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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온학교’에서 꿈을 키워나가는 발달장애 청년들
드림온학교 김영식 교장을 만나다
2023-05-25 08:22:39최종 업데이트 : 2023-05-25 08:22:3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드림온 학교의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그린 예술작품

드림온 학교의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그린 예술작품


발달장애인을 위한 드림온학교(경기도교육청등록 학력미인가형)는 발달장애 청소년 및 성인들에게 음악과 미술 특화교육 및 사회성과 인성교육을 하는 기관이다. 드림온 학교의 김영식 교장은 "발달장애 친구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만든 곳입니다"라고 말하면서 학교의 설립 취지를 이야기했다. 23일 오후에 드림온 학교에서 만난 김영식 교장으로부터 학교의 운영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드림온 학교는 2020년 5월 28일 개교한 곳으로 수원시 권선구 금곡로 196번길 61, 501호에 위치해 있다. 성인 및 청소년 발달장애인의 인성과 사회성을 교육하고 근성과 기술력을 함양하여 일상생활 자립과 경제생활 독립을 지원하는 곳이다. 평생 교육 프로그램을 활동을 통해 직무와 연계되고 음악과 미술을 매개로 예술단 활동도 이어나갈 수 있다. 정규 프로그램은 매일 이뤄지는데 풋살, 미술심리, 음악심리, 태권도, 대인관계소통능력강화, 합창, 보컬, 국악, 미디어영상, 성악, 문해인문학, 책만들기, 미술실기, 악기 수업 등이 이뤄진다. 텃밭가꾸기나 공예수업, 동물 키우기 등의 취미생활도 진행하고 있다. 


드림온 학교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수업들

드림온 학교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수업들


아직까지 장애인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는 교육기관이나 문화센터 등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수원시는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를 운영한다고 하지만 막상 성인 장애인들이 지속적으로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시설은 많지 않다. 드림온 학교는 발달장애인 전문학교라고 할 수 있는데 문해교육이나 취미교육 뿐 아니라 사회성을 키워주는 것을 전문으로 한다. 지난 2022년 12월에는 성남시청에서 발달장애인 100인전 미술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발달장애인들이 갈 수 있는 교육기관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발달장애인들이 갈 수 있는 교육기관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발달장애는 성인기에도 더 큰 문제인데 관심들이 적어요. 어린 시절 억눌려있고 '안돼! 하지 마'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아이들은 20대가 되면서 왕성한 신체 변화생기고, 억눌림이 폭발하면서 큰 문제를 보이기도 해요. 그래서 발달장애 청년기를 맞은 친구들의 인성을 안정되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심성 교육이 필요합니다. 마음이 안정되어야 사회성도 키워지고, 옆 사람과 어울리고 서로 존중하게 돼요" 

김영식 드림온학교 교장

김영식 드림온학교 교장


이렇게 말하면서 실질적으로 9천명 넘는 발달장애인들이 갈 만한 곳이 없다고 한다. 현재 드림온 학교에서는 30여명의 발달장애인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한다. 이론교육, 성품교육도 이뤄지고 있으며 음악, 미술 등은 전문가들이 가르친다. 건강한 신체를 키우기 위한 운동과 체력강좌 등도 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것은 발달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똑같다. 

독특한 아름다움과 창작성이 있는 작품들

독특한 아름다움과 창작성이 있는 작품들


미술과 음악 교육으로 자유로움을 표현하고 예술단 활동을 하는 아이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자신감이 고취된다. 발달장애인들의 창작물은 판매하기도 하고, 회사 등에서 대여로 이용하기도 한다. 자신만의 색감과 그림 표현 양식을 지닌 장애인들의 그림은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작품성이 높다.
 

금곡동에 위치한 '드림온학교'

금곡동에 위치한 '드림온학교'


현재 금곡동에서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는 김영식 교장은 발달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민자치단체나 상인회와 연계하여 지역 축제에 참여하기도 한다. 공연도 하고 전시도 하면서 활동을 알린다. 그러다 보면 학생들은 자긍심이나 자아정체성 같은 것들이 키워진다. 무대에 올라가 공연을 하면 누군가 열심히 들어 주고, 박수를 쳐 준다는 것에 감동을 받고 정체성이 생긴다. 존재감을 느끼고 사회에서 할 일들을 찾아나가면서 서서히 직무도 가능해진다. 처음부터 직업교육이 우선이 아니라 인성과 사회성 등의 교육이 수반되어야 한다. 


금곡동에 위치한 '드림온학교' 의 학생들이 그린 작품

금곡동에 위치한 '드림온학교' 의 학생들이 그린 작품


"앞으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복합타워를 만드는 꿈이 있습니다. 생활도 하고 직무활동도 하고, 다양한 예술활동이나 배움도 지속할 수 있는 교육과 생활이 함께 이뤄지는 곳이요. 노인들이나 퇴직자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 마련도 될 수 있으며, 성인발달장애인들이 보호받고 역량 키워나갈 수 있는 곳이 되면 좋겠어요. 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도 꼭 필요한 시설이 될 수 있겠죠" 

이렇게 포부를 밝히는 김영식 교장의 꿈이 이뤄질 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사회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소외된 발달장애인이 셀 수 없이 많다. 그들을 위해 '드림온 학교'가 존재하는 것 아닐까.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드림온학교, 발달장애청년, 발달장애청소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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