뮤지컬이 끝나고 나오면서 두 남매와 함께한 가족을 만나보았다.

뮤지컬 관람 소감을 물어보니 아이의 아빠는 "아이들이 뮤지컬을 재밌게 관람했고 부모인 우리들도 흐뭇한 감정을 느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겠다"라고 말했다. 아이 역시 "뮤지컬이 재밌고 엄마의 마음을 알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제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서 이런 상황이 많아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엄마에게 물으니 "처음에는 무심코 관람을 시작했는데 가족관계에서 소통과 화합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런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른 가족도 만나보았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에게도 뮤지컬을 보고 느낀 것을 물었다. "엄마가 딸로 바뀌고 딸이 엄마로 뒤바뀌어 서로의 마음을 깨달을 때 감동받았다"라며 소감을 전했고, 곁에 있던 아이의 엄마 역시 "자녀도 무조건 쉬운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낀 만큼 아이 입장을 헤아리고 잔소리를 줄여야겠다."라고 말했다. 
 

엄마와 땡땡이

엄마와 땡땡이

 

필자 역시 이번 기회에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을 뿐만 아니라 수원시 관내 문화예술인들의 다재다능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수원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연극과 공연 등을 적극 관람하며 문화예술인들의 활약을 다양한 형태로 알리고 싶다. 

한편, 오는 20일부터 수원연극축제 '숲 속의 파티'가 본격 개막한다. 3년 만에 수원시민 곁을 찾아온 이 행사는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수원시 대표 문화 축제이다. 22일까지 3일간 경기상상캠퍼스와 수원탑동시민농장에서 동시에 열리며 공연, 상설 전시 및 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는 생태, 감탄, 예술 및 장소 특정성(site specific)을 주제로 장소, 배우, 관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축제를 지향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거리극, 서커스, 공중퍼포먼스, 무용, 연극 등 21개 국내작으로 이루어지며, 참여형 부대 프로그램은 업사이클링 및 푸른지대창작샘터 체험프로그램, 설치미술 등 5개로 구성된다. 

또한 수원연극주간 프로그램은 '우리엄마 최고!'를 시작으로 전시해설극(아시나요), 뮤지컬서비스 피자, 연극 프라이 빗(Private) 등 9개의 국내작으로 진행된다. 수원연극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 및 사전예약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수원연극축제 홈페이지]
http://www.swc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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