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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만날 개!' 주인을 찾아요!
팔달구청 앞 광장에서 7마리 유기견 주인 찾아나서
2022-06-13 13:56:20최종 업데이트 : 2022-06-13 15:20:0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봉사 도우미와 애완견이 함께하는  축제의 한 마당

봉사 도우미와 반려견이 함께하는 축제의 한 마당


반려동물 1,500만 시대. 우리가 사는 아파트, 동네 곳곳 이제는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 애완동물이다. 여기에 고양이도 반려동물의 하나로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양육이 어렵고 관리 부주의로 방치되는 반려동물 역시 골치 아픈 문제가 됐다. 이런 가운데 수원시 팔달구가 동물복지 기본 계획을 면밀하게 수립해 수원시 최초로 반려동물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팔달구청 한편에서는 반려동물 입양을 위한 자그마한 행사가 열렸다. '유기견 입양행사의 날, 구청 앞에서 우리 만날 개'가 그것. 유기견 7마리가 새 주인을 찾고 있었다. 버려진 동물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모두가 건강하고 활발하고 야무졌다. 이들은 진돗개 보리, 닥스훈트 훈이, 믹스견 살구, 돌쇠, 춘석, 띠용, 요몸으로 모두 수컷이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포토 죤엔 수원이도 함께 해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포토존에는 수원이도 함께 해요.



행사에 참여한 7마리의 선정 기준은 순하고 다른 개와 융화를 잘하고, 사교성이 풍부해야 한다. 예방접종과 중성화 수술을 거친 선발된 우량 품종이었다. 유기견 보호센터를 운영하는 염수진씨는 "11년 전부터 47마리를 입양했다. 개의 이름을 지을 때는 재미있고 부르기 편하게 지어준다"며 "언년, 간난, 딸 뚝, 냠냠, 뽕식 처럼 부르기 쉽고 친밀한 이름을 짓는다"며 웃었다. 아울러 처음에는 암컷만 입양했는데 이제는 수컷도 입양하게 되었다고 했다.


모델이 된 진상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별출연자 진상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진상이는 특별출연자(명예 마스코트)로 초청됐다. 14살로 덩치가 무척 컸다. 털이 북실하고 금방 사람들의 눈에 띄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서워 보였지만 순한 양 같았다. 몸무게가 70kg까지 나갔는데 5년 전 수원시 뚱뚱이 컨테스트에서 1위를 하기도 했다. 지금은 체중 조절도 시키고 있다. 11일 진상이는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사진 찍는 모델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사진을 찍은 후 귀를 만지고 목덜미를 만지며 같이 놀아주기도 했다.

팔달구 경제교통과 소속 담당자는 "동물의 마음을 담고 동물이 시민의 기쁨이 되는 팔달구가를 표방한다. 반려 동물이 가족이 되는 도시, 동물과 시민이 안전한 도시, 동물복지가 실현되는 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새 가족 찾기, 동물 인식표 달아주기, 유기 동물 입양행사, 광견병 예방접종, 반려동물 의무사항 준수 스마트홍보 캠페인 등을 비롯해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 길고양이 보호구역인 '고양이 봄' 길 추진 등 획기적인 반려동물 관련 일들을 벌이고 있다.

 
고양이 브로치 무료 체험이 아주 재미있다.

고양이 브로치 무료 체험행사에 시민들이 재미있게 참여하고 있다



다른 부스에서는 고양이 무료체험인 브로치 그리기가 인기리에 진행 중이었다. 가족 단위로 특히 어린이와 중학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손승완(남, 용인 서원중 1년)은 고양이 브로치를 정성을 다해 디자인하며 만족해하는 표정이었다. 그 옆에서 아빠도 응원하며 동참했다. 필자가 "유기견 7마리 중 한 마리라도 입양할 것이냐?"고 물으니 "아직은 애완견을 관리할 자신이 없어 망설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염수진 대표와 놀아주는 반려 견들, 앉아! 충성!

염수진 대표와 놀고 있는 반려견들

 
염수진 센터장이 애완견이 놀고 있는 장으로 들어가니 모든 강아지들이 반가워서 어쩔 줄을 모르고 꼬리를 흔들며 반겼다. 이름을 부르니 더욱 반가워했다. "앉아! 충성! 엄마손!" 등 구호에 마치 훈련을 받은 듯 애교를 떨어 많은 사람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잠시 후 애완견 도우미들과 강아지를 안고 기념촬영을 했다. 한편 어떤 어린이는 맘에 드는 유기견을 입양하고 싶어 부모를 졸랐는데 결국 원하지 않아 그냥 집으로 돌아가는 일도 있었다. 안타깝게도 오후 4시까지 한 마리도 입양되지 않았다. 다음 날에는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병원장이 직접 나와 수의사와 함께 무료 건강검진도 시행한다.


유기견과 만남의 유의사항 알림

반려견과 만남의 유의사항 알림



이틀간의 행사는 길고양이와 시민을 위한 안내도 곁들여졌다.  시민이 함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길고양이에 대한 이해와 이웃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절실함을 모두가 공감했다. 실제로 이와 관련된 민원이 야기되어 서로간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시 동물보호센터에서는 동물보호법 시행령 위반사항 과태료 기준도 안내했다. 동물의 소유자 주소 및 연락처 변경, 반려동물 분실 또는 사망 시를 대비하며 등록을 반드시 해 줄 것을 안내했다.
http://www.animal.go.kr


출생 2017년 살구(품종 믹스견)이 새 주인을 찾았다.

2017년 출생, 살구(품종 믹스견)가 새 주인을 만났다.


다음날 다행스럽게도 기적적으로 '살구'가 입양하게 됐다. 주인은 입양신청서를 작성한 후 다음 주 동물보호센터를 통해 애완견을 인수하게 된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자라 주길 기원했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유기견, 입양 행사. 팔달구청, 길 고양이 중성화, 동물보호법,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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