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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화성행궁 앞에서 만날까?
행궁동에서 만난다면 가 볼만한 수원시립 미술관과 맛집, 멋집
2023-01-20 13:27:49최종 업데이트 : 2023-01-20 13:27:45 작성자 : 시민기자   송은비
화성행궁의 모습 (사진출처:수원문화재단)

화성행궁 앞 (사진출처 : 수원문화재단)


'수원사람들은 어디에서 만날까? 수원인들의 대표적인 약속 장소!'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수원지역 대표 약속 장소에 관한 글을 읽게 되었다. '수원역 파리바게트'와 '인계동CGV' 앞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수많은 수원인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댓글 중에는 수원에 만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의견도 보였는데, 이는 모르는 소리이다.

수원의 대표적인 번화가이자 중심지인 수원역과 인계동 말고도 도시와 역사가 공존하는 수원의 가장 수원다운 중심지 '행궁동'이 있다. 우리 어디서 만날까? 고민한다면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역사 문화의 거리 행궁동은 어떨까?

행궁동 일원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품고 있음에도, 문화재 보존의 역할과 책임 때문에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기도 하다. 한때 행궁동은 경기도청의 이전 소식과 더불어 중심지 이동에 따른 도시의 낙후화와 상권침체라는 큰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이후 대규모의 대대적인 거리 정비 사업이 실시 되었고, 화성행궁 복원사업과 생태교통 사업 등을 통해 수원의 각광받는 관광지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서울에 경리단길이 있다면 수원에는 행리단길이 있다. 저마다 개성이 넘치는 식당과 카페가 줄지어 서있고, 골목골목마다 특유의 분위기를 가진 상점들이 가득하다. 행궁동에서 만난다면 한 번쯤 들러봄직한 특별한 문화공간과 맛집, 멋집을 소개한다.
 
수원시립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에르윈 부름 조각전 : 1부 - 사회에 대한 고찰)


◆수원시립미술관
화성행궁 옆 팔달산 아래 위치한 수원시립미술관은 가히 행궁동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화성의 숨결과 현대미술이 어우러지는 이 공간은 수원시민들의 문화예술 공간이자 쉼터이다. 현재 수원시립미술관에서는 '에르윈 부름 : 나만 없어 조각'전이 한창이다. 전통적인 조각이라 함은 다양한 재료를 깎거나 뭉쳐서 입체 형상을 만드는 조형 예술 분야를 일컫는데, 에르빈 부름 작가는 이러한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깨부수고, 새로운 조각의 형태를 제시한다.

직접 조각미녀가 되어보았다.

직접 조각미녀가 되어보았다.


조각전은 △1부 '사회에 대한 고찰' △2부 '참여에 대한 고찰' △3부 '상식에 대한 고찰'로 이어진다.
원빈만 조각 미남인가? 2부 '참여에 대한 고찰', 작가의 작품 속에서는 나 또한 조각 미남 미녀가 되어볼 수 있다. 조각과 예술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상상력을 넓혀 보고, 나아가 사회 문제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새우 로제 뇨끼와 차돌박이 알리오올리오

새우 로제 뇨끼와 차돌박이 알리오올리오

 
◆이탈리아 레스토랑 '오테이블'
밀가루, 버터, 우유와 달걀 등을 넣고 감자를 반죽 내어 쪄낸 뇨끼로 유명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오테이블'. 공방골목에서 화성행궁으로 향하는 끄트머리에 위치한 아담한 음식점으로 셰프와 파티쉐, 바리스타, 디자이너 4인방이 모여 만들어낸 공간이다. 1인 1만 원~2만 원 수준의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이곳은 작은 모임이나 데이트로 제격인 소담스러운 공간이다. 

오테이블에 방문했던 날은 육아 동지 엄마들의 모임이었다. 서로 무엇이 먹고 싶냐 물으면 '한식이 아닌 음식'을 자주 꼽는다. 평소에 너무 사랑하는 한식이지만, 나와서 먹는 음식은 낯설고 특별했으면 하는 바람이랄까? 나와 내 주변의 사랑스러운 사람에게 맛있는 한끼를 선물하기 좋은 행궁동의 맛집이다.
 
카페 단오의 국화꽃차와 가래떡구이

카페 단오의 국화꽃차와 가래떡구이


◆ 카페 '단오'
전통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단오'에 방문했다. 대추와 도라지, 계피, 생강과 감초를 넣어 7일간 정성껏 달인 한방대추차와 사도세자의 눈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궁중제호차가 대표적인 메뉴이다. 커피는 물론 더덕라떼, 가래떡구이 등 일명 '할머니 입맛'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환영할 만한 특별한 메뉴들이 가득하다. 여기저기 주인장의 손때가 가득 묻은 인테리어를 감상하는 것은 카페 단오만의 또 다른 재미이다. 

이름만큼이나 코지한 공간, 코지프로젝트

이름만큼이나 코지한 공간, 코지프로젝트


◆ 소품샵 '코지프로젝트'
골목길 사이사이를 구경하며 걸어보자. 길 건너 수원천을 따라 걷다가, 방화수류정에 가까워질쯤이면 아기자기한 소품샵 '코지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다. 평소 클라이밍을 즐겨한다는 활기찬 여사장님 모녀가 꾸려가는 공간으로, 행궁동 만남에 기념이 될만한 온갖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엄마 사장님이 직접 재봉하여 만드는 패브릭 소품부터, 실력있는 작가들이 만든 트렌디한 디자인의 유리 공예품, 캔들, 향수를 구경할 수 있다. 그 자체로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 소품 덕에 한겨울 추위도 잠시 녹는듯하다. 

행궁동은 걸을 수록 그 멋이 깊어짐을 느낀다. 기품이 묻어나는 멋스러운 건축물, 화성이 커다란 도시를 둘러서 감싸안듯 어우러진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로움 마저 느껴진다. 다가오는 연휴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행궁동 약속은 어떨까? "우리 화성행궁 앞에서 만나자!"

행궁동, 수원시립미술관, 오테이블, 카페단오, 코지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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