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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의 흔적이 곧 우리의 미래
아주대학교 도구 박물관에서 옛사람의 지혜를 배우다
2023-06-07 15:36:23최종 업데이트 : 2023-06-07 15:36:21 작성자 : 시민기자   곽기주
도구박물관에서 옛사람의 삶의 지혜를 접할 수 있다

도구박물관에서 옛 사람의 삶의 지혜를 접할 수 있다


사람의 일상은 비슷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회사에 가거나 학교로 등교한다. 근무나 수업을 마치면 집으로 돌아와서 쉬고 운동을 하고 장을 본 후 밖에서 친구를 만나는 것으로 하루를 보낸다. 마트에서 산 재료로 먹을 것을 만들거나 배달이나 포장해서 집에서 먹는다.

필요 없는 물건을 중고로 팔거나 이웃을 위해 나눔을 하고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온라인으로 주문하거나 e북으로 집에서 편안하게 받아 읽는다. 더우면 에어컨을 켜고 추우면 난방을 돌린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공기청정기를 돌리면서 실내 공기를 관리한다. 우리가 이런 편리한 일상을 누리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수백 년 전에는 우리 선조가 어떤 집에서 자고, 무슨 도구를 사용했고 무슨 음식을 먹었는지 궁금하다. 이 궁금증을 해결해 줄 곳은 근처에 있다. 바로 아주대학교 도구박물관이다. 

아주대학교 연암관 1층에는 개관한 지 30년이 된 도구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도구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유적, 유물에 대한 조사, 수집, 보관, 연구, 전시, 교육을 통하여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가에게 연구 자료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1993년에 문을 열었다. 

떡살은 조상에게 제사를 드릴 때나 잔치에는 빠지지 않는 떡을 성형하기 위해서 사용했던 도구이다.

떡살은 조상에게 제사를 드릴 때나 잔치에는 빠지지 않는 떡을 성형하기 위해서 사용했던 도구이다.


도구박물관이 경기도와 수원시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2023년 박물관 미술관 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박물관 미술관 지원사업' '(구) 지역 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에서 매년 우수한 성과를 내는 도구박물관에서는 올해에는 아주대학교 도구박물관 개관 30주년 기념 온라인 특별전시를 마련했다.

'아주대학교 도구박물관 개관 30주년 특별전시'는 전통 도구를 이용한 과거 삶의 의식주를 복원하는 그래픽 가상현실 전시실을 구성하여 소장 중인 민속 도구를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VR로 관람할 수 있다. 

상전은 일용잡화를 팔던 가게이다.

상전은 일용잡화를 팔던 가게이다.


기자는 "심심해. 새로운 놀잇감 없어?"를 외치는 아이를 데리고 직접 궁금증을 풀기 위해 아주대학교 도구박물관을 방문하기로 했다. 

박물관은 장소별로 전시실이 마련되었다. 안방, 부엌, 건넌방, 작업장, 창고 등 집안의 장소와 상전, 대장간, 한약방 세책점 등 시장 및 거리의 장소로 나뉘어 있다. 전통 도구의 용도를 장소별로 분류 및 배치해서 도구박물관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다림질 도구가 전시된 전시실 앞에서 아이는 "저게 옛날 사람들이 쓰던 다리미야? 숲 활동할 때 감자를 캔 적이 있는데 그때 쓴 도구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어떻게 옷 구김이 다려지지?"라면서 신기해했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집에서 사용할 가구를 만들고 있는 '작업장' 전시 소개를 읽고는 "뭘 만들고 계시지? 힘들 것 같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 엄마, 나도 저 도구로 내 방에서 쓸 가구 만들어 보고 싶어."라며 신나 했다. 

세책점은 일종의 도서 대여점이다.

세책점은 일종의 도서 대여점이다.


'세책점'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세책점은 책 대여점이다. 드라마<성균관 스캔들>과 영화<음란서생>에서 세책점을 접한 적이 있어서 낯설지는 않다. 19세기에 한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을 중심으로 소설 읽기 열풍이 일었고 한글 소설 부흥기를 누렸다. 세책점에서 유통되는 책은 통속성이 짙은 소설이었다. 돈을 받고 사흘 동안 책을 빌려주는 방식을 취했다. 세책점 주인은 책이 상하지 않게 책 표지를 삼베로 씌웠다. 한때 세책점은 수십 개가 넘었다고 하며, 빚을 지면서까지 소설을 빌려 보는 부녀자도 있다는 소문이 떠돌 정도였다고 한다. 이처럼 세책 문화로 귀중한 삶의 지혜와 선조들의 독서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도서 대여점, 만화방, 전자책 대여 서비스 등도 일종의 세책점이라고 할 수 있다. 돈을 지불하고 책을 빌려서 읽는다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약연은 약재를 가구로 빻거나 즙을 내는 의료기구이다.

약연은 약재를 가구로 빻거나 즙을 내는 의료기구이다.


이처럼 역사는 옛사람의 흔적이면서 우리의 미래를 알 수 있게도 한다. 도구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전통 도구의 용도와 사용 방법 이해로 생활양식을 학습하고 옛사람의 지혜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 아주대학교 도구박물관
관람 시간 :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휴관일     :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 개교기념일
관람료     : 무료 (단체 관람은 사전 예약)
위치        : 아주대학교 연암관 1층
문의        : 031-219-2997
홈페이지  : http://museum.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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