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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수원시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시민 축제
윷놀이 128팀, 노래자랑 13팀, 한복 맵시 자랑 13명이 저마다 끼 자랑
2024-02-26 13:59:30최종 업데이트 : 2024-02-27 10:23:0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128팀 윷놀이 결과 어린이들이 대부분 상위 입상했다.

128팀 윷놀이 결과 어린이들이 대부부 상위 입상했다.


비가 온 후 날씨가 조금 추워졌다. 하지만 어김없이 찾아오는 구정 후 음력 15일의 정월 대보름은 누구에게나 가슴 설레는 날이었다. 제35회 수원 특례시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이 24일 오후 12시부터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펼쳐졌다. 수원 문화원이 주최·주관했고 수원특례시가 후원했다. 
식전 행사 길놀이(수원두레농악보존회)

식전 행사 길놀이(수원두레농악보존회)


식전 행사로 길놀이 수원두레농악보존회 회원들이 한바탕 화성행궁 주변을 돌아 온통 축제 분위기를 띄었다. 신나는 우리 놀이에 모두가 덩달아 신이 났다. 개막공연 전통한복 패션쇼는 경기 수원시니어모델협회 측에서 준비했다. 시니어 모델다운 우아함과 화려한 한복을 입은 모습이 무대를 달구었다.
1시 30분에 시작된 개막식의 군중들

개막식을 참관하는 시민들
김봉식 수원문화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봉식 수원문화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오후 1시가 조금 넘어 정식 개막식이 시작됐다. 김봉식 수원문화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 해의 액을 물리치고 복을 부르는 이번 행사에서 마음의 화합을 다지면 좋겠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더불어 가족과 이웃 간의 화합과 단결을 이루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의 축사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의 축사


이어서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은 축사로 "역사 깊은 정월 대보름에 우리 것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면서 모든 소망이 잘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렁찬 김봉식 원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내빈 모두가 무대 위로 올라 타고(打鼓)를 하고 윷놀이 장으로 이동하여 시윷을 했다. 그 옆에서 진행되는 떡메치기를 함께하며 수원시민으로서의 유대감을 깊게 했다. 한편 128개 팀이 참가한 윷놀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28팀이 참가한 윷놀이 팀의 대진표와 결과들

128개 팀이 참가한 윷놀이 팀의 대진표와 결과들


참가팀이 워낙 많아 128개 팀이 2개 조로 나누어 단판 승부를 펼쳤다. 특히 가족 단위로 나와 가족애를 발휘하고 서로 격려하는 모습이 정겨웠다. 어린이들이 어른들을 가볍게 물리치기도 하고 남성, 여성할 것 없이 추운 날씨도 잊은 듯 승부에 집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옆에서 응원하는 것도 팀의 승리에 한 몫을 했다.
윷놀이에 참가한 어른들과 아이들의 대결이 볼만하다.

윷놀이에 참가한 어른들과 아이들의 대결이 볼 만하다.


또한 무대 위에서는 노래자랑이 진행됐다. 노래자랑은 사전 접수자를 대상으로 영상 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13개 팀의 순위전이었다. 현장에는 대구와 인천에서 온 참가자도 있어 노래자랑의 열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노래자랑 심사위원은 경기소년소녀합창단의 함경아 이사, 가수 정요정, 수원문화원의 서영숙 이사가 참가자의 가창력, 퍼포먼스, 호응도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노래자랑 인천에서 온 첫 번째 출연자 이연주씨

노래자랑 무대, 인천에서 온 첫 번째 출연자 이연주 씨


첫 번째로 인천에서 온 이연주 씨가 <한 잔에>라는 곡을 전혀 떨지 않고 불렀고, 계속해서 출연하는 참가자들도 저마다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뽐냈다.

중간 중간 사회자가 넌센스 퀴즈를 낸 후 답을 맞춘 관람객에게 선물을 증정하며 무대로 분위기를 집중시키기도 했다. 사회자가 "물을 영어로 뭐라고 하나?" 하고 묻고 관람객이 "워터"라고 말하자 "틀렸다"라고 지적한 후 "셀프"가 정답임을 밝혔다.
푸짐한 상품을 쌓아두고 경품권 추첨도 이어졌는데 현장 관람객 모두의 관심사였다. 2대의 자전거가 경품으로 주인을 찾아갔다. 
노래자랑을 하며 축하 공연인 이주민 연합회의 정만천하 공연

노래자랑 중간 축하공연으로 이주민 연합회의 공연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의 노래자랑 무대 중간에 주최 측에서 마련한 공연도 선보였다. 먼저 검정 고무신 팀의 진도북 공연을 시작으로 정요정 초대 가수는 <거울 속의 여자>와 <트롯트 메들리>를 불러 관객에게 귀한 선물을 했다. 이주민 연합회의 축하공연인 <사랑받는 꽃나무>와 춤은 관람객들을 열광시켰다. 독특한 의상과 현란한 율동 어느 것 하나 손색이 없었다. 

