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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여울도서관 '그림책 특화' 주제로 운영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채로운 그림책을 읽어볼 수 있는 장소
2024-03-13 14:57:58최종 업데이트 : 2024-03-13 14:57:54 작성자 : 시민기자   곽기주
매여울도서관은 그림책 특화도서관이다.

매여울도서관은 그림책 특화 도서관이다.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공간. 조용하고 엄숙한 공간. 책장 넘기는 소리만 간간이 들리는 공간. 조심히 발소리를 죽이면서 서가 사이를 오가며 책을 고르는 공간. 도서관이다.

그러나 요즘 도서관은 공부만 하고 책만 읽어야 할 것 같은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아이들이 편하게 와서 놀고 남녀노소 모두가 쉬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수원시에는 21개 공공도서관이 있다. 작은 도서관을 포함하면 전국에서 많은 도서관을 가진 도시 가운데 손꼽는 도시일 것이다. 특히 수원시는 도서관마다 특화된 주제가 있다.

망포글빛도서관은 경제 특화 도서관이다. 경제 관련 도서관 소개 코너가 있고, 해마다 경제 관련 수업도 열리고 있다. 태장마루도서관은 철학 특화 도서관이다. 매년 철학 관련 강좌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광교 푸른숲도서관은 환경 친화 도서관으로, 도서관이 주변 푸른 숲과 어우러져 힐링 공간 기능을 한다. 전망대와 생태환경체험실도 마련되어 다양한 자연 체험도 할 수 있다. 매여울도서관은 그림책 특화도서관이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그림책 강좌, 어린이 북아트, 강좌, 그림책을 직접 출간할 수 있는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마다 특화 주제가  있다.

수원시는 도서관마다 특화 주제가 있다.


이 가운데 매여울도서관을 찾아가 봤다. 매여울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지하에는 강당이 있다. 1층에는 어린이 자료실과 유아 자료실, 카페가 있고 2층에는 종합자료실과 마을 미디어실이 있다. 3층에는 정기간행물실, 정보화 교육장, 강의실, 휴게실 등이 있다. 그림책 특화 도서관답게 그림책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전문 자료를 구축하고 추천 도서를 전시하고 있다.
<번역가가 바라본 그림책의 세계> 프로그램이 지난 11일에 열렸다.

<번역가가 바라본 그림책의 세계> 프로그램이 지난 11일에 열렸다.


지난 월요일에는 <번역가가 바라본 그림책의 세계>를 주제로 김선희 번역가를 초빙하여 강연회가 열렸다. 사전에 신청한 20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김선희 번역가는 200여 권의 도서와 70여 권의 그림책을 번역하였고,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외서 추천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선희 번역가는 그림책 번역가가 되는 입문 과정을 설명하면서, 번역이 잘된 그림책을 찾아 직접 번역해 보고 문장을 비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림책 번역은 대상 연령을 고려하여 독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용어와 문장을 다양하게 다듬는 과정이 필요하고, 또 대부분 그림책은 어린이 대상이 많다보니 용어가 보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표준국어대사전을 옆에 두고 수시로 단어를 찾아보면서 번역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희 번역가는 "번역에도 유통기한이 있어요. 언어가 나이가 들면 시대에 따라서 바뀌기 때문이에요. 번역은 독해력도 중요하지만, 탄탄한 글쓰기가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표기법도 중요하고요."라고 말하며 항상 옆에 사전과 표기법 관련 책을 두고 확인하는 작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예전 그림책은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요즘은 일본 그림책 시장이 저조해졌어요. 일본 사회가 고령화된 이유도 있고, 영미권과 한국 그림책이 좋아진 것도 이유 중 하나예요."라고 말했다. 또한 좋은 그림책을 많이 접하고 10분 읽었다면 1시간 이상 시간을 들여서 기록할 것을 권했다. 그러다 보면 책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도 있고 문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한 시민은 "그림책은 읽어만 봤지, 번역가는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어요. 오늘 강연으로 번역도 또 하나의 창작이라는 걸 새삼 알게 되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삶이 예술이 되는 순간, 그림책 작가가 된다> 출간기념회가 열렸다.

<삶이 예술이 되는 순간, 그림책 작가가 된다> 출간기념회가 열렸다.


2023년에 매여울도서관에서는 <삶이 예술이 되는 순간, 그림책 작가가 된다> (부제: 나의 이야기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1인 1 그림책 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5월 1일부터 11월 16일까지 총 25주 동안 인문학 강연과 그림책 출간 과정을 병행했고, 11월에는 출간기념회를 열어 사람들을 만났다. 

당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참여자는 "꿈꿔 보지 못한 일이다. 그림책 작가로서 책에 이름을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림책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동안 과거의 아픔과 상처가 치유되었다며 울먹이는 참여자도 있었다. 
24명이 출간한 24권 그림책에는 어떤 삶이 담겨 있을까?

24명이 출간한 24권 그림책에는 어떤 삶이 담겨 있을까?


매여울도서관에는 이처럼 그림책을 기본으로 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오는 5월에는 <눈으로, 손으로, 소리로>라는 주제로 낭독, 단상, 필사를 통해 함께 읽고 생각하고 표현해 보는 강좌가 기다리고 있다. 신청은 4월 15일부터이다. 

[매여울도서관 강좌 안내]
- 프로그램명: 눈으로, 손으로, 소리로
- 장소: 매여울도서관 강당(지하1층)
- 접수: 2024.4.15.(월)~4.30.(화)
- 교육: 2024.5.2.~6.13. 매주 목요일 10시~12시(총 6강)
  * 6강 모두 참여 가능한 신청자 우선 
- 신청방법: 온라인 접수 (신청 바로가기)  
- 문의: 031-228-3563
곽기주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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