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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 ‘전국 3대 우시장’ 알고 계시나요?
전국 3대 ‘우(牛)시장 전시회’ 수원 구 부국원에서 열려
2022-09-18 23:24:28최종 업데이트 : 2022-09-19 10:03:58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수원 우시장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수원 구 부국원'

수원 우시장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수원 구 부국원'


경기도청 소재지이며 전국 기초 자치단체 중 가장 큰 도시를 자랑하고 있는 수원특례시가 전국 3대 우(牛)시장이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는 '수원 우시장' 전시회가 수원 구 부국원에서 열리고 있다.

농경시대 논과 밭을 갈고, 짐도 운반하며 농사일을 담당했던 가장 큰 일꾼이 '농우 소'였다. 농기계가 없던 시절 농우 소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였고, 집안 가장 큰 재산이었다. 

각 가정에는 소가 먹고 잘 수 있는 마구간이 마련되고, 사람처럼 하루에 세 끼를 꼭 챙겨주며 한 가족처럼 지낸 농우 소가 송아지를 낳으며 집안에 큰 경사다. 어미젖을 떼고 목에 고삐를 매어 송아지가 자라 시장에 팔면 집안에 큰 수익을 주기 때문이다.

송아지와 농우 소를 사고, 팔 수 있는 시장이 '우시장'이다. 지역마다 우시장이 열리면 주변 상권도 덩달아 고공 행진했다. 송아지가 자라 어미 소가 되면 우시장에서 파는 날은 모처럼 막걸리도 한잔 마시고, 자녀들에게 고무신과 운동화 한 켤레를 선물하고, 저녁 밥상에 고기가 올라온다. 


수원 우시장은 전국 3대 우시장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수원 우시장은 전국 3대 우시장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지금은 일 년 동안 소를 한 번도 보지 못할 때가 많다. 과거와 현대, 미래가 공존하는 수원특례시가 전국 3대 우(牛)시장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

수원 우시장의 역사는 조선 제22대 정조대왕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조대왕이 수원에 화성을 축성하고 새로운 도시를 건설했다. 새로운 도시 수원화성을 축성 자재운반을 위해 소를 이용했다. 수원화성 성역이 마무리되자 농민들에게 소를 나눠주고 농경지를 경작할 수 있게 둔전과 만석거 저수지를 만들었다. 


수원 우시장이 열리는 날이면 우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수원 우시장이 열리는 날이면 우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소가 송아지를 낳으며 점점 늘어나자 자연스럽게 소를 팔고 살 수 있는 우시장이 생겼다. 1905년 경부선이 개통되면서 소를 팔려는 남부지방 사람들은 서울과 가깝고 솟값이 좋은 수원 우시장으로 몰려들었다.

수원 첫 우시장은 북수동으로 현재 매향 여중 마주 보는 수원천 서쪽 일대였다. 북수동 우시장은 읍내 성장으로 주택이 들어서면서 해방 이후 영화동으로 옮겼다. 영화동 우시장은 전국 3대 우시장으로 성장하며 최고 전성기였다. 


수원 최고 전성기를 이끌었던 영화동 우시장에서 열린 제3회 경기도 가축 품평회 1등 한우

수원 최고 전성기를 이끌었던 영화동 우시장에서 열린 제3회 경기도 가축 품평회 1등 한우



전성기를 이루던 영화동 우시장은 1970년 후반 수원시 도심이 확장되면서 현대시설을 갖춘 곡반정동 우시장으로 이전했지만, 1996년 곡반정동 우시장이 폐쇄되면서 전국 3대 우시장이었던 수원 우시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수원이 전국 3대 우시장으로 성장함에 따라 소고기 중개 시장과 육류 소비시장 늘어나며 지역경제도 살아났다. 또한, 수원의 대표 음식인 '수원 갈비'도 이때부터 갈빗집이 생겨나 지금까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곡반정동 우시장 모습

곡반정동 우시장 모습



전국 3대 우시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던 수원 우시장의 시작과 전성기, 쇠퇴기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수원 우시장 전시회는 수원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화려하고 대규모 전시회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잊고 있었던 수원의 역사를 알 수 있었고, 전시회 사진 속에 숨어있는 우시장 이야기와 거간과 앞잡이 우시장 관련된 사람, 소를 재우는 마방촌 등을 풀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국에서 모여든 소들이 우시장에 나가기 전날 와서 하룻밤 쉬고 단장을 시키는 곳이 '마방촌'이다. 이곳에서 소를 예쁘게 단장해야 눈에 잘 띄고 잘 팔리기 때문에 화장까지 시킨다. 

소를 사고파는 우시장 사람들 이야기도 재미있다. 돈을 받고 장과 장 사이에 소를 몰아 이동시키는 사람을 소몰이꾼으로 이를 '채꾼'이라고 한다. 보통 채꾼 1명이 소 2∼3두를 몰고 다닌다. 채꾼은 신용이 제일 중요하다. 값나가는 소를 데리고 도중에 도망하거나 소를 잃어버리면 안 되기 때문이다.

우시장에서 소를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간의 흥정을 붙이고 거래를 성사시키는 사람을 '거간'이라고 불렀다. 또한, 동네에서 소를 볼 줄 안다 하는 사람을 데리고 나오는데 이를 '앞잡이'라고 한다. 농민들은 소를 부릴 줄 밖에 모르니 소 장수에게 속지 않기 위해서였다.

 
곡반정동 우시장, 소를 살피는 상인들

곡반정동 우시장, 소를 살피는 상인들



수원 우시장 전시회는 기성세대에게 아련한 추억을, 자라나는 청소년 세대에게 역사를 배워볼 수 있는 시간으로 충분했다. 누구나 무료 관람이 가능한 수원 우시장 전시회는 12월 27일까지로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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