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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수원팔색길걷기 행복여행’ 1색 모수길은 '야생화 꽃길'
수원그린트러스트 주관 남녀노소 모두 즐겨
2024-04-17 16:38:22최종 업데이트 : 2024-04-17 16:38:20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1색 모수길, 확 트인 자전거 도로 풍경

1색 모수길에 펼쳐진 자전거 도로

 
수원그린트러스트가 주관하는 '2024 수원팔색길 걷기 행복여행' 1색 모수길 걷기행사가 지난 4월 13(토)일 오전 10시에 열렸다. 이날 이용철 및 최은순 수원팔색길 해설사 및 수원시민 11명이 참여했다. 

1색 모수길 걷기 기념사진

1색 모수길 걷기 기념사진


1색 모수길은 개나리 등 야생화가 핀 세류역에서부터 옛 수인선(자전거도로), 서호천, 항미정, 축만제까지 약 5.2km를 탐방하는 코스다. 참가자들은 출발 전 간단한 안전교육을 받고 준비운동을 했다. 아름다운 야생화가 피는 코스로 천천히 관찰하며 걸었다. 
 
모수길 출발지점인 세류역(細柳驛)은 지하철 1호선 중 성균관대역-화서역-수원역-세류역으로 연결되는 수원지역의 마지막 전철역이다. '세류(細柳)'라는 이름은 세리(細里)와 류천(柳川)을 합친 말로, 이 중 '류천(柳川:버들류, 내천)'은 '버드내'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정조대왈 효행길 '하류천 표석

정조대왈 효행길 '하류천 표석


세류역에는 정조대왕의 효행길로 수원의 지지대고개에서 현륭원(顯隆原)으로 가는 길의 주요 지점에 세웠던 16개의 표석 중의 하나인 하류천(下柳川)이 있다. 방치되어 있던 표석을 화성홍보관으로 옮기고, 복제한 표석을 지금의 위치에 2008년 1월에 다시 건립하였다. (출처: 안내문)
 
옛 수인선 철도 안내문

옛 수인선 철도 안내문


민족의 아픔이 서린 철도 추억의 수인선은 수원과 인천을 잇는 옛 협궤철도로 1937년 '조선경동철도 주식회사' 소유의 사립철도였다. 서해의 풍부한 소금을 수인선을 통해 내륙 지방으로 수송되고, 내륙의 곡식이 일본으로 반출되었다. 일제강점기에의 '산미증산 계획'에 따라 조선의 곡식이 대량 반출될 때 사용한 민족의 아픔이 서린 철도로 1995년 12월 31일 운영이 중단되었다. 지금은 아름다운 수원시민의 자전거 도로로 사용하고 있다. (출처: 삼남길 경기 옛길 센터 안내판)

자전거 도로 풍경

자전거 도로 풍경

 
옛 수인선 철도가 새로 자전거 도로로 개설되어, 확 트인 길로 아름다운 풍경이 된 명소가 되었다. 자전거 도로는 중앙에 그어진 선을 따라 양방향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도보 길은 흙길로 주변에 야생화꽃이 피어있다. 길 따라가면, 야생화 봄꽃의 향기가 스며드는 좋은 길인데, 아쉽게도 산책길에는 아직 화장실은 없다.
 
이날 모수길 중 야생화 꽃이 많이 피는 서호천(西湖川) 길은 광교산부터 서호천을 따라 흘러내려 축만제(서호)에서 머물다가 황구지천으로 흘러간다. 옛날부터 농사짓는 물로 사용하고 남는 물은 권선구 고색동 하천을 지나 서해까지 흘러가는 긴 하천이 되었다. 

4월의 꽃 박태기나무

4월의 꽃 박태기나무
꽃 잔디가 깔린 꽃길꽃 잔디가 깔린 꽃길

 
서호천 산책길에는 여름 같은 봄 날씨와 어울리는 싱그러운 초록 능수 버드나무가 춤추듯 늘어지고, 벚꽃은 대부분이 지고 군데군데 왕벚나무만 외롭게 피어있었다. 야생화가 많은 서호천은 박태기나무,칠자화, 노란 개나리, 민들레, 라일락, 돌나물꽃, 영산홍꽃, 소리쟁이, 애기똥풀 등 수많은 야생화 꽃이 피어 자연의 향기가 가슴에 스며들었다.

사랑꾼 잉어의 뜨거운 입맞춤 벽화

사랑꾼 잉어의 뜨거운 입맞춤 벽화


하천길 다리 밑에는 벽화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늘진 다리 밑을 거닐어 보니 볼거리가 많았다. 특히 큰 그림 벽화 '사랑꾼 잉어의 뜨거운 입맞춤'은 지나가는 사람마다 머무는 곳이 되었다. 보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개천가 벽화 전시장이다.