계속 이어지는 노래자랑에서는 수원시 망포동에서 온 12세 윤준혁 군이 <호랑 수월가>를 유창하고 노련하게 불렀다.

한국무궁화협회 김정아 대표가 이끄는 무궁화 한복 패션쇼

'김정아 우리옷' 김정아 대표가 이끄는 무궁화 한복 패션쇼


행사가 끝나갈 무렵 가장 많은 참가자를 모은 윷놀이 팀의 3, 4위전과 결승전이 진행됐다. 윷놀이 대진의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동안에는 무궁화한복예술단에서 무궁화 한복 무대를 선보였다.

무궁화가 그려진 우리 전통 한복은 화려하면서도 우아함이 돋보여 세계적으로도 모자람이 없을 것 같았다. 남성, 여성이 한복을 입고 좁은 무대 위를 활보했고 갖가지 포즈를 취했다.
한복 맵시 자랑대회에 참여한 참가자들 모습

한복 맵시 대회에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한복 맵시 자랑 대회에 참가한 참여자들

한복 맵시 대회에 참가한 참여자들의 무대 모습


또한 한복을 입고 온 현장 방문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복 맵시 대회'도 열렸다. 참가자는 어른부터 아이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가했다. 특히 한복을 입고 온 어린아이들은 대회를 앞두고 연습한 흔적이 엿보여 무대 연출 모습이 더욱 수려했고 전통미가 빛났다.

채점 결과를 마무리하는 동안 BNE 재즈댄스협회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발랄하고 율동미 넘치는 공연 속에 일부 관객들과 아이들이 무대 앞에서 호응하며 신나는 마무리를 했다.

이제 남은 것은 숨 죽이는 시상식이었다. 13팀이 참가한 노래자랑 부문은 1위, 2위, 3위까지만 시상했다. 수상자에게는 1위부터 3위까지 각각 온누리상품권 30만 원, 20만 원, 10만 원이 전달됐다.
노래 자랑 1위에 등극한 뒤 겸손해 하는 최현무 씨

노래자랑에서 1등으로 선정된 최현무 씨


노래자랑에 참여한 참가번호 14번의 최현무 씨는 1위로 선정돼 온누리상품권 30만 원권을 상금으로 받았다. 상을 받은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운이 좋았다"라고 겸손해 했다.

현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한복 맵시 자랑'은 엄마 손을 잡고 나온 꼬마 어린이가 1위를 했다. 유치원생 정도의 어린 아이임에도 세련된 자태와 여유, 침착함을 보여주어 높은 점수를 받은 듯했다. 
한복 맵시 자랑에서 1위를 한 꼬마 어린이

한복 맵시 대회에서 1위를 한 꼬마 어린이


128팀이 참가한 윷놀이는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올해 참여한 윷놀이 팀에는 가족 단위와 어린이 참가자가 유난히 많았으나, 엄격한 율놀이 규칙으로 공정한 게임이 진행됐다. 결과는 '5손가락'의 어린이 팀이 차지했다. 또래 어린이들이 모인 팀이어서 한 호흡으로 마음이 잘 맞았다. 말을 쓰는 경험이나 윷을 노는 매너가 뛰어난 어린이 팀에, 노련하다는 어른들도 승부에서 졌다. 수상하는 자세도 여유만만했고 사기도 하늘을 찌를 듯했다.
윷놀이 참가자 시상 모습 (사진_수원문화원 제공)

윷놀이 대회 수상자 모습 (사진: 수원문화원 제공)


행사를 마무리하며 무대 위에는 상장, 꽃다발, 커다란 수상 안내판으로 화려함을 더했다. 아랑고고장구 수원지회의 마지막 축하공연과 김봉식 수원문화원장의 아쉬운 인사말로 모두가 내년을 기약하며 작별을 고했다. 관객이 떠난 화성행궁 주변과 무대는 허전함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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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수원문화원, 민속놀이, 화합의 잔치,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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