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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권통문, 역사 속 여성인물' 순회전
세상을 더 이롭고 평등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역사 속 여성인물을 기억하며 
2023-03-09 13:21:02최종 업데이트 : 2023-03-09 13:39:1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한국 여성운동 120년의 역사

한국 여성운동 120년의 역사


존경하는 역사 속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우리는 누구를 떠올리게 될까? 대부분 이순신, 세종대왕 등을 떠올린다. 여성을 떠올리는 경우는 더더욱 적다. 우리 역사 속 여성인물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스스로 대답해보기 어렵다면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에서 열리고 있는 '국립여성사 전시'를 통해 역사 속 여성 인물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겠다. 

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하며 '국립여성사전시관'순회전이 이뤄지고 있는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 센터

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하며 '국립여성사전시관'순회전이 이뤄지고 있는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 센터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면서 민족의 독립을 위해 세상을 더 이롭고 평등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11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남성만의 역사가 아닌 남녀가 함께 일군 역사라면 당당히 여성의 역할과 기여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국립여성사전시관으로부터 순회 전시 요청을 통해 이뤄지게 되었다. 국립여성사전시관은 여성을 역사의 주체로 기록하고 기리는 일을 하고 있다. 총 11점의 여성인물 콘텐츠를 배너 형태로 제작하여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 2층과 3층의 로비에서 전시하게 된다. 3월 10일까지 전시가 이뤄질 예정인데 배너의 이미지 및 내용을 읽어보기만 해도 자랑스러운 역사 속 여성들의 삶과 역할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남자현은 '조선 독립원' 혈서로 한국의 독립을 호소한 독립운동가이다. 김정동(박에스더) 의사는 우리나라에서 환자를 진료한 최초의 한국인 여자 의사다. 조화벽은 강원도 양양에서 3.1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이다. 나혜석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화가이자 작가이다. 정정화는 독립운동자금을 전달하고 임시정부를 지원한 독립운동가이다. 권기옥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이며 독립운동가이며 최은희는 조선일보 최초의 여성 언론인이자 독립운동가이다. 이태영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변호사이자 여성 운동가이다. 

국립여성사전시 순회전을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국립여성사전시 순회전을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123년 전 서울 북촌에서 여성의 교육권, 직업권, 참정권을 선언한 일이 있다. 바로 '여권 통문의 날'이다. 세계 여성의 날 제정보다 10년이나 앞선 시기에 이뤄진 '여권 통문의 날'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운동의 시초가 되었고, 성평등의 여정의 핵심이 되었다. '여권통문'은 최초의 여성권리선언이며 여학교 설립을 위해 여성들의 지원을 호소하는 통지문이었다. 미래세대 여성들을 위한 교육기관 설치가 필요함을 역설하면서 1898년 9월 8일 여권통문이 황성신문에 실린 바 있다. 당시 A4반쪽 정도의 짧은 분량밖에 안되는 통문의 내용에는 여성들은 억압과 지배, 낡은 것들과의 단절을 선언했다. 이름 없는 소수의 여성들의 작고 조용한 혁명이 한 세기 지난 오늘날 대부분의 주장이 실현되었다. 

국립여성사전시 순회전을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국립여성사전시 순회전을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여권통문을 주장한 이들은 후원여성단체 찬양회를 조직했고 여학교 설립과 여성계몽사업 두 가지를 목표로 하여 사업을 벌였다. 당시 집회할 때 100명씩 모이는 규모로 확대되었다고 한다. 찬양회 임원은 주로 무급교사로 일했으며, 7~13세 연령의 여학생들을 초보 한문교육과 서양 역사 및 문화를 가르치기도 했다. 한국이 근대화를 시작하면서 여성들이 스스로 권리를 주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히 주장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여학교를 설립한 실천 의지는 높은 평가를 할 수 있다. 

역사 속 여성인물에 대해 알아보는 전시

역사 속 여성인물에 대해 알아보는 전시


인간은 자신의 의지로 선택할 수 없는 조건으로 태어난다. 그동안 단지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차별과 불평등 및 폭력을 당해야 했다. 지금처럼 여성들이 자유롭게 공부하고 일하고 사회생활을 하게 된 것은 100년도 채 되지 않았다.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사업과 정책은 계속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기도 하다. 여성의 정치, 경제, 사회적 권리를 되새기고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길을 모색하고 기억하는 날이다.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에서 열리고 있는 '여권통문, 역사 속 여성인물' 순회전을 보면서 지금의 자유와 평등이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님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여권통문'을 아시나요

'여권통문'을 아시나요



한국이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는 이유는 가정과 사회 전반에서 여전히 이뤄지는 여성의 불평등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성별임금격차, 여성경력단절, 사회적돌봄, 성차별 문화의식 등의 문제를 구조적으로 접근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해 나갈 때 지속가능한 사회통합을 이루게 될 것이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여성통문, 수원시여성문화공간휴, 역사속여성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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