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밭노인복지관 전통놀이 한마당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 전통 놀이에 더욱 흥겹고 즐거워하는 노인들
2023-01-31 19:14:51최종 업데이트 : 2023-02-01 14:00:39 작성자 : 시민기자 차봉규
|
공중에서 떨어지는 윷가락이 모가 날까 도가 날까 모두가 윷가락만 바라본다 설날은 정월 초하루지만 설 명절은 초하루부터 보름 때까지를 의미한다. 옛날에는 농한기에 설명절이라 아무 일도 안 하고 잘 먹고 마시며 놀이를 즐기면서 휴식을 취했다. 어른들은 동네 마당이나 주막집에서 편을 짜 술 내기 윷놀이를 하고 부녀자들은 방 안에서 종발윷을 놀거나 마당에서 널뛰기를 했다. 아이들은 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썰매 타기 등을 하면서 설을 즐겼다.
요즘은 문명과 문화가 발달하고 외래문화까지 일상을 파고들다 보니 우리의 전통 놀이가 점점 퇴조되고 있다. 그나마 각 기관이나 단체가 주관해 전통 놀이의 일부나마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31일 오후 2시 밤밭노인복지관 3층 대 강당에서는 노인복지관 주관으로 코로나 감염병 이후 4년 만에 밤밭 전통놀이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밤밭노인복지관(관장 조성호) 임직원과 노인 80여 명이 참여해 투호 놀이 제기차기, 고무신 멀리 던지기, 몸짓으로 말해요, 윷놀이 등으로 설을 즐겼다. 음악이 흐르고 노래가 나오자 노인들이 춤을 추며 흥겨워한다
조성호 관장님과 임직원들이 큰절로 어르신들께 세배하는 모습
백팀의 흰 고무신이 낙방선 가까이 떨어지자 선을 넘지 않을까 모두 바라보고 있다
두 번째 투호놀이다. 한 팀에 5명씩 나와 한 사람이 화살촉 5개씩 갖고 던져서 통에 많이 넣는 팀이 이기는 게임이다. 2m쯤 떨어진 통에 화살촉을 던지면 금방 넣을 것 같은데도 마음대로 안된다. 화살촉 5개를 던지면 잘 던지는 사람이야 한 두 개 들어가는 것이 고작이고 대부분 한 개도 못 넣고 모두가 빗나간다. 화살촉이 통에 들어가면 "야아~" 하고 함성이 나오고 손뼉을 치며 팀원들의 응원도 대단하다. 청팀의 승리다.
날으는 화살촉 명중할까
청팀의 제기는 공중에 떠있는데 몇개나 더 찰 수 있을까
돼지 소리도 못내고 어떤 몸짓을해야 알아맞출까 고민이네
공중에서 떨어지는 윷가락이 모가날까 도가날까 모두가 윷가락을 바라본다
다 지는 듯 하다가도 앞에 말을 잡아 패(敗)를 승(勝)으로 뒤집는 통쾌하고 짜릿한 맛을 느끼는 것이 윷놀이다. 그럴 때는 손뼉 치며 환호성이 터지고 요란을 떤다. 윷놀이는 더 흥미롭고 재미가 있어진다. 그래서 가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인생 역전극을 꿈꾸는 서민들이 즐겨노는 오락이다. 경품 추첨으로 쌀을 받고 조성호 관장님과 기념 찰영하는 노인들 약 2시간에 걸친 민속놀이 행사를 모두 마치고 경품 추첨이 있다. 경품으로는 쌀, 프라이팬 등 50여 점의 다양한 상품이다. 행사를 마치고 참여한 노인들 모두에게 선물을 나눠준다. 복지관에서 마련한 설명절 선물을 받아가는 노인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