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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오늘은 나도 목수!"
수원시 목공예체험장에서 원목 도마 만들었어요
2023-03-27 13:53:19최종 업데이트 : 2023-03-27 15:09:18 작성자 : 시민기자   임리나

수원시 목공예 체험장

수원시 목공예 체험장


수원시에서는 2023년 3월부터 11월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목공예 체험'을 운영한다. 말 그대로 나무로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체험이다. 언젠가부터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얼마에 어디서 파는지 검색을 해서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본인의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다니 꼭 한번 체험해 보고 싶어서 다녀왔다.
 

벚꽃이 막 피기 시작한 봄 날, 만석공원(장안구 송죽동 248) 제2야외음악당 옆에 있는 목공예 체험장에 도착했다. 최종수, 박지영 목공지도사가 수강생들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아이들도 체험이 가능하다고 해서 간단한 체험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목공체험장을 보니 본격적으로 작업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듯 여러 목재와 많은 공구, 나무를 다루는 기계들이 보였다.

 

목공예체험장 내부

목공예체험장 내부


수업은 최종수 목공지도사의 설명으로 시작됐다. 나무의 종류와 나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간단하게 배웠다. 나무만으로 만드는 23층짜리 건물이 있다는 것과 나무가 단열재로 뛰어나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오늘의 체험은 '원목도마'였다. 음식을 만드는데 플라스틱 도마보다는 나무 도마가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원목 도마의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재료비만 내고 직접 만들 수 있었다.
 

원하는 도마의 모양 그리기

나무를 골라서 만들고 싶은 도마의 모양 그리기

 

먼저 도마를 어떤 모양으로 만들지 결정해야 했다. 딸과 함께 간 필자는 딸의 의견을 따라 '고양이'를 만들기로 했다. 모양이 예뻐서 고양이로 결정했는데 설명을 들어보니 나무를 잘라내는 '직소' 라는 공구가 있는데 초보자가 곡선을 다루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네모 반듯한 모양을 할 걸 그랬다는 후회를 하기도 했다.
처음 다루어보는 '직소'라는 기구는 전기톱의 일종으로 얇은 톱인 아래 위로 직선운동을 해서 나무를 자른다. 생각보다 소리가 요란해서 놀라기도 했지만 강사님의 설명을 귀담아 듣고 직접 해보니 원하는 고양이 모양을 자를 수 있었다.



직소를 사용해 나무를 자르고 있는 필자

직소를 사용해 나무를 자르고 있는 필자

 

이렇게 모양을 자르고 나면 자른 거친 단면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포질을 해야 하는데 기계인 '벨트 샌더'로 했다. 자르면 끝인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여러 공정을 거쳐 만드는 것을 알게 됐다. 
 

다음은 모서리를 어떤 모양으로 만들지 결정하고 '트리머' 작업을 했는데 나는 고양이의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최대한 부드럽게 했다.

 

사포로 표면을 다듬고 있는 시민참여자

사포로 표면을 다듬고 있는 시민참여자


이렇게 다듬어진 도마에 도마 오일을 바르니 색깔이 짙은 갈색으로 바뀌어 나뭇결이 아름답게 살아났다.


오일까지 바르고 완성된 원목 도마들

오일까지 바르고 완성된 원목 도마들
 

이제 직사광선을 피해 2-3일 말리고 사용하는 일만 남았다. 약 3시간 동안의 체험은 쉽지 않았지만 두 분의 친절한 목공지도사 도움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도 다양했다. 목공예를 처음 접해 보고 재미있어서 자주 오신다는 분도 있었고 30대 부부 강길언씨, 윤선희씨(정자동 거주)는 부부가 같이 취미 생활도 하고 살림살이로 사용할 수 있어서 유익하다고 했다. 젊은 부부의 모습을 보니 데이트 코스로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목공예 처음 참여한 어린이 김지민(영통동 거주 11세)은 공구를 직접 작업하기에는 어려웠지만 나머지 작업은 재미있었고, 어린이가 가능한 체험을 다음에 해보고 싶다고 했다.


 

설명을 듣고 있는 강길언, 윤선희 부부참가자

설명을 듣고 있는 강길언, 윤선희 부부참가자



목공예를 할 기회가 좀처럼 없었고, 도마 정도는 간단하게 만들 줄 알았는데 막상 작업을 해보니 창조적인 작업을 한다는 것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완성된 후의 뿌듯함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성취감이었다. 그래서 목공예에 자주 온다는 안인숙씨의 말에 공감됐다.


수원시목공체험장에서는 도마 외에도 스툴, 트레이 등 매월 다양한 목공을 체험할 수 있다.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쉽게 만들 수 있는 KC인증 비대면 프로그램도 있다. 비대면 프로그램은 목공예 체험장에서 재료를 사서 영상을 보며 만들 수 있어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 대부분 작업 시간은 2시간 이내로 수원이 상자, 보물함, 소품의자, 자석보물함, 티슈함 등 다양하다.

친환경 소재인 나무로 생활 용품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경험은 바쁜 현대 사회에서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소중한 시간과 기회였다.

 

<수원시목공체험장>

운영 요일 및 시간: 화~토 9:00~12:00, 14:00~18:00

위치: 장안구 정조로 1085, 만석공원 제3주차장 안쪽 제2야회음악당 옆

                (만석공원 주차장 이용 시 무료 주차권 지급)

프로그램 신청: 수원시 통합예약사이트

www.suwon.go.kr/web/reserv/edu/list.do

☎ 문의 031. 228. 4559


프로그램 상세 내용과 안내는 수원시 목공예체험장 블로그

https://blog.naver.com/suwonwoodwork

*4월 체험 일정은 블로그를 참고

임리나님의 네임카드

수원시목공체험장, 수원시체험, 목공예, 원목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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