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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시민, 그는 누구이며 어디로 갈 것인가?
광교노인복지관, 전문 강사 초청해 답을 찾다
2023-06-05 22:07:01최종 업데이트 : 2023-06-05 22:06:5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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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시민 교육을 마치고 기념 촬영


'선배시민', 그들은 누구인가? 그의 가는 길을 물었다.
광교노인복지관은 이 명제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준비했다. 지난 2일 오전 10시 광교노인복지관 4층 회의실에 25명의 선배시민 관련 봉사 단원들이 함께 했다. 기자단, 환경 동아리인 '소환지' 회원, 또래 강사단 등 모두가 봉사회원이다. 모두가 선배시민에 큰 관심을 두고 활 동중이다. 

광교노인복지관은 코로나 이전에 전문 강사를 초청하여 선배시민 교육을 체계적으로 10회에 걸쳐 진행한 바 있다. 그 당시에는 '선배시민'이라는 용어 자체가 매우 낯설게 느껴졌다.

이번 선배시민 필수교육을 위해 군포노인복지관 관장이며 경기도 노인복지관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윤호중 관장이 강사로 나섰다. 강사는 노인문제 특히, 선배시민에 관해 남다른 관심과 역동적인 문제 제기, 해결책을 제시하는 행동하는 실천가이다. 그는 강의 시작부터 매우 열정적이었다.
 
노인을 일컫는 상징적인 표현 들

노인을 일컫는 상징적인 표현들


묻고 또 물으니 자연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다. 강사는 "노인은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세계관으로 판단하려고 하기 때문에 가끔 '꼰대'라 불린다."라고 말했다. 이는 마치 우리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강연에 앞서 주의를 환기시키고 문제를 찾고자 경기도의회에서 열렸던 '2023년 경기도 노인 정책 토론회' 영상을 시청했다.

선배 시민의 갈 길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초청 강사

선배 시민의 갈 길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초청 강사


강사는 '노인은 어디로 갈 것인가? 돌아다니지 말라, 거추장스러운 존재니까' 등 노인에 대한 경직된 사회적 분위기에 다소 불만 섞인 목소리를 냈다. 특히 노인을 '돌봄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삼는 주변의 인식이 노인 문제를 이해하는데 더 어렵게 만든다고 역설했다.

노인의 현주소를 읽는다

노인의 현주소를 읽는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노인이 걸어왔던 지나간 과거의 역사를 상기시키며 모두 영상에 집중했다. 노인 빈곤의 심각성, 노인 취업의 어려움, 노인 자살률 1위 등 불명예스러운 현실을 짚어 보았다. 한 통계에 의하면 85%의 노인이 편하게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다. 이어서 '60세 이상 출입제한'이라는 현실, '노시니어 존(No senior zone)' 카페까지 등장하고 있는 실태를 소개했다. 이처럼 노인은 사회와 점점 분리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른바 우정의 위기이다. 모든 노인이 선배시민은 아니지만 적어도 선배시민이라면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점을 강사는 강조했다.

노인시민운동은 선배시민이 갈 길이다.

노인시민운동은 선배시민이 갈 길이다.


공동체 이익을 추구하는 선배시민은 곧 가르치려 하지 않고 함께 놀아준다는 의미가 강하다. 열심히 일한 당신! 이제는 노후를 즐겨라! 일하지 않는 것도 권리이다. 그렇다면 '일하는 노인, 행복한 경기도?' 이 문제에 대해 다소 의구심을 갖게 하는 반문이었다. 강사는 베버리지가 본 '제거될 다섯 거인'을 소개했다. 결핍, 무지, 질병, 불결, 나태... 적어도 선배시민이라면 5가지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5가지 사회적 위험과 이에 대응하는 정책 제안은 모두가 새겨볼 문제였다.

시민권의 관점에서 보는 사물

시민권의 관점에서 보는 사물


선배시민은 곧 건강한 시민권을 강조한다. 하나의 시민권을 당연한 권리임을 자각하고 시민권 실현을 위해 공동체에 참여해야 한다. 자신은 물론 후배시민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노인이 선배시민이다. 결국 선배시민은 세상을 읽고 만들어 가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선배시민 노인은 짐이 아니라 힘이 된다. 강사는 영국의 크리스마스 수당인 제임스 오페하임의 '빵과 장미'를 인용했다. 빵(밥)은 생존을 위한 기본권이고, 장미는 인간답게 살기 위한 기본권이다.

노인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선배 시민이다.

노인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선배 시민이다.


1시간이 지난 후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 선배시민 필수 교육에 참여한 이환규(남, 72세) 환경 봉사단 소환지 회원은 "선배시민에 대해 사례를 들어 설명하니 한 번 더 그 의미를 자각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손순애(여 73세) 회원은 "선배시민 교육을 듣고 배우니 그 의미뿐 아니라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진다"라고 덧붙였다.

선배 시민의 명확한 개념의 이해가 필요하다.

선배 시민의 명확한 개념의 이해가 필요하다.


한편, 이번 선배시민 필수 교육을 기획한 정진경 복지관 주임은 "선배시민의 정체성과 역할을 위해 복지관 회원 모두가 교육을 받고 시대정신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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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노인복지관, 선배 시민, 윤호중 강사, 노인,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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