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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문이 열리는 '2023년 수원 문화재 야행'
8夜 문화재 야행으로 기억의 파편과 흔적을 찾다
2023-08-12 10:00:45최종 업데이트 : 2023-08-12 09:59:1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새 빛 야행, 하늘에 물들다

새 빛 야행, 하늘에 물들다.


기억의 문이 열리는 '수원 문화재 야행'이 11일부터 13일까지 화성행궁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화성행궁 일대의 광범위한 곳에서 축제가 펼쳐져 행사가 3구역으로 나뉘었다. 총 3일간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빡빡하게 계획된 이번 축제는 첫날 태풍의 영향으로 점등식 등 일부 행사가 열리지 않아 다소 아쉬운 분위기였다. 

캄캄한 밤, 화성 행궁 광장을 밝히고 있다.

캄캄한 밤, 화성 행궁 광장을 밝히고 있다.


이번 축제의 테마 '8夜'는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設, 야시夜市, 야식夜食, 야숙夜宿으로 구성되었다.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 다양한 수원의 기억을 주제로 미래 잠재적인 유·무형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우리 가슴에 새겨진 기억의 파편과 흔적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이다.

낮이 아닌 밤에 모든 행사가 이루어져 경치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각각의 행사들이 시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현장을 방문했던 행사 첫날, 11일 오후 6시에는 비가 오락가락하여 시민들의 발걸음이 저조했다. 

미술관 실내 로비에서의 수원시립 합창단의 공연

미술관 실내 로비에서의 수원시립 합창단의 공연


이 시각, 수원시립미술관 1층 로비 실내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이 함께하는 음악 공연이 열렸다. 첫곡 <사랑의 인사>를 시작으로 '첫 사랑', '고향의 봄', 앵콜곡으로 '다이나마이트',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8곡의 노래를 선사했다. 이재호 지휘자는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계단에 앉아 있는 음악팬들을 열광시켰다.

시립미술관 실내 로비에서 열린 수원시립 악단의 연주

시립 미술관 실내 로비에서 열린 수원시립 악단의 연주


7시 30분부터 이어진 수원시립교향악단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첫 번째 곡인 헨델 시바여왕의 도착, 드보르자크 현악4중주 아메리카, 냉정과 열정사이, 리베르 탱고, 캣츠 세레나데 등 수준 높은 연주로 참석자들을 들뜨게 했다. 같은 시간대에 미술관 옥상에서는 공감, 달빛 옥상콘서트 등이 열리며 각각 다른 연주자들이 다양한 연주를 펼쳤다. 소곤소곤 달콤한 이야기를 곁들이며 말이다. 

미술관 옥상에서의 잔잔한 이야기와 음악

미술관 옥상에서의 잔잔한 이야기와 음악


여름밤 달빛 옥상에서 즐기는 잔잔하고 감성적인 어쿠스틱 음악 프로그램은 이날 밤 7시 30분과 9시 등 2회에 걸쳐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밤에 보는 공연 이야기인 야설(夜設)이다. 비가 오락가락하여 우산을 받쳐 든 사람도 있었다. 그대로 비를 맞으며 들어보는 콘서트는 분위기가 만점이었다. 젊은이 셋이 이야기를 참 구성지게 하여 모두가 이야기에 집중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옥상에서 바라보는 화성행궁은 정말 아름다웠다.

미술관 옥상에서 바라본 화성행궁 광장

미술관 옥상에서 바라본 화성행궁 광장


부리나케 내려와 터널 근처로 가니 그 옆에는 수문장에서 각종의 물건을 진열해 놓고 손님을 맞이했다. 잔디밭에 설치된 점포가 수십 개에 달했다. 한쪽에서는 '플렛 이벤트 행운을 잡아라'하는 이벤트가 펼쳐졌는데 특히 젊은이와 아이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화서동에서 온 가족 4명인 김수철(남 39세) 가족은 "다른 것은 몰라도 우리 가족이 행운을 꼭 잡고 싶다"라고 말하며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그린 터널 옆에서 '행운을 잡아라'가 열렸다.

그린 터널 옆에서 '행운을 잡아라'가 열렸다.


정조테마 공연장 마당에서 펼쳐진 '기억의 찰나! 새 빛 야행, 하늘에 물들다'는 다소 어두운 곳에서 여러 형색의 새빛이 하늘을 수놓았다. '희망의 빛 오로라'를 통해 수원야행의 잊지 못할 추억과 빛나는 꿈을 선사하는 레이저아트이다. 정조테마공연장은 수원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콘텐츠로 수원시민의 문화 예술 향유에 기여하는 열린 문화공간이다. 다소 외진 수원문화재단으로 들어오는 정문이어서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비가 와서 혹은 이곳을 몰라서 못 오는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억의 찰나 227-9

기억의 찰나 227-9


화성행궁 앞마당 신풍루 앞에서는 주기적으로 장용영 군사들의 화성행궁을 지키는 수위의식, 교대의식, 무예24기 공연, 전통의 검무 공연이 이어졌다. 정조의 원대한 꿈과 효심이 느껴지는 화성행궁은 국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그 위엄을 나타내고 있었다. 오는 13일(일)까지 이어지는 '수원 문화재 야행'에는 인근 문화시설이 야간 연장 운영을 한다. 화성행궁 특별 야간 관람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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