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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넘은 늦은 나이에 대학생이 되었어요"
12일 대한노인회 팔달구지회, 70명의 새내기 노인대학 입학식 진행
2024-04-15 10:45:46최종 업데이트 : 2024-04-15 10:45:4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팔달산 푸른 정기'... 악보를 보며 교가를 부르는 노인 대학생

"팔달산 푸른 정기..." 악보를 보며 교가를 부르는 노인 대학생


만물이 약동하는 4월이면,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지회의 부설기관 노인대학들은 입학식을 연다.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수원시 팔달구지회 역시 지난 12일 오후 2시, 지회 1층 강당(소나무실)에서 노인대학 입학생을 대상으로 입학식을 열었다. 남성 4명, 여성 66명 등 총 70명의 노인대학생들이 참석한 입학식은 엄숙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70명의 입학생들이 국민의례의 순서에 참여하고 있다.

70명의 입학생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시작에 앞서 사회를 맡은 지회 이혜정 사무국장은 내빈을 소개했다. 국민의례 및 애국가도 이어졌다. 노인 행사 때마다 노인 강령 낭독은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적인 순서이다. 문찬웅 팔달노인지회 수석 부회장이 노인 강령 낭독을 했다.
 
감동적인 환영사를 류병철 학장이 하고 있다.

류병철 학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해 2년 차를 맞은 류병철 학장은 "입학을 축하한다. 제24기 입학생 70명과 함께하게 되어 반갑고 기쁘고 행복하다. 품격 높은 노인과 건강함은 배움에서 비롯되며 타인과의 소통, 폭넓은 인간관계를 통해 우리들의 삶을 다져 나가자."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삶의 질을 높이려는 도전과 새로워지는 변화에 맞서는 노인대학이 되자."라고 덧붙였다.
 
이병학 팔달구 지회장이 격려의 치사를 하고 있다.

이병학 팔달구 지회장이 격려의 치사를 하고 있다.


이병학 팔달구 지회장은 "분재는 뿌리를 자르지 않으면 성장하지 못하고, 사람은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금방 늙는다."라며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을 '배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지식은 힘이지만 건강은 동력"이라며 공자의 말을 인용하여 배움과 친구, 가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영상을 통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재준 수원 특례시장

영상을 통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의장은 영상을 통해 축하의 인사를 대신했다. 이재준 시장은 "입학을 축하한다. 배움에는 나이나 속도가 문제될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열정이 가득한 여러분이 바로 주인이다. 수원시가 적극 응원한다."라고 힘을 실어 주었다.

김영진 국회의원은 "노인 대학생을 보니 멋지고 행복한 모습이다. 교육과정의 내용이 신선하고 알차며 다양해서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빨리 가려면 혼자 가는 것이 좋지만 즐겁고 멀리 가려면 여럿이 가야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경기도의원과 수원시 의회의원도 역시 덕담을 전하며 입학을 축하해 주었다. 김호겸 도의원은 "배움에는 끝이 없다. 배우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영국의 경제학자 윌리엄 베버리지의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인용했다. 이처럼 축사를 통해 여러 노인 대학생들은 행복감에 젖어들었고, 분위기가 축제의 모습으로 한층 고조되었다. 

지회 이혜정 사무국장이 학사보고를 했다. 팔달구 노인대학은 1999년을 시작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 덕분에 학생들은 배움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이번 교육 기간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교수 학습에 들어간다. 이에 오는 11월 1일까지(총 25주) 총 50시간 동안 교양 25%, 취미생활 30%, 정보 및 건강 30%, 견학 및 기타 15%로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학사를 운영한다.

한편, 이번 노인 대학생 평균 연령은 76세이다. 92세의 최고령자와 68세의 최연소 노인 대학생이 눈에 띈다. 연령 분포는 69세 이하가 4명, 70세~74세가 18명, 75세~79세가 23명이며, 80세 이상은 25명이나된다. 배움에는 끝이 없고 나이가 문제 될 것이 없다. 특히, 팔달구지회는 여느 지회에 비해 노인대학에서 배움의 열기가 남다르다. 70여 명이나 되는 대규모의 노인대학생을 모집한 것도 인상적이다. 25주간 계속되는 노인대학은 자칫 여러 가지 이유로 결석하거나 중도 탈락하는 경우도 있어 반드시 선서라는 절차가 필요하다.
 
류병철 학장 앞에서 엄숙하게 신입생 선서를 하는 입학생 대표

류병철 학장 앞에서 엄숙하게 선서를 하는 입학생 대표


입학생 대표 선서에서 이인순(여, 77세 매산동 대우아파트) 및 박정섭(여, 68세 팔달산로) 학생이 류철 대학장 앞에서 엄숙하게 선서했다. 선서가 끝나자마자 참석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격려했고 지지했다. 이제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반주에 맞추어 교가 제창을 2절까지 불렀다. 신입생들은 교가를 충분히 익히지 못해 대부분 악보를 들고 불렀다. 교가를 부르며 이제 노인 대학생이 되었다는 것을 모두가 실감할 수 있었다.
 
입학 소감을 겸손하게 조심스럽게 말하는 오후선 입학생

입학 소감을 말하는 오후선 입학생


또한 과거의 학창 시절로 돌아가 추억을 기억하며 진한 감동에 사로잡혔다. 오후선 학생(여, 81세 화서동)은 "학생으로 받아주니 고맙고, 앞으로 열심히 출석해서 보고 배우겠다."라고 배움의 의지를 내보였다. 어느 대학생은 필자가 물어보는 소감에 "과거에 배우지 못한 한이 있어 힘들어도 결심을 하고 입학했다."라고 말했다.
 
1부 입학식이 끝난 후 노인대학 운영 안내 시간으로 학생 대표가 선출되었다.

1부 입학식이 끝난 후 노인대학 운영 안내 시간으로 학생 대표가 선출되었다.


1부 입학식 이후에는 학장의 진행으로 입학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다. 주최측은 입학생 70명을 3개의 반으로 나누고, 각각의 반장과 회장, 부회장, 총무 등 새로운 학생회를 조직했다. 모두가 학장으로부터 자세한 대학운영 안내를 받으니 벌써 오후 3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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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구 지회, 노인대학, 입학식, 축사, 류병철 학장,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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