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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만난 우리 땅, 독도" 광교박물관 사운(史芸)실
'학예연구사와 함께하는 TALK(톡톡) 박물관' 운영
2024-04-09 14:51:32최종 업데이트 : 2024-04-09 14:51:3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광교 박물관 2층 사운실 입구의 독도 사진

광교박물관 2층 사운실 입구의 독도 사진


꼬마 작가가 Chat GPT에게 "독도는 누구땅이냐?"라고 물었다. Chat GPT는 "독도는 분쟁지역입니다. 일본은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지만 한국은 자기땅이라고 주장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러자 화가 난 꼬마 작가는 "아냐! 넌 틀렸어! 독도는 한국 땅이야."라고 말했다. 끊임없이 트집을 잡고 독도를 자기땅이라고 우기는 일본 정부를 어떻게 할 것인가?

수원 광교박물관 2층 전시실에 가면 잘 정비된 독도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다. 일명 '독도관'이다. 이곳은 수원 출신 사운(史芸) 이종학 선생(1927년~2002년)이 살아생전에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무던히도 애써서 수집한 자료와 흔적을 전시해 놓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니 '대한민국 독도입니다'라는 글씨와 6컷의 커다란 사진이 마치 실물처럼 다가온다. 독도 현장에 온 느낌이다. 시원한 바다, 기암절벽의 독도의 모습은 필자가 10여 년 전에 다녀온 독도의 그 모습이었다.

지도로 보는 확연한 독도와 조선해

지도로 보는 확연한 독도와 조선해


독도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로 '독섬'이라고도 불린다. 면적은 18만 7,544㎥이다.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7.4km 떨어진 해상에 있으며 독도, 서도 및 그 주변에 흩어진 89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화산섬이다. 자연경관이 그 무엇에 비길 데가 없다. 동도와 서도 간의 거리는 151m로 좁은 수도를 이룬다. 동도는 해발고도 98.6m 면적은 73,297㎥이고 서도는 해발고도 168.5m 면적은 88,740㎥에 이른다.

마치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우리 영토 독도

마치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우리 영토 독도


다시 사운실(2014년 개관) 입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대형 독도 사진이 반긴다. 제목은 '역사의 이랑을 헤치며'이다. 사진과 함께 글을 읽으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사운 이종학 선생의 우리 역사 지키기 위한 사료 수집과 연구의 열정이 담겨 있다. 그는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 우리의 일시적인 감정이나 외침이 아니다'라고 대변하고 있다. 이 말이 공감적으로 다가온다. 흔들림 없는 역사 연구와 사료 수집이 눈에 띈다.

영상실을 통해 보여지는 왜곡된 일본의 자료집

영상실을 통해 보여지는 왜곡된 일본의 자료집


그는 자신의 소장 유물을 연구기관과 박물관에 모두 기증했다. 2004년 수원시에 기증한 2만여 점의 유물을 통해 사운 이종학 선생이 우리에게 남기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넉넉하게 느낄 수 있다. 잠깐 사운 이종학 선생의 역사를 짚어 보자.

그는 1927년 화성군 산골에서 태어났다. 7세 때 아버지를 잃고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를 끝으로 진학을 포기했다. 60~70년대 초창기 독도관련 자료들은 대부분 그에 의해 수집되고 역사가 밝혀졌다. 90년대 들어 그는 사운연구소를 설립했고(1996년), 독도박물관 건립 등을 통해 수집 자료의 정리 기증에 주력한다. 97년에는 기증자료 500여 점을 바탕으로 1997년 8월 8일에 독도박물관을 개관했고 1999년 12월 1일에는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초대 소장을 지내기도 했다.

독도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빠진 사운 이종학 선생

독도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빠진 사운 이종학 선생


그는 "역사의 텃밭, 김매는 게 내 직업"이라고까지 말했다. 충무공 이순신과의 만남, 명량대첩의 병풍을 둘러보니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지도로 보는 독도와 조선해,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지도와 문서, 대일본대륙전도(1984년 간행), 여기에 일제의 대륙 침략사까지, 역사를 함부로 왜곡할 수는 없었다. 영상실에 들어가 앉아 돌아가는 영상을 보니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어김없는 독도가 한국 땅 임을 명백하게 역사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독도 박물관장 시절의 이종학 선생의 외침

독도박물관 시절의 이종학 선생의 외침

 
이곳을 찾은 어르신 몇 명도 역사적인 사진과 자료를 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일본의 독도정책 자료집은 또 다른 충격을 주었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 '혹시라도 독도를 빼앗기면 어떻게 하나?'라는 영상 제목의 사운 이종학 선생 뒷모습이 인상적이다. 독도 바다를 바라보며 깊은 상념에 젖은 그의 모습은 우리들에게 깊은 경각심을 갖게 했다.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역사적 사실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역사적 사실


광교박물관 측은 이곳 사운실의 작은 독도 박물관을 연중 개방하여 누구나 보고 느끼고 체험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유아를 비롯하여 초중고생들에게도 산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고 있다. 2024년 수원 광교 박물관은 전시를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학예연구사와 함께하는 TALK(톡톡) 박물관이 그것이다. 전시를 기획한 학예 연구사와 함께 전시실을 돌아보며 전시와 유물에 대한 설명을 듣는 전시해설 프로그램이다.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둘째 주 목요일에 사운실에서 독도 및 우리 영토 관련자료, 일제강점기 자료 등 전시 해설을 한다. 넷째주에는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와 현대사 관련자료 전시를 해설한다. 전시연계 특강으로 5월16일에 우리땅 독도와 사운 이종학의 주제로 특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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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박물관, 톡톡박물관, 사운 이종학, 독도,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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