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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구회 모니터링 활동 MBC 방송 취재
수원향교, 수원교회, 차계영 생가터 등 모니터링
2023-03-27 14:06:39최종 업데이트 : 2023-03-27 14:06:37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화성연구회 모니터링 활동, 수원향교

화성연구회 모니터링 활동, 수원향교


벚꽃이 만개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던 지난 26일 오후 2시부터 (사)화성연구회 회원들이 수원향교, 수원교회, 채제공 집터, 차계영 집터, 팔달사에서 문화재 정화작업 및 모니터링과 근대유물에 대한 해설을 들었다. 이번에는 특별히 'MBC 생방송 연금복권 720+' 프로그램에서 모니터링 활동을 촬영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서는 복권사업으로 조성된 복권기금을 '복권 및 복권기금법 제23조 1항'에 따라 복권기금의 35%는 법정 배분금 사업, 65%는 장학사업, 주거안정사업, 소외계층 복지사업, 문화예술사업 등 공익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MBC 생방송 연금복권 720+' 프로그램은 (사)화성연구회가 문화재를 보호하고 지키는 공익적 활동을 취재한 것이다.

화성연구회 모니터링 활동, 수원향교 대성전

화성연구회 모니터링 활동, 수원향교 대성전


(사)화성연구회 시니어모니터링위원장인 김용헌 선생이 수원향교에 대해 해설했다. 김용헌 선생은 수원향교 유사로 활동하고 있어서 누구보다 수원향교의 역사 및 가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수원향교는 1291년(고려 충렬왕 17) 당시 수원의 읍치가 있었던 화산(현재 융건릉이 있는 산) 앞에 세워졌었는데 1789년 가을 정조대왕의 부친인 사도세자의 원침을 양주 배봉산에서 현재의 화산으로 천장하면서 수원읍치를 팔달산 아래로 이전하게 되었고, 동시에 수원향교도 건립된 지 500여 년 만에 팔달산 남쪽 기슭으로 옮긴 것이다.

수원향교는 정문인 외삼문이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교육 공간인 명륜당(明倫堂)이 있고 그 뒤에 내삼문이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제사 공간인 대성전(大成殿)이 있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를 하고 있다. 명륜당은 유생들이 학습하던 건물이고 동재, 서재는 유생들이 기숙하던 건물이다. 대성전은 공자, 맹자 등 오성(五聖)과 송나라 2현, 설총, 최치원, 이황, 이이, 송시열 등 한국 18현의 위패가 모셔진 건물이다. 매월 1일과 15일에 분향하며 봄과 가을에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화성연구회 모니터링 활동, 수원향교 동재

화성연구회 모니터링 활동, 수원향교 동재



간단히 해설을 듣고 모니터링을 하면서 건물 주변과 마루도 청소했다. 건물에 있는 아궁이 안과 건물 뒤편에는 각종 집기류, 청소도구 등을 쌓아 두어 미관상 좋지 않았고 공자상도 페인트가 벗겨져 보수가 필요해 보였다.

한 회원은 명륜당 옆에 있는 동재(東齋), 서재(西齋)의 글씨를 지적했다. "수원향교에는 대성전, 명륜당, 동무, 서무, 동재, 서재 등 6개의 현판글씨가 있는데 대성전과 명륜당의 글씨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썼는데 동무, 서무, 동재, 서재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썼다. 한글이 아닌 한문으로 썼기 때문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게 맞다. 복원 당시 세세한 부분에도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화성연구회 모니터링 활동, 이선경 열사 집터

화성연구회 모니터링 활동, 이선경 열사 집터



또 다른 회원은 "수원향교는 주말에 문을 닫는다. 어느 지방의 향교나 서원을 답사하다 보면 주말에 문을 닫은 경우를 본 적이 없다. 향교를 관리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주말에 문을 닫는 것은 문화적 정체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반드시 개방하기를 바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향교 모니터링을 마치고 수원교회로 이동하면서 이선경 열사가 살았던 집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한동민 관장은 수원화성박물관장은 수원교회가(교동 2-1번지) 옛날에 채제공 집터였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정조대왕은 1789년 수원 읍치를 현재의 팔달산 아래로 옮기고 고위급 인사들이 수원으로 이사하는 것을 독려했다. 당시 채제공, 신대승, 서유린이 수원으로 이사를 했는데 신대승의 집은 현 화령전 자리였는데 채제공의 집은 어디인지 알 수 없었다. 최근 자료를 확인한 결과 현 수원교회 자리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화성연구회 모니터링 활동, 돌로 지은 수원교회, 채제공 집터

화성연구회 모니터링 활동, 돌로 지은 수원교회, 채제공 집터



채제공은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을 역임했고 초대 화성유수와 총리대신으로서 수원화성 성역을 총지휘해 신도시 수원 건설을 주도한 인물이다. 수원화성 화성장대 상량문을 짓고, 화서문, 화성행궁 노래당 현판 글씨를 썼다. 1796년 10월 16일 화성행궁 낙남헌에서 수원화성 축성 준공식인 낙성연을 주재하는 등 수원과 밀접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정조대왕과 채제공이 주고받은 여러 편의 시(詩)가 번암집, 홍재전서, 화성성역의궤 등에 전한다. 홍재전서 제7권에는 '채로정(采露亭)을 지나면서 느낌을 기록하다'라는 시가 나온다. "채로정은 채제공의 별장인데 금년 가을의 행차(1799년 8월 19일 – 21일 현륭원 행차)에는 그 사람을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지나는 도중에 정자를 돌아보고 한참 동안 슬픔을 느꼈다" 채제공을 그리워하는 정조대왕의 마음이 느껴지는 시이다.

화성연구회 모니터링 활동, 차계영 집터

화성연구회 모니터링 활동, 차계영 집터


수원교회, 차계영 집터는 근대유물로 가치가 있는 만큼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모니터링 활동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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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향교, 수원교회, 채제공, 이선경, 차계영,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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