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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움직임이 무대에서 춤추는 춤사위 같아
북수원도서관 갤러리 연우회 단체전 《새로움을 위한 외침》 21일까지 열어
2022-08-08 16:49:48최종 업데이트 : 2022-08-10 16:15:31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북수원도서관 갤러리 《새로움을 위한 외침》 전시 전경

북수원도서관 갤러리 《새로움을 위한 외침》 전시 전경

수원시 북수원도서관 갤러리(장안구 정자동)에서 8월 9일(화)부터 8월 21일(일)까지 연우회 단체전 연우회전 《새로움을 위한 외침》을 전시한다. 
작품 설치 중

작품 설치 중


이번 전시는 '연우회'가 2019년 '필묵의 설레임'으로 시작된 첫 번째 전시회에 이어 코로나 시국 와중에도 틈틈이 실력을 연마해 《새로움을 위한 외침》이라는 제목의 두번째 전시이다.

'연우회'는 우정 허연숙 선생 연구실(율전동) 회원과 금곡동 문화센터 서예 강좌 수강생으로 구성된 서예 동아리이다. 소속 회원은 경기도 미술대전 서예 부문에 출품하여 수상하고 국내 여러 공모전도 참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미술대전 초대작가회 초청 교류전도 참가하여 그 실력을 인정받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전시 제목 《새로움을 위한 외침》은 우리가 하루하루 늘 새로운 날이라는 것을 잊기 쉽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도전이라는 것은 새로움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언어와 비언어적 행위이다. 그래서 내게 주어지는 순간순간이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했고 그 과정은 외침이다. 본 전시 제목은 그런 생각을 담은 결과물이다.

작품은 해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해서는 그만큼 기본적인 서예의 운필법이 들어 있어서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몰두해야 한다. 예서는 획의 부드러움 속에서도 골기가 나타나게 구사해야 한다. 한글 작품도 한 층 여러 가지 변형된 서체가 전시되어 감상의 재미를 더했다.
  
우리 주위는 화려한 색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는 것들이 많다. 농담을 조절한 먹색으로 여러 가지를 표현할 수 있지만 화려한 색을 나타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직접적인 색을 재료로 사용하여 협업 형식으로 작품을 구성하도록 시도하고 있으며, 이번 진도 아리랑 연작도 이와 같은 취지에서 시도하는 작품이다.

연우회 우정서예 연구실에서 작품 작업 중

연우회 우정서예 연구실에서 작품 작업 중


서예는 누구나 쉽게 접근했다가 파고들수록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붓 움직임으로 자아내는 먹물 변화가 화선지라는 무대에서 춤을 추어 나타나는 춤사위는 예술 극치라고 할 수 있다. 붓으로 본인 심상을 표현하기 위한 글자 놀이는 역사와 철학이 묻어나야 문자에서 향기를 느낄 수 있고, 문학의 활동으로 학문적 소양이 겸비되어야 책의 기운이 묻어나므로 학문적이라 할 수 있다.

자연은 모든 분야의 스승이다. 서예 역시 자연 속에서 많은 요소를 찾는다. 하루 일 시작은 모든 서체 기본 운필법이 있는 해서를 임서(글씨본을 보면서 글씨를 씀)한다. 한 글자 안에서 풀리지 않는 운필법이 있을 때는 긴 시간을 들여쓰기를 반복한다.

연우회 회원들

연우회 회원들


연우회에서 지도강사를 맡고 있는 우정 허연숙 작가는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서예를 전공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분 초대작가, 캘리그래피 부문 심사위원을 했으며, 경기도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다수 한중교류전, 2021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등에 출품했다.

연우회 활동을 보면서 높은 붓 무덤을 만들고 서너 개의 벼루가 움푹 파일 정도로 수많은 먹을 갈아 정진하여도 끝이 없다고 한 옛 서예인 명언이 떠오른다. 덧없은 인생에 온기를 받는 느낌이다.

허연숙 작가

허연숙 작가


다음 내용은 우정 허연숙 작가와 함께한 일문일답.

Q 단체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A 격년제로 시행하는 정기전이 좀 더 큰 무대에서 많은 관람객과 작품으로 소통하기 위해 긴 연마의 시간을 가지고 서예를 하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들로 구성된 동아리이다.

Q 이번 전시 소개한다면?
A 작품에 새로움이 더해진다는 것은 출품한 회원들의 노력 소산이므로 지난 전시회와는 다르게 사군자와 서체가 다양하게 전시되어 방문객에게 감상 폭이 넓어지도록 노력했다.

Q 작품 감상하는 데 도움 준다면?
A 전시된 작품 서체는 해서가 주류를 이루고 예서, 행서, 한글 판본체, 궁체가 있다. 홍매는 화려한 여인 복장인 듯하여 전시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해서는 정직한 외양과 탄탄하고 깐깐한 획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라면 예서는 획의 유려함을, 행서는 자유분방한 필치를 리듬감 있게 표현한 것에 주목하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Q 작품 활동하면서 보람 느낄 때는?
A 예술가보다는 관찰자 태도를 견지하는 서예가가 되고 싶다. 고전을 응용하여 작품에 반영하고 자연을 관찰하며 조형을 발견하여 적시에 사용하는 순간은 물속에 잠긴 것처럼 고요함을 느낀다. 우리 가까이 있는 아름다움이 발견되는 순간에 희열을 느낀다.

Q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 또는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모든 학문과 예술이 그러하겠지만, 하면 할수록 끝이 없는 것이 서예 공부라고 생각한다. 먼 훗날 '조금만 더 많이 연습할걸'하고 후회하지 않으려고 부지런히 보고, 느끼고, 쓰려고 노력한다.
또한 전통을 어긋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서예가 주가 되고 기존의 색채를 부수적으로 사용하여 약간은 화려하게 작품을 완성하고자 한다.  
《새로움을 위한 외침》 전시 포스터

《새로움을 위한 외침》 전시 포스터

전시제목 : 연우회전 《새로움을 위한 외침》
전시기간 : 2022년 8월 9일(화) ~ 8월 21일(일)
장소 : 수원시 북수원도서관 갤러리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만석로 65, 정자동)
단체 : 연우회
장르 : 서예동아리
계정 : hys297@hanmail.net
문의 : 010-6609-9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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