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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봄꽃이 피었다
지난해보다 한 달이나 먼저 핀 봄꽃 구경
2023-03-14 15:24:45최종 업데이트 : 2023-03-14 15:24:38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밤밭청개구리공원에 핀 매화꽃

밤밭청개구리공원에 만개한 매화꽃
밤밭청개구리공원 매화꽃밤밭청개구리공원 매화꽃

 
지난 11일 영상 20도에 달하는 여름 같은 날씨, 밤밭청개구리공원을 산책하다 생각지도 못한 매화꽃을 만났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에 담았다.
 
그런데 갑자기 토요일부터 날씨가 추워지고 비가 오더니 일요일에는 겨울처럼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엄동설한을 이기고 핀 봄꽃들이 놀라 시들었는지 걱정되었다.
 
13일 점심 식사 후 날씨가 쌀쌀했지만, 하늘이 맑고 햇빛이 좋아 장안구 정자지구와 천천지구에 있는 공원과 학교, 아파트에 핀 봄꽃을 찾아 나섰다. 봄꽃이 피기 시작하는 춘분이 십여 일이나 남은 시기였다. 
 
올해의 절기 춘분 날은 3월 21일(음력 2월 30일)로 윤달이 있어, 음력으로 2월이 두 번 있다. 작년에는 춘분이 4월 21일(음력 2월 19일)로 작년과 비교해 보니, 양력은 한 달이 빠르고 음력은 윤달이 있어 날짜 계산이 어려워서 계절 감각이 어둔해진다.
 
기후의 영향으로 수원에서도 꽃 피는 시기가 해마다 다르다. 올해는 경첩인 2월 15일에 버들강아지와 동백꽃이 벌써 피었다. 그리고 날씨가 여름 같던 3월 11일에 매화꽃도 피었다.
 
효천초 정문에 핀 매화꽃

효천초 정문에 핀 매화꽃
만개 매화만개 매화

 
제일 먼저 정자동에 있는 효천초등학교로 향했다. 정문 우측에는 매실나무와 살구나무, 벚나무가 나란히 있다. 매화꽃은 피어있고 살구나무는 꽃망울이 맺혀 있고, 벚나무는 메마른 가지에 움이 트고 있었다. 하교하는 학생들이 매화꽃을 바라보고 학부모가 사진을 찍는다.
 
솔뫼 어린이공원에 핀 산수유

솔뫼 어린이공원에 핀 산수유

 
인접한 솔뫼 어린이공원 입구에 많이 핀 산수유는 노란 웃음으로 봄을 맞이한다. 작년에 조성된 '생활 밀착형 정원'에는 꽃 씨앗들이 움트고 있다.
 
조성된 틀 꽃밭에는 장안구 시민 가드너(gardener)들이 식물을 직접 심은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별빛 정원을 비롯하여 '우리 함께 정원', '시민 정원사 꽃밭' 등으로 부채붓꽃, 죽단화 능소화, 옥장화, 남전, 산마늘, 송악, 섬기린초 할미꽃, 금낭화 등이 있다. 이 꽃들이 봄부터 피기 시작하면 효천초등학교의 미술교육, 실습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천일초고 정문에 핀 버들강아지

천일초 정문에 핀 버들강아지천일초고 담벼락에 핀 매화꽃천일초 매화나무 풍경

 
이어서 천일초등학교로 향했다. 정문에는 햇빛이 잘 드는 남향에 버들강아지와 산수유가 노랗게 피고, 옆에는 마른 가지에 목련 꽃망울이 크게 맺혀 있다. 옆으로 돌아가니 매화꽃이 다른 곳보다 더 많이 피어있다. 담장에 기대여 피어 지나가는 사람들이 바라보며 지나간다. 햇빛과 바람, 토질에 따라 피는 시기가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학교 화단 앞에는 다른 건물들이 없는 정남향으로 확 터져 있는데, 잘 가꿔진 나무는 크게 자라 아름다웠다. 다른 지역보다 조금 먼저 핀 봄꽃들로는 버들강아지, 산수유, 목련, 앵두나무, 매화나무 등이다. 학교 주변을 지나며 꽃 구경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천천동 아파트에 핀 동백꽃

천천동 아파트에 핀 동백꽃
천천동 아파트에 핀 산수유천천동 아파트에 핀 산수유
천천아파트의 꽃망울을 맺인 목련천천아파트의 꽃망울이 핀 목련
천천동 상가에 만개한 매화꽃천천동 상가에 만개한 매화꽃

 
학교 뒤에 있는 샘내 마을 아파트단지의 양지바른 화단에는 빨간 동백꽃과 노란 산수유꽃이 활짝 피어있다. 관리소에서 정원정리를 하여 조경이 잘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길 가던 사람들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와 일찍 핀 꽃들을 구경하고 간다.
 
천천동에서 산다는 박 씨와 이 씨가 공원 벤치에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파트 화단에 핀 동백꽃과 산수유, 목련을 보았는지 물어보았다. "우리가 그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엊그제는 여름 같은 날씨에 동백꽃과 산수유, 목련이 피었는데 갑자기 영하의 날씨로 돌변해 연한 꽃들이 생기가 없는 것 같다. '꽃샘추위'라지만 날씨가 너무 변덕스럽고 밉다"라며 웃는다.
 
공원과 학교, 아파트, 야산에서 제일 먼저 핀 봄꽃은 버들강아지와 산수유꽃이다. 이어서 매화, 살구,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 순으로 핀다.
  
버들강아지는 강아지 꼬리 모양을 하고 있다가 빨간색 꽃이 피면서 노란색으로 변한다. 산수유는 노란색 우산 모양의 꽃차례로 20~30개의 작은 꽃들이 뭉쳐 조밀하게 달려 있다. 연하디연한 작은 꽃잎인데, 꽃샘추위에도 먼저 피었는지 궁금하다. 꽃말은 애틋한 사랑, 영원불멸의 사랑으로 열매는 빨간색이며 건강에 좋다고 한다.

매화는 밝은 꽃 색깔과 꽃향기로 우리를 기쁘게 한다. 매화의 꽃말은 기품과 품격이다. 매화나무의 매실 열매는 푸르게 익어갈 수록 건강에 좋은 효소를 만든다. 특이한 단맛과 쓴맛이 특징이며, 액을 만들어 반찬 만드는 데 많이 사용된다. 

같은 수원지역이라도 산과 들에 피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벚꽃은 기온 차이로 도시에 피는 꽃보다 일주일 정도 개화 시기가 늦는 듯하다. 
 
음력으로 윤달이 있는 올해는 절기인 경첩, 춘분 날짜와 꽃피는 시기가 조금 다른 것 같다. 우리에게 봄 소식과 더불어 향기와 아름다움으로 기쁨을 주는 꽃들이 변덕스러운 기후변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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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밭청개구리공원, 솔뫼공원, 효천초, 천일초, 천천아파트,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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