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학에 꿈을 담아 띄우는 작가 박희정
북수원도서관 갤러리 전시회, 책갈피 속 네잎클로버 보다가 다소곳이 잠들던 소녀 이야기
2024-02-20 11:07:07최종 업데이트 : 2024-02-21 13:43:25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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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수원도서관 갤러리 《When I grow up, 두 번째이야기》 전시 전경 북수원도서관 갤러리는 2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박희정 개인전 《When I grow up, 두 번째이야기》를 연다. '어른이 되면~'이라는 뜻의 'When I grow up'은 꿈을 꾸고 있는 어린 작가의 이야기를 표현한 것이다. 이번 전시 주제는 '어른이 되면~' 두 번째 이야기다. 작가는 어릴 적 꿈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소원을 빌던 모습과 어른이 된 현재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작가 이야기를 작품에 담았다. 작가는 '지금까지 잘 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야'라는 말을 되뇌면서 목표를 정하고 하나씩 해 나가고 있는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그 표현은 작품 이름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 박희정 작가 박희정 작가는 지금도 성장 중이다. 미대를 졸업했지만, 출산과 육아로 부득이 붓을 놓았다. 그 후 20여 년이 흐른 뒤, 다시 초등 미술 교육 관련 공부를 하고 초등학교 방과 후 교사, 미술 특기 강사로 일하고 있다. 그림을 다시 그리게 된 동기를 묻는 필자에게 박희정 작가는 "어느 날 수업을 듣는 아이들에게서 선생님처럼 그림 잘 그리는 화가가 꿈이에요."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아~ 나도 꿈이 있었지!'라는 생각에 다시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 작품을 표현하기 위해서 '희망 메시지'로 소재를 정했다고 한다. 처음에 막상 그림을 그리려고 하니 무슨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막막했다. 하지만 먼 곳에서 어려운 주제를 찾는 것이 아니라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말한다. ![]() 작품을 설명하는 박희정 작가 '어릴 적 내가 어른이 되면~' 하고 소원을 빌던 모습을 떠올려 본다 생일 케이크 촛불 불며 소원 빌었고 밤하늘 별 보며 소원 빌던 소녀 좋은 꿈 꾸게 해준다던 드림캐처 침대 위 걸고 소원 태워줄 종이학 접어 책상 위 놓았고 책갈피 속 네잎클로버 보다가 다소곳이 잠들던 소녀 ![]() 박희정 작가가 작품을 설명하는 모습 작가 기억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나하나 꺼내 마치 꽃망울 터트리듯 '꿈망울'을 터트린다. 이는 마르크 샤갈(프랑스 1887~1985)의 몽환적 초현실주의보다 살바도르 달리(스페인 1904~189)의 환상적 사실주의보다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듯하다. 작품 예를 들어보자. ![]() When I grow up / mixed media on canvas / 90cm*90cm / 2023 좋은 기운을 준다고 전해오는 드림캐처 깃털. 한 올 한 올 얇게 그려내어 가볍고, 멀리 나아 갈 수 있는 자유로움을 표현했다. 아련한 기억 속 작가 모습은 점묘 기법으로 채색하고 그 위에 유리가루를 펴 발라 반짝이고 찬란한 작가를 표현했다. 끝없는 작가 꿈을 우주로 표현했고, 우주 속에 있는 수많은 별과 마주하는 작가 모습을 그렸다. ![]() 너에게 닿을게1 / Mixed media on canvas / 60cm*60cm / 2024 ![]() 너에게 닿을게2 / Mixed media on canvas / 60cm*60cm / 2024 위 작품은 가장 최근작인 <너에게 닿을게> 시리즈다. 점묘 기법에 유릿가루를 펴 바른 유리가루가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를 꽃잎 위에 스푸마토 기법으로 채색하고, 신문지를 전사시켜 복잡한 머릿속을 표현했다. 그 위에 종이학을 올려 희망을 잃지 않게 정진할 수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그렸다. ![]() 작품 설치하고 난 후 모습 관람객이 감상할 지점은 '희망'이다. 지금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경계에서 방황하고 있는 나 자신이 희망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나아간다면 더 발전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박희정 작가는 "거창하고 어려운 예술작품보다는 지금 내 모습, 내 이야기를 더 많이 담아 보려 한다.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로 말이다."라며 "같은 소재라 하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또 다르게 표현하며 한발 한발 성장해 나가는 나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라며 포부를 밝힌다. 작가는 2024년 개인전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 계획을 세웠다. 북수원도서관 갤러리에서 'When I grow up' 두 번째 이야기 개인전을 시작으로, 4월은 초대 개인전, 9월은 세 번째 개인전을 계획하고 있다. 단체전, 정기전도 꾸준히 참여하면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것이다. 박희정 작가가 꿈과 희망을 생각하고 표현한 마음이 감상자에게 다가가 공감하길 기대해 본다. 필자도 작품에 내 꿈을 실어본다. ![]() 《When I grow up, 두 번째이야기》 리플릿, 하늘의 꽃으로 / mixed media on canvas / 90cm*90cm / 2024 《When I grow up, 두번째이야기》 ○ 기간 : 2024년 2월 20일(화) ~ 2024년 3월 03일(일) 9:00-17:00 ○ 휴무 : 없음 ○ 예약 : 자유 관람 ○ 요금 : 무료 ○ 해설 : 사전 문의 031- 228-4771 ○ 장소 : 수원시 북수원도서관 갤러리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만석로 65, 정자동) ○ 주차 : 북수원도서관 주차장 ○ 대상 : 전체관람 ○ 작가 : 박희정 ○ 장르 : 서양화 ○ SNS : Instagram@heej_art ○ 문의 : 010-6595-8709 merongpopo@naver.com ![]() 박희정 작가 ■ 박희정 (이력) 한국미술협회 의왕미술협회 정회원 쉼표회원 ■ 수상 2023 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대전 우수상 2023 제46회 한국문화미술대전 입선 ■ 개인전 2024 When I grow up두번째전(북수원도서관 갤러리) 2023 When I grow up전(수신재 갤러리) ■ 단체전 2024 초대개관전 "봄마중"(여주인여주갤러리) 2023 제46회 한국문화미술대전(갤러리라메르) 2023 제23회 의왕미술협회 정기전(의왕시 평생학습관 갤러리) 2023 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대전(인사아트플라자) 2023 제57회 한국미술협회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23 의왕생활예술페스티벌(왕송호수 야외데크) 2023 제16회 경기의 산하전 - 경기華城(동탄아트스페이스) 2023 쉼표전"여름, 파랑"(수신재갤러리) 2023 쉼표전 "Picture Diary"(수원SK아트리움갤러리) 2022 쉼표전 "Summer Brunch"(수원시립만석전시관) 2022 쉼표전 "행복그림전"(노송갤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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