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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시민에게 천상의 감동 하모니 선사
수원시립합창단, 기획연주회 ‘다시 그대를, 봄’을 관람
2023-03-24 10:27:16최종 업데이트 : 2023-03-24 10:27:15 작성자 : 시민기자   홍명후

수원시림합창단의 '다시 그대를,봄' 연주회 모습

수원시림합창단의 '다시 그대를,봄' 연주회 모습


23일 오후 19시 30분 필자는 장안구 이목로에 있는 수원 SK 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 수원 시립합창 기획연주회 '다시 그대를, 봄' 공연을 관람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이하여 음악에 관심이 있는 많은 시민이 참석하여 600여 석의 객석을 곽 채웠다.

 

수원시립합창단은 1983년 창단되어 따뜻한 감동의 하모니로 '세계 정상의 합창음악'을 지향한다. 2,000여 회의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며 수준 높은 한국의 합창음악을 전하고 따뜻한 감동이 담긴 연주를 선물했다. 단원은 52명 혼성으로 구성됐다. 

 

2023년은 창단 40주년을 맞아 더욱 혁신적인 공연 콘텐츠로 음악이 가진 본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함은 물론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새롭고 독보적인 합창음악의 감동을 만들어 내고 있다.


 

SK 아트리움의 아름다운 야간 전경

수원 SK 아트리움의 아름다운 야간 전경


지휘자 이재호는 총신대학교 교회 음악과에서 성악을 전공하였으며 재학 중 총신 남성합창단을 맡아 전국 순회공연과 정기연주회를 기획하고 공연했다.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기념 전국대학생 합창경연대회에 참가하여 금상을 받는 등 합창 지휘자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미국 The University of Arizona에서 합창지휘 박사학위(DMA)를 취득했다.

 

2014년부터 2016년 4월까지 대구시립합창단 부지휘자를 역임하였고, 2016년부터 2018년 11월까지 한남대학교 실레스트합창단 지휘자를 역임하였으며, 2018년부터 수원시립합창단의 부지휘자를 맡아 음악을 통해 시민들과의 더 친근한 소통을 이뤄내는 공연을 기획하여 선보이며 수원시립합창단의 음악적 성장을 위해 안팎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다시 그대를, 봄' 주제와 같이 봄에 어울리는 작품들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시와 음악으로 빚어진 한국가곡과 한국창작 합창곡으로 봄처럼 따스한 분위기를 전달 함이 특징이다.

 

공연은 1·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고, 피아니스트 우아미, 유은정 수원시립합창단 상임 반주자와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과 협연해온 클림(KLIM)앙상블과 합주해 더욱 풍성한 화음으로 관객들의 귀를 호강케 했다.

 

1부에서는 정남규 원주시립합창단 상임 지휘자이자 합창작곡가가 작곡한 'Klavier Messe'를 선보였다. 'Klavier Messe'는 피아노 미사곡이라는 뜻이다. 피아노와 혼성합창 편성의 풍부한 울림과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미사곡으로, 전통적인 작품들과는 달리 작곡가의 인상주의적 개성이 곡 전반에 녹아있는 현대적인 작품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특별히 기존 작품을 새롭게 편곡하고 피아노 5중주와 혼성합창으로, 자비를 베푸소서(Kyrie), 영광(Gloria), 거룩(Sanctus), 그의 어린양(Agnus Dei)순으로 들려주어 관중들의 귀를 호강케 했다.
 

피아노 5중주와 합창단 공연 모습

피아노 5중주와 혼성 합창단 공연 모습(1부)


2부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걸맞은 가사를 담은 여섯 곡을 선사했다.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이' 곡은 작곡가 김주원이 서정주(1915~2000) 시인의 시를 토대로 작곡한 곡으로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Deutsche Grammophon(독일의 클래식 음반사) 역사상 최초로 실린 한국가곡이다. 이 시의 노랫말은 사랑이 있는 곳에 이별이 있고, 사랑이 없으면 그리움도 없고 이별의 고통도 없다. 이시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아픔도 애틋하게 어루만져주는 이별 시를 노래한 것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곡은 한국적이면서도 새롭고 현대적인 합창음악으로 국내외에서 폭넓게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는 작곡가 우효원이 곡을 붙였다. 이 노래는 김영랑 시인이 1934년에 발표한 시로 전체적으로 낭만적인 분위기가 있다. 그러나 시인의 심상은 간절하고 애절하며 고통스럽고 슬프다.
그러나 슬프지만 슬프지 않은 영랑의 소망이 담겼다. 시인이 3·1운동과 관련하여 옥살이까지 한 점을 생각하면 조국의 해방과 자유에 대한 간절함을 기다림으로 본 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 곡은 '첫사랑', 등 수많은 명곡을 작곡하며 한국가곡의 대중화를 이끄는 김효근 교수의 곡을 합창과 소프라노 배정현이 솔로로 불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노래는 내일을 향한 희망과 도전하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곡이다.
 

소프라노 배정현이 '가장 아름다운노래'를 열창하는 모습

소프라노 배정현이 '가장 아름다운노래'를 열창하는 모습


'동백꽃 사랑' 곡은 기다리다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 동백의 이야기이다. 김용균 시인은 그 기다림의 과정이 곧 사랑이라 말한다. 한국 합창곡을 위해 힘쓰고자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전경숙이 곡을 붙였다. 봄꽃과 여름의 만산홍엽을 부러워하는 그의 모습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화음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꽃 파는 아가씨' 곡은 황철익의 시 및 작곡으로 작곡가 우효원이 더욱 재미있고 익살스럽게 합창곡으로 편곡한 곡이다. 진달래꽃을 파는 아가씨의 몸짓과 나를 보고 웃는다는 총각들의 설렘의 모습을 즐겁게 담았다. 피아노의 반주가 발랄한 리듬으로 즐거움을 더 선사했다.

 

익살스러운 '꽃을 파는 아가씨'를 열창하는 합창단 모습

익살스러운 '꽃을 파는 아가씨'를 열창하는 합창단 모습


'봄바람 난 년들' 곡은 권나현 시인의 해학적인 시 '봄바람 난 년들'을 가사로 한 곡이다. 한국의 서정시로 만든 합창곡들과 여러 장르에 현대적인 옷을 입혀 합창 레퍼토리를 확장해 나가며 최고의 합창작곡가로 자리매김한 조혜영이 곡을 붙였다. 봄날의 꽃들을 바람난 여인에 비유한 전라도 사투리만으로 가사가 만들어진 재미있는 곡을 합창으로 열창하여 관객의 귀를 매우 즐겁게 했다.


 

해학적인 시를 가사로 한 '봄바람 난 년들'을 신나게 합창하는 모습

해학적인 시를 가사로 한 '봄바람 난 년들'을 신나게 합창하는 모습


이재호 지휘자는 인사말을 통해 그간 마스크를 쓰고 합창을 하여 제대로 된 화음이 어려웠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고 노래하니 매우 좋다면서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마지막 앙코르곡으로 '나비에게'를 연주하여 관중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연주회는 마무리됐다. 이번 연주회를 훌륭하게 지휘해준 이재호 수원시립합창단 부지휘자와 2018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수원시립합창단은 화사한 봄과 같은 하모니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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