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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시민, 돌봄의 대상이 아니고 삶의 주체이다.
선배 시민 자원봉사단 40명, '선배 시민 선언문' 교육 진행
2022-07-01 16:22:38최종 업데이트 : 2022-07-01 16:27:4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40여명의 교육이 이루어진 광교노인복지관 지하 1층광교홀

광교노인복지관은 선배시민 40여 명을 대상으로 광교노인복지관 지하 1층 광교홀에서 교육을 진행했다.

 
광교노인복지관(관장 최영화)은 3년 전 그 당시 생소한 단어였던 '선배 시민' 교육을 12회에 걸쳐 약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전문 강사를 초빙해 진행한 교육은 '선배 시민의 개념, 선배 시민의 역할과 의무, 권리, 향후 선배 시민으로서의 자리매김' 등 다소 전문적인 영역까지 다룬 자리였다. 광교노인복지관은 3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선배 시민에 대한 교육과 체험활동 등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강의에 집중하는 봉사 단원들의 자세와 분위기

강의에 집중하는 봉사 단원들의 자세와 분위기


상반기 마지막 날인 지난 6월 30일, '선배 시민 교육'이 '선배 시민 자원봉사단 연합'을 대상으로 약 2시간 동안 열렸다. 이번 교육은 광교노인복지관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 협회가 지원한 자리이다. 

△관내 환경봉사단 △소환지 서포터즈 △광교IT기자단 △치매예방 동년배 시니어 또래 강사 봉사단 △똑똑 이웃 지킴이 봉사단 △분관인 두빛나래의 동아리 등 40여 명이 지하 1층 광교홀에 모였다.
이날 화성시 동탄노인복지관 최혜욱 관장이 강사로 나섰다. 파란색 조끼를 입은 참여자 전원은 30페이 지 분량의 교재(선배 시민 워크북)를 보며 교육에 임했다. 

오늘 강의는 '선배 시민 선언문' 3가지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최혜욱 관장은 먼저 '선배 시민은 돌봄의 대상에서 돌봄의 주체'라는 핵심적인 키워드를 꺼냈다. 얼핏 이해하기 쉽지 않은 말이지만 대부분 수용하고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좀 더 자세하게 개념 설명이 이어졌다.

모인 사람들이 대부분 자원봉사단이기에 강사는 자원봉사와 결부시켰다. '선배 시민 자원봉사단'은 삶에 대한 지혜와 앞선 경험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선배'와 시민사회를 구성하는 '시민'의 합성어로 '노인의 지식과 경험, 재능 등을 지역사회에 재투자하여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참여하는 사람들'이라고 칭했다. 자연적으로 선배 시민은 후배 시민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솔선수범하는 사회적 활동이 수반되어야 함을 의도한 것이다. 

강사는 노인 봉사를 언급하며 그 개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노인 자원봉사를 개인적, 지역적, 사회적 필요성으로 구분했다. '개인적 필요'는 자긍심과 만족감의 증진, 선의를 행함으로 즐거움을 얻으며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건강, 자아실현의 욕구 충족이라는 삶의 존재로부터 철학적인 설명이 가해졌다. 노인자원봉사자의 자세에서는 편견이나 차별 없이 동등한 인간으로서의 인간애를 강조했다. 이러한 자세와 긍지는 선배시민 선언문에 잘 나타나 있었다. 이는 '1. 우리는 선배시민이다. 2. 우리는 서로에게 당당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꿈꾼다. 3.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 

옛 선진들의 삶의 본보기 예화

옛 선진들의 삶의 본보기 예화


한편, '우리 사회의 노인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에 대해서 모두가 진지하게 살폈다. 소통하는 모습, 일을 하는 모습, 취미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모습 등 긍정적인 면과 병을 앓는 모습, 빈곤한 모습, 무기력한 모습 등이 있을 수 있었는데 각자가 자신의 처지를 뒤돌아봐야 할 자화상과도 같았다. 그러나 노인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부정적 이미지가 문제다. 가령 '초라한, 깡마른, 귀가 먹은, 무력한, 찌그러진, 아무짝에도 못 쓰는, 보살핌이 필요한, 권태로운, 중 늙은이, 몸이 약한, 시들어 가는' 등이 있을 수 있었다.

선배 시민 워크북 저자인 유범상, 이현숙 교수는 노인담론과 특징을 '늙은이(no人)' (체념, 빈곤, 노망으로 이등국민이라는 인식), '어르신(KNOW人)' (지혜, 존경, 현자로 신비화 된 존재), '액티브 시니어(성공한 노인)' (경제력, 인생이모작으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소수의 노인)으로 구분했다.
 
최혜욱 강사가 제시한 '빵과 장미'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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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외국인 제임스 오펜하임(1911)는 그의 시에서 노인을 '빵과 장미'로 구분했다. '빵'은 생존권, 의식주, 소득, 의료, 교육, 주거, 돌봄, 근로 등의 기본권이며 '장미'는 인간적인 품위와 인간다움, 인권, 시민권, 공동체 구성원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이어진 루즈벨트의 네 가지 자유, 돌아온 탕자의 비유, 베버리지가 본 제거해야 할 다섯 거인 등 시민의 권리와 의무 등 시간이 갈수록 선배 시민으로서의 존재와 활동의 방향성은 노인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좌표를 제시해 주었다.

복지사들도 함께 한 순도 높은 강의실의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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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방법을 이야기한 내용은 오늘 강의의 핵심이었다. 선배 시민으로서 실천 내용을 생각해 보았다. 즉 '우리가 걸으면 길이 될 것이다'로 함축했다. 끝으로 피드백 자료도 공유했다. '지금 나의 기분은?',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 '선배시민으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내용', '강사에게 하고 싶은 말' 등 모두가 진솔하게 기록한 후 강사에게 제출했다.

'똑똑 지킴이 봉사단'의 한 단원은 "선배 시민의 나갈 길을 아주 구체적으로 공부한 것 같아 마음 뿌듯하고 삶의 커다란 힘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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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시민, 돌봄, 의무와 권리, 선배시민선언문,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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