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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동미술 수업으로 예술 감성 높이는 그린빌 새마을 작은도서관
이중언어 노출로 여름방학이 알찬 아이들
2022-08-08 17:18:16최종 업데이트 : 2022-08-08 20:12:5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상래
1회차 수업에서 초등학생 어린이의 작품

1회차 수업에서 초등학생 어린이의 꼴라쥬 작품



수원시에는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크고 작은 도서관이 있다. 도서관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모여 다채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동네 곳곳에 있는 작은 도서관은 근처 주민들과 더 밀접한 관계를 이어오는 거점 공간역할을 한다.  정자동에 위치한 그린빌 새마을 작은 도서관은 음악을 전공한 대표가 운영하는 곳으로 도서관 내에서 종종 작은 음악회가 열리기도 한다.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도서관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던 차에 총 4회차에 걸친 프랑스 아동 미술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되었고 한다. 

'프랑스 아동미술 수업' 이름만으로는 어쩐지 생소한 느낌이다. 이 수업은 프랑스에서 미술을 전공한 '아틀리에 드 까뮤' 대표가 진행하는 미술수업으로 한국어와 프랑스어 노출로 아이들의 예술 감성을 한층 높여줄 수 있게 만들어진 수업이다. 아틀리에 대표가 선정한 그림책을 한국어로 한 번 듣고 같은 내용을 프랑스어로 들으며 생소한 나라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듣고 그 느낌들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식이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방식으로 미술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살면서 아이들의 교육을 봐 왔던 '아틀리에 드 까뮤' 대표는 미취학 아동의 예술적 감성의 필요성과 어린 나이에 갖는 철학적 사고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린빌 새마을 작은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 수업을 하는 모습

그린빌 새마을 작은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 수업을 하는 모습



"음악을 생활 안에서 즐기고 악기를 친구로 만들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자녀들에게 음악교육을 하고, 자녀들과 함께 연주하다 보니 각 가정에서 음악을 즐기는 주민들이 함께 모였다. 지역주민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도서관에서 작은 음악회를 진행하곤 한다. 이번에 준비한 프랑스 아동미술 수업도 그런 취지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그린빌 새마을 작은 도서관 대표의 말이다.


1회차 수업에서 신난 친구들

1회차 수업에서 신난 친구들/구름과 무지개, 인사하는 방법을 프랑스어로 적어 보는 경험


"프랑스는 글자를 읽고 쓰기 전부터 아이들이 온통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물론 어디나 문자를 배우기 전엔 끄적이는 그림으로 시작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프랑스 아이들은 학교에 들어가서도 문자를 익히기보다는 그림 수업을 먼저 시작한다. 사실 프랑스에서는 모든 수업이 미술수업과 연계가 되어 있다. 소근육 발달을 위한 미술수업보다는 미술놀이라고 해야 더 정확할 것 같다. 아이들의 주의력과 집중력을 미술을 이용해 학습하도록 하는 거죠. 테크닉 보다는 가장 기본적인 철학적인 사고를 바탕에 두고 수업이 진행되는 게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가령, 엄마를 그리기 위해서는 먼저 엄마가 어떻게 생겼는지 가서 만져보고 느껴보는 거예요. 아이들은 엄마를 그대로 따라 그리기보다는 자신이 만지고 느꼈던 엄마의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저는 미술관에서 도슨트 활동을 하거나 미술사 강의를 할 때도 되도록 쉬운 언어로 알기 쉽게 내용을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어요. 미술사 강의 때 너무 어려운 용어들을 사용하면 사실 미술초보자들에게는 문턱이 너무 높을 수밖에 없죠. 친근하고 쉬운 어투로 접근해야 일상의 시민들이 더욱 예술을 좋아하고 즐기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들 수업도 되도록 공부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놀이로 느껴질 수 있게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노력해요.

미술을 하는 동안 행복하고 즐거운 느낌이면 좋겠거든요. 거기에 자연스럽게 프랑스어를 활용하면 아이들의 뇌도 조금 더 부드러워지지 않을까요? 수업이 끝나면 여섯 살 아이들이 '봉쥬르' 하고 인사를 해요."
프랑스어로 수업을 준비하느라 보통 미술수업 준비 시간 보다 더 걸린다고 한다

프랑스어로 수업을 준비하느라 보통 미술수업 준비 시간 보다 더 걸린다고 한다

1회차 수업 후 각자의 작품을 들고 모두 함께 찰칵!

