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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시장에 사람들이 서서히 몰려드니 모두가 신난다
매주 수요일 영통9단지에서 열리는 알뜰한 장
2023-03-17 10:45:48최종 업데이트 : 2023-03-17 11:03:1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종합 시장을 연상하게 하는 알뜰 시장의 바쁜 모습

종합 시장을 연상하게 하는 알뜰 시장의 바쁜 모습


백화점의 상품은 종류가 다양하고 품질이 좋은 대신 가격이 만만치 않다. 물가가 너무 올라 식사 한 끼도 만 원짜리 지폐가 있어야 가능하다. 살림살이도 힘들어진 만큼 회식도 줄이고 식비도 아껴야 어려운 가정경제를 이겨낼 수 있다. 

날씨가 좋아 주민들은 밖으로 뛰쳐 나와 시장을 돌았다.

날씨 좋은 어느 날, 많은 주민들이 밖으로 나와 시장을 둘러보았다.


지난 15일 '수요 알뜰시장'을 구경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시장이 열린 이곳은 9단지 롯데 캐슬아파트 단지로 세대수가 많고 망포역 전철에서 가까운 역세권이다. 오후 시간, 날씨도 무척 화창하다. 시장 입구부터 구수한 냄새가 났다. 아파트 후문 차단기가 내려져 차량은 정문으로만 이동, 원활한 시장 운영을 도왔다. 시장 앞에서 본 수요 알뜰시장 풍경은 그야말로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겼다.

돼지 족발 가게가 알뜰 시장 입구에서 유혹한다.

돼지 족발 가게가 알뜰시장 입구에서 유혹한다.


시장 초입에는 왕족발 가게가 위치했다. 방문 당시 오후 12시를 넘긴 시간대인 만큼 배고픈을 느껴 후각이 민감할 때였다. 왕족발은 가격도 싸고 양도 푸짐했다. 그 옆에 있는 옷 가게에는 중년 여성들이 줄지어 서 있다. 비싼 옷을 입었다고 인격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자녀를 키우며 학비 대고, 용돈도 주면서 결혼 비용까지 지원하느라 부모들은 허리가 휜다. 변변한 옷 하나사 입기 결코 쉽지 않다. 만지락 만지락 몇 번이고 생각하다가 결단을 낸다. 가격이 싸고 색과 디자인이 맘에 들어야 오래 입는다. 

오밀 조밀하지만 색채 감이 좋고 실용적인 악세사리들

오밀조밀하고 실용적인 장난감과 액세사리


맞은편에 들어선 장난감 가게에는 아기자기한 장난감이 수없이 많다. 이 시간대에 어린이나 중·고등학생들은 수업 일정이 끝나지 않았고, 이어서 학원에 가느라고 시장에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다. 그래도 수많은 점포에는 사람들이 더러 있고,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이 계속 좌우를 기웃거린다. 어떤 사람은 다시 발걸음을 되돌리기도 한다. 

오늘 점포는 줄잡아 40여 개는 넘는 것 같다. 9단지 아파트에 사는 김용순 씨(여, 80세, 영통동)는 이곳에 오래 거주했다며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진다"라고 했다. "바로 집 앞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한 바퀴 돌면 살만한 물건들이 무척이나 많다"라고 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알뜰시장인데 코로나가 주춤하고 날씨가 좋아서인지 위로 올라갈수록 사람들이 바글거렸다.
 
정식 식당에서 먹는 맛보다 훨씬 나은 탕 종류

정식 식당에서 먹는 맛보다 훨씬 나은 탕 종류


먹거리 가게 상인들은 손님 앞에서 직접 조리한다. 음식을 집으로 가져가도 되지만, 현장에서 먹는 재미가 일품이다. 음식이 식지 않고, 조리과정을 지켜본지라 맛이 감각적으로도 좋다. '정성을 담아 현장에서 직접 국을 끓여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부대찌개(12,000원), 사골 곰탕(8,000원), 뼈 해장국(12,000원), 우거짓국, 갈비탕, 설렁탕, 도가니탕 등 모두가 사람들이 선호하는 품목들이다. 즉석 찹쌀 도넛을 보니 군침이 돈다.

값이 저렴하지만 경제적인 각종 의류 들

값이 저렴하지만 경제적인 각종 의류들


'교환 환불 절대불가 5,000냥'라고 쓰여있는 곳이 바로 옷가게이다. 맨 앞줄에는 여성 바지가 있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입을 만한 상의가 수두룩하다. 가격이 저렴한 대신 엄격한 조건을 내걸었다. 빠질 수 없는 과일가게도 보였다. 풍성한 여러 가지 과일이 수북이 쌓여 있다.

봄 기운을 느끼게 해 주는 저렴한 봄 화초 들

봄 기운을 느끼게 해 주는 저렴한 화초 들


'오늘은 무조건 행복해요. 골라!' 단돈 2,000원. 봄 기운이 솟아나는 계절에 심기 좋은 작은 화초들의 가격이다. 요즘 반려견뿐 아니라 화초 키우는 가정이 늘어가는 추세이다. 정서적인 안정감을 갖게 되고, 인내를 기르며 마음과 평안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 먼 곳에서 보니 커다란 과일 가게가 보였다. 울긋불긋한 과일은 다름 아닌 천혜향인데, 한 바구니에 10,000원이다. 레드향도 10,000원이다.
배는 3개에 5,000원이다.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닌 듯싶다. 딸기도 가득하다. 빛 좋은 사과도 뒤질 새라 바구니에 가득 담겨 있다. 

류 팟타이! 특색있는 진열과 색다른 디자인

류 팟타이! 특색있는 진열과 색다른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류 팟타이' 간판 앞에 섰다. 팟타이 6종류의 원색의 그림과 가격이 쓰여있다. 조금은 낯선 이름이다. 대표 메뉴 짜조의 가격은 6,000원(3조각), 우삼겹 팟타이는 9,000원이다.  

알뜰시장에서 카드 결제도 일반화되었다. 계좌이체도 가능하도록 계좌 번호를 보기 쉬운 곳에 표시해 놓고 있다. 조금 한가한 가게에 들어가 "매주 수요일에 알뜰시장에 물건을 싣고 오시는데 매기가 어떠하냐?"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한동안 코로나로 죽을 맛이었는데 코로나가 어느 정도 주춤해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다"라고 말하는 표정에서 안도의 한숨이 생겨났다. 하루빨리 경제가 안정되어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없어지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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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대캐슬 아파트, 영통 9단지, 알뜰 시장, 수요일,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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