서호천 버드나무 길 풍경

서호천 버드나무 길 풍경

 
오래된 수양 버드나무 네 그루가 나란히 있는 곳에 마련된 나무 의자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 이용철 해설사는 수원지역의 역사와 지리, 야생화 꽃에 대하여 알기 쉽게 설명했다. 특히 둘레길에 핀 야생화(칠자화, 민들레, 소리쟁이, 애기똥풀)에 대하여 이름과 유래 특징에 대하여 설명하니, 모두가 공감하며 공부했다.

야생화 꽃 설명하는 이용철 해설사

야생화에 대해 설명하는 이용철 해설사

칠자화'의 미성숙 봉오리

'칠자화'의 미성숙 봉오리
야생화 민들레 꽃밭야생화 민들레

 
이용철 해설사는 "칠자화는 일곱 개의 꽃이 한 송이를 이룬다. 미성숙 봉오리는 일곱 개의 자잘한 꽃봉오리로 라일락 꽃향기가 난다. 민들레 꽃은 노란색과 흰 꽃이 있는데, 국산 재래종 꽃은 하늘을 바라보고 외래종은 우산처럼 땅을 바라본다. 꽃이 지면 어디나 날아갈 수 있도록 가벼운 흰 솜털처럼 뭉쳐 여기저기에 안착, 봄이 오면 새싹이 나고 꽃이 핀다."라고 설명했다.
 
오늘 1색 모수길 도착 지점, '항미정(杭眉亭)'은 서호(西湖)의 축만제 옆에 있는 정자다. 1908년 10월 순종황제가 기차를 타고 수원을 방문했을 때, 융건릉 참배 후에 서호 임시 정거장(화서역)에 도착하여 저수지 둑길을 따라와 항미정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쉬었던 유서 깊은 곳이다. 지금도 쉬어가는 정자로 수원시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향미정과 '서호구국민단결정지' 안내판

향미정과 '서호구국민단결정지' 안내판

 
또한 이곳은 독립운동 결사체인 '서호구국민단 결성지'로 축만제와 서호, 여기산 일대로 학생들이 구국 민단을 조직한 곳이다. 정자 앞 검은 비석에는 흰 글씨로 그 당시의 독립운동 활동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서호 구국민단 앞에서 황진하 청년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올해 처음 시작한 '1길 모수길'에는 수원의 젊은 청년들이 다수 참여하였다. 부부와 세 살 아이, 엄마와 중학생 2학년 아들, 엄마와 고등학교 2학년 딸, 영통구 망포동에서 온 청년, 그리고 권선구의 어르신 등 세대 구분 없이 참여했다.
 
엄마와 아들, 기분 좋은 날

엄마와 아들, 기분 좋은 날
엄마와 딸, 다정한 모습엄마와 딸, 다정한 모습

 
색다른 참여자, 엄마(김경순)와 아들(오승준), 엄마(유수빈)와 딸(심지원), 두 가족을 눈여겨보니,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대화하면서 걸었다. 아름다운 풍경이 있으면 추억의 기념사진도 찍었다. 한창 공부하는 시기지만 쉼과 마음의 여백을 만들기 위해 산책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다. 자연 속의 쉼 덕분에 공부도 잘될 것 같다.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시간이 부족한 시대에서, 좋은 등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돌아가자는 아기를 달래는 부부 모습

돌아가자는 아기를 달래는 부부 모습

 
아름다운 미담도 있다. 세 살 아기와 부모가 수원팔색길 모수길 걷기 운동에 참여했다. 세류역의 평탄한 길에서는 아이가 혼자 걷다가 힘이 드는지 아빠에게 안아주라고 재촉한다. 아빠가 안고 걸어가다가 힘들어 어깨 위에 올리고 걸었다. 아빠도 힘이 드니, 아기는 걷다가, 안겼다가 반복하며 자전거 도로 2km 지점까지 어렵게 왔는데, 아이가 울면서 되돌아가자며 오던 길로 혼자 되돌아간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중간에 되돌아가고 말았다. 세 살 나인데, 어른이 되면 기억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2024년 처음 시작한 수원팔색길 중 첫 번째 길 '모수길'이다. 잠시 바쁜 일손을 멈추고 꽃이 핀 야생화와 흐르는 시냇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길이였다. 특히 세 살 아이, 부부, 젊은 청년, 어르신이 참여하여, 자연 속 어울림에 소통과 생기가 돌았다. 해설사의 야생화에 관한 이야기는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수원은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고장이다. 길이길이 잘 보존해야겠다.
 
〈'팔색길 걷기' 행사 참여 신청 방법〉
○ 수원 그린트러스 홈페이지(http://swgtf.com)≫ 게시판 '알림 마당'≫ 구글링크 접수 및 QR 코드
≫ 매월 1일〜3개 코스별 선착순 15명 접수(현재 5월 참여자 접수 중) ≫ 문자로 참여자 개별 통보
○준비물 : 운동화, 모자, 수건, 식수, 간식 등 (참가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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