1회차 수업 후 각자의 작품을 들고 모두 함께 찰칵!

프랑스에서 미술을 전공한 아틀리에 드 까뮤 대표는 한국에 돌아와 프랑스어 자격증 취득과 미술 심리상담사 1급, 아동 미술지도자 1급을 딸 정도로 열의를 보이는 선생님이다. 또한, 현재 수원시립미술관에서 미술관의 문턱을 낮출 수 있도록 쉽게 전시해설을 하는 도슨트로, 초등학생 대상으로 진행하는 미술수업에 예술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초보자를 위한 미술사 강의도 준비하고 있다니 미술의 문턱을 또 한 번 낮추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회차 수업/ 전지에 협업 활동

2회차 수업/ 전지에 협업 활동

그린빌 새마을 도서관은 현재 총 3회차 프랑스 아동미술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이들을 한 시간 동안 도서관으로 보내는 엄마들은 그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한다. 도서관에서는 무료로 질 좋은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데다가 아이들이 무엇보다 수업시간을 좋아해 또 가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1회차 때는 그림책을 듣고 자유롭게 각자의 도화지에 그 느낌을 표현했고, 2회차에는 커다란 전지에 서로가 힘을 합해 셀로판지나 색종이, 마카, 크레파스 등의 미술 재료로 큰 작품을 완성하기도 했다. 3회차에는 가족사진을 들고 와 각자 작은 미니북에 그리거나 오리고 붙이면서 가족 책을 만들고 있다. 이 수업은 4회차까지 이어져 10페이지의 미니북을 완성한 아이들은 작은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미취학부터 초등 1학년까지 듣는 프랑스 아동미술 수업은 엄마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 4회차에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고 한다. 
3회차 수업/ 가족 미니북 만들기 수업

3회차 수업/ 가족 미니북 만들기 수업

"이렇게 퀄리티 좋은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집에 와서 '봉쥬르' 하고 프랑스어를 하는데 신기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방학이라 다들 여행을 가는데 저희는 이럴 때 좋은 수업을 듣게 돼서 정말 좋아요. 선생님 수업을 따로 또 듣고 싶기도 합니다." 아이를 미술수업에 보낸 k 엄마의 말이다. 
3회차 수업/ 가족 미니북 만들기 수업

3회차 수업/ 가족 미니북 만들기 수업

도서관은 책을 소장하고 있어 그 공간 안에서는 책을 읽는 행위로만 생각할 수 있는데 그린빌 새마을 작은 도서관은 음악회를 열거나 미술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는 점을 볼 수 있다. 프랑스 아동미술 수업 총 4회차가 끝나면 그간 작업했던 그림들을 준비해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

4회차 수업은 8월 9일 화요일 오전 9시 반에 시작하여 한시간 반 가량 진행된다. 가족 미니북 만들기 수업을 끝으로 그린빌 새마을 작은 도서관에서의 과정은 모두 끝이 난다. 도서관 대표의 말을 들으니 작은 고추가 맵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에 있어 평범할 것이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힘쓰고 있는 도서관 대표가 있어 아이들의 미래, 더 나아가 한국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그린빌 새마을 도서관의 1~4회차 프랑스 아동미술 수업 사진

그린빌 새마을 도서관의 1~4회차 프랑스 아동미술 수업 사진

 
프랑스 아동미술 수업은 현재 '아틀리에 드 까뮤' 대표가 원데이 클래스/ 4회차 구성/ 12회차로 구성하여 다음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섯명 소수정예로 원하는 가정에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사람은 그린빌 새마을 작은 도서관으로 연락을 취하거나 아틀리에 드 까뮤 대표에게 직접 전화하면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그린빌 새마을 작은 도서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천천로21번길 33
전화번호 031-268-0590

아틀리에 드 까뮤(대표 김상래/010 6319 3782)
김상래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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