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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이 되어 수원의 근대를 탐방하다
수원근대여행골목길투어 <산루리 모-단길 : 사라진 거리를 찾아서> 체험기
2022-11-23 12:35:00최종 업데이트 : 2022-11-23 14:13:02 작성자 : 시민기자   임리나

근대골목길투어 참가자 모집중

근대여행골목길투어 참가자 모집중



지난 11월 19일, 늦가을 단풍이 만연한 오전에 '산루리 모-단길: 수원시 근대여행 골목길 투어에 다녀왔다.
 

'산루리 모-단길 투어'는 팔달산 아래 숨겨져 있는 수원 근대의 흔적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수원 근대 여행 프로그램으로 지난 9월부터 '2022 수원시 계획 공모형 지역 관광 개발 사업'으로 시작되었다. 수원시 근대 역사에 대한 아카이빙으로 시작해 참여자들이 단순히 역사적 지식을 얻는 것만이 아니라 코스 개발뿐만 아니라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알차게 짜인 투어 프로그램이다.

 

수원이라고 하면 흔히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으로 대표되는 정조시대만 떠올린다. 하지만 수원에는 정조 시대 이후부터 현대로 이어지는 근대 시대의 문화재가 많이 남아 있어 보존을 위해 시민들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근대 골목길 투어는 수원 시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 주민들에게도 흥미를 끌 수 있는 여행 코스이다. 투어 프로그램 '산루리 모-단길'은 총 3가지 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필자는 이날 1코스에 참여했다. '산루리'는 수원 시민에게도 낯선 지명이다. 현재 팔달구 중동·영동·교동 일원인 산루리는 1905년 수원역이 생기고 팔달문까지 이어지는 길로 수원에서 가장 먼저 일제의 침탈을 받은 지역으로 근대 문화 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팔달산 수원향교와 팔달문 사이에 있던 마을로 '수원 옛 부국원' 일대를 말한다. 조선 시대 화성 화양루(華陽樓) 아래에 있어서 '산루'라고 불렸다. 
  

이렇게 옛 지명을 살린 '산루리 모-단길'은 단순히 해설만 있는 투어가 아니라 참여자들이 탐정이 되고, 해설사는 탐정단 리더가 되어 모두가 단서를 찾고 마지막에 사건을 해결하는 '스토리텔링'으로 기획되었다.
 

경기도청 옥상에 본 중간 정원

경기도청 옥상에 본 중간 정원


1코스의 특명은 '사라진 거리를 찾아라'로서 '구 경기도청'에서 시작되었다. '구 경기도청'은 1967년에 서울에서 수원으로 도청이 이전되어 지어진 건물이다. 'ㅁ'자 구조의 건물에 가운데 정원이 있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옥상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 보고 '미션'을 했다.

 

다음은 흔히 '반공호'라 불리는 '충무시설'을 관람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신사가 있었으나 이제는 시민이 예술을 향유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시민회관과 중앙도서관으로 바뀌었다. 1960년대 말부터 70년대 한국의 경제 발전이 가장 우선시 되던 시절의 시민들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화성 축성 때 쓰인 채석장

화성 축성 때 쓰인 채석장


그다음으로 단풍이 카펫처럼 깔려 있는 팔달산을 조금 올라가면 채석장이 나온다. 정조가 화성을 축성할 당시 이곳에서 돌을 떼어간 흔적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참여자들은 이곳의 사진도 찍고 신기해했다. 우리가 조선 시대라고 하면 너무 먼 과거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렇게 산 위의 돌을 떼어 성을 짓는 근대적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향교의 하마비를 설명을 듣는 참여자들

향교의 하마비를 설명을 듣는 참여자들


정조 시대에 봉담에서 이곳으로 옮겨진 향교는 일제강점기에도 꿋꿋이 살아남아 지금까지 이곳을 지키고 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매산초등학교에는 최초에 일본인 아이들만 다닐 수 있는 '수원거류민소학교'로 시작했다고 한다. 해방 후에는 폐교가 되었다가 다시 '매산초등학교'로 개교하였다. 마지막 코스에서는 초등학생이 된 마음으로 '운동회' 콘셉트로 제기 차기도 하고 팀을 나누어 '말 전달하기' 게임도 했다.
 

이렇게 미션에 참여하면 '단서'를 얻게 되는데 이 단서를 이용해 '사라진 거리'를 추리해야 한다. 정답은 다음에 참여할 사람들을 위해 밝히지 않겠다.

 

무엇보다 참여한 아이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다. 아이들에게는 '역사 해설 프로그램'이 지루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탐정의 콘셉트와 해설하시는 분이 재미있게 진행한 덕에 즐거운 분위기였다. 가장 어린 나이로 참여한 김지민(10세, 영통구 거주)은 "해설사 선생님의 탐정 옷이 재미있어 입어 보고 싶었고, 퀴즈를 맞추면 단서를 줘서 즐거웠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코스를 이끈 해설사 김경희씨(영통구 거주)는 '화성연구회' 소속으로 이번 사업에서 아카이빙부터 참여해서 코스 매뉴얼 제작까지 함여했다. 그 동안 아이들을 상대로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탐정이란 컨셉으로 진행하니 반응이 좋았다고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딱딱한 역사적 사실 전달로 인해 어른들도 어렵다는 얘기를 듣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프로그램은 어른, 아이는 물론이고 역사적 지식이 많지 않은 시민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매산초 앞에서 미션을 하고 있는 참여자들

매산초 앞에서 미션을 하고 있는 참여자들


다음 날인 20일에는 2코스 '부국원 도난사건'이 진행되었고, 27일(토)에는 3코스 '수원천변의 비밀을 찾아라'가 진행될 예정이다.
 

3코스는 화홍문 앞 광장에서 출발하여 행궁동 벽화마을, 팔부자, 문구거리, 청과물 시장, 수원사, 통닭거리에서 마친다. 아름다운 수원천변을 따라 걸으며 보물이 무엇인지 단서를 찾아 맞추는 식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5천 원이고, 참여 시에는 5천 원 상당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참가 신청 링크 https://smartstore.naver.com/ssong500/products/7491367837

문의: 070-8676-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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