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고향사랑 기부제
2023년 1월 1일부터 지방 소멸 위기에 대한 대책으로 '대한민국 고향사랑 기부제'가 시행된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세제 혜택과 함께 지역 특성을 살린 답례품을 기부자에게 지급하는, 지역으로서는 직접적으로 재정을 확보하고, 기부자는 10만원까지 100%의 세액공제(10만 원 초과, 500만 원까지 16.5% 한도로 공제)와 지자체별로 기부액의 최대 30%까지의 답례품을 받는 '윈-윈' 제도라고 할 수 있다. 5월 12일 금요일부터 14일 일요일까지 수원역에 위치한 수원메쎄에서 대한민국 고향사랑 기부제 현장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고향사랑 기부제
대한민국 고향사랑 기부제
수원메쎄에서 열리는 본 행사는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주최하고, 메쎄이상이 주관한다. 사전 예매 혹은 현장 QR코드를 통해서 등록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꼭 행사장을 방문하지 않고서라도, 온라인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https://ilovegohyang.go.kr/) 및 농협은행, 농협, 축협 지점 등에서도 고향사랑 기부제의 일환으로서 기부를 할 수 있다.
대한민국 고향사랑 기부제 입장권
대한민국 고향사랑 기부제
행사장에 들어서니 전국 8도에서 온 각양 각색의 지자체 별 홍보와 특산물, 답례품들이 눈에 띄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개인이 고향에 기부하고, 지자체는 이 기부금을 모아 주민복리에 사용하는 제도다. 여기서 '고향'이라 함에는 제약이 있는데, 현재 주민등록상의 행정구역(기초+광역)에 기부하는 경우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 예를 들어, 주민등록상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하는 주민은 '경기도'와 '수원시'에는 기부할 수 없다. 그러나 경기도 '용인시'에 기부하는 경우에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지자체가 확보한 재정은 주민 복리, 예를 들어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보호 및 육성,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기타 주민의 복리 증진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관할 구역 내에서 생산 및 제조된 물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거나, 지역화폐, 여행 상품 등을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대한민국 고향사랑 기부제 속초 부스
대한민국 고향사랑 기부제 속초 부스
고향사랑 기부제에 참여한 강원도 속초시에서는, 각종 젓갈류, 건어물, 과자, 농수임산물, 수공예기념품, 유탕제품, 간편조리식품, 강정류, 화장품, 주류, 대게 가공품 등 다양한 답례품을 갖추어 홍보중이었다. 속초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다양한 속초의 특산물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한 속초시는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좋은 구색을 갖추고 있어서, 기부를 하는 개인의 입장에서 매력적인 지자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간단히 말해서 10만 원 기부하고 13만 원 받아가니, 3만 원이 무조건 이득인 행사"라는 명쾌한 설명도 덧붙혔다.
대한민국 고향사랑 기부제
대한민국 고향사랑 기부제
평창군, 군산시, 청양군 등 부스에서는 현장에서 일정 금액 이상 기부 시, 룰렛을 돌리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각 지자체 별로 기부금을 유치하기 위해 불꽃티는 경쟁을 하는 모습에 자못 뜨거웠다. 현장을 찾은 관계자들, 관람객들은 유심히 답례품을 살피고, 이벤트를 들여다 보면서, 마치 '어떻게 기부를 해야 10만원을 잘 썼다고 소문이 날까'의 고민을 하는 듯 보였다. 군산시에서는 쌀, 커피, 짬뽕라면, 김과 멸치, 장아찌, 생선구이 등의 지역 특산물을 현장 답례품으로 준비한 모습이었다.
대한민국 고향사랑 기부제
전라북도 부스에서는 QR코드 퀴즈를 맞추면 십리향미 500g을 선물로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퀴즈는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일, 전라북도 특산물에 관한 문항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어렵지 않고 흥미로운 참여 방법에 매력적인 선물로 인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었다. 행사 진행측은 "이 쌀로 밥을 지으면 향이 10리를 간다고 해서 십리향미라고 합니다"라며 전라북도 쌀의 우수함을 열심히 홍보했다. 행사장에 있는 다양한 이벤트만 참여해도 양 손 두둑히 가져갈 수 있는 알짜배기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 고향사랑 기부제 제주도 부스
대한민국 고향사랑 기부제 제주도 부스
물부터 감귤, 고기, 생선, 나물, 오메기떡, 곡류, 화장품, 관광체험 등 지역 컨텐츠로는 둘째 가면 서러울 제주도. 제주도 부스는 유튜브 채널 구독 시 삼다수 한 병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지자체 담당 공무원과 행사 요원으로 구성된 현장 관계자들은 "구독 하셨으면 바로 위에 뜨는 영상 하나만 봐주세요, 열심히 찍었습니다!"하며 채널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대한민국 고향사랑 기부제
수원메쎄에서 열리는 행정안전부가 후원하는 고향사랑기부 대축제에 참여해서, 전국 팔도의 특산품도 구경하고,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면서 경품도 받아가고, 기부 하고 세액 공제에 3만원 상당의 지역별 답례품도 골라볼 수 있는 재미를 즐겨보는 현장이었다.
즐겨찾기 추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