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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99, 88, 1, 23, 4”
광교노인대학 올해 첫 수업 '시니어 안전 교육' 진행
2024-05-07 17:00:53최종 업데이트 : 2024-05-07 17:00:51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광교노인대학교 첫 수업에서 광교노인복지관 서덕원 관장이 강의를 맡아 진행했다.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광교노인대학교 첫 수업 현장


"하하하! 호호호!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교실이 떠나갈 듯 웃음바다로 물들인 이들은 66세부터 만 93세의 광교청춘대학생들이다. 5월 2일 광교노인복지관 4층 한울터에서 광교노인대학 첫 수업이 시작됐다.  

(사)대한노인회수원시영통구지회 부설 광교노인대학 입학식은 지난 4월 26일 광교노인복지관 광교홀에서 진행된바 있다. 광교노인대학 입학생 40명(남 9명, 여 31명)은 이날 노인강령 낭독과 입학생 선서, 입학허가선언을 통해 당당히 청춘대학생들이 됐다.
 

이날 입학식에서 송준호 광교노인대학 대학장은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란 시 한편을 소개했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이재준 수원특례시장도 "광교노인대학 명칭을 광교청춘대학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이 바로 사무엘 울만이 말한 청춘들이다."라고 축사를 전했었다. 


대한노인회영통구지회 김열경 지회장이 광교노인대학 첫 수업에 참석해 치사를 하고 있다.

김열경 대한노인회영통구지회 지회장이 광교노인대학 첫 수업에 참석해 치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김열경 영통구 지회장은 첫 수업이 열린 현장에서 "송준호 대학장은 전주대학에서 5년 이상 학장으로 생활한 훌륭한 분이다."라며 "대학장과 더불어 11월까지 즐겁고 행복한 수업시간을 보내고, 훌륭한 사회인으로 앞장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광교노인대학 송준호 대학장이 수업 시작 전 인사말을 전했다.

송준호 광교노인대학 대학장이 수업 시작 전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송준호 학장은 학생회장을 비롯한 임원 및 반장들을 소개한 후 "우리는 노인강령을 늘 마음속에 새기면서 생활해야 한다."라며 "광교노인대학은 묻지마 대학이다. 묻지마 관광이 아닌 긍정적인 의미로서의 묻지마 대학이다. 신입생을 선발할 때 학력, 경력, 재력을 묻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학력, 경력, 재력 등 3력 모두 내려놓고 존경받는 어른으로서 편안한 마음으로 수업을 받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서덕원 광교노인복지관 관장은 1교시 수업에서 '웃음꽃 활짝 핀 노후1'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남궁영숙 강사도 2교시 수업에서 '시니어 교통안전'에 관한 알찬 강의를 했다. 


광교노인복지관 서덕원 관장이 강의를 했다.

광교노인복지관 서덕원 관장이 '웃음꽃 활짝 핀 노후1' 주제로 익살스럽고 재미있게 강의를 하고 있다.

 

서덕원 관장은 학생들과 함께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를 외친 후, "'99 88 1 23 4'를 들어봤나."라고 물었다. 그는 "99세까지 팔팔(88)하게 일(1) 또는 취미활동을 하다가 이삼(2, 3)일 정도 병석에 누워 사랑하는 자손들 모두 만나, 유언하고 죽음(4)을 맞이하는 행복한 사람이 되자."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요즘 의약도 발달하고 약이 좋아서 99세는 좀 아쉽다."라며 "'120 88 1 23 4'로 바꾸고 싶다. 우리 어르신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한다."라며 강의를 본적으로 시작했다. 

 

수업은 '일십백천만' 건강관리에 중점을 뒀다. 서 관장은 힘찬 목소리로 강의를 하며 직접 준비한 선물을 제공했다.

 

다음은 강의 내용이다. '일'은 하루 1번 쾌변하기다. 하루에 한번 쾌변하려면 취침 전에 따뜻한 물 한컵을 마시고 배를 따뜻하게 하면 좋다. '십'은 하루에 10번 웃기다. 웃는 얼굴에 침 뱉지 않으며 복이 온다. 코미디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비웃어도 머리는 웃음으로 인식한다고 한다. 모두는 강사의 지시에 따라 '하하하, 호호호, 헤헤헤, 후후후'를 배를 두드리며 신바람나게 웃었다. 이렇게 웃을 때 뱃속의 독소도 빠져나간다고 했다.

 

'백'은 하루 100자 쓰기다. 예전에는 일기도 쓰고 연애할 때 손 편지를 썼는데 요즘에는 휴대폰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에 100자 이상 글을 써야 손도 움직이고 생각도 하게 된다. 손으로 언어 표현을 하는 농아인 중 치매환자가 없다는 것이 한 예다. 또 광교노인복지관 평생교육 프로그램 중에 시 창작교실, 광교IT기자단이 있다. 자꾸 손으로 쓰고 뭔가 생각하면 좋다.

 

'천'은 하루에 1,000자 이상 읽기다. 책을 보든지 신문을 읽는다. 요즘 인터넷 발달로 외면되고 있는 신문을 배달받아 보는 것은 좋은 예라고 했다. '만'은 하루 10,000보 걷기다. 계단 내려갈 때는 체중이 실려 조심해야 하며, 계단 오르기, 평지, 황톳길 등 산책을 한다.

 

관장은 '일십백천만' 건강관리 강의를 마치고 건강박수를 알려줬다. 건강박수에는 주먹박수, 봉오리박수, 손등박수, 손가락끝박수, 먹보박수, 손바닥박수, 달걀박수, 목뒤박수가 있다. 모두 강사를 따라 신나게 박수를 쳤다.

 
 서덕원 광교노인복지관 관장이 강의를 하고 있다.

서덕원 관장이 어르신들과 함께 '울퉁불퉁 짝짝! 빨래박수! 찌게박수!'를 하고 있다. 

 

주먹박수는 만성두통과 어깨통증 예방에 좋으며 봉오리박수는 심장기능 도움과 기관지질병 예방이 된다. 손등박수는 허리강화와 척추건강에 좋고 손가락끝박수는 집중력 강화와 눈의 피로에 좋다.

 

먹보박수는 심폐기능, 호흡기능,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며 손바닥박수는 혈액순환에 좋다. 달걀박수는 중풍, 치매예방 및 건망증을 예방하고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목뒤박수는 어깨 부위의 피로를 푸는데 효과적이고 어깨나 팔 부위의 군살을 줄이는 다이어트 효과도 있다. 그 외 짱구박수, 빨래박수, 찌개박수, 아기박수를 함께하며 웃고 따라하느라 동심의 세계로 빠져보는 시간이 됐다.

 

마지막으로 OX풀이를 했다. 질문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은 지리산이다(O), 호떡은 오랑케가 전쟁 시에 먹는 식량에서 유래됐다(O), 세익스피어 희곡 햄릿의 주인공은 네델란드 사람이다(X), 로뎅의 작품 생각하는 사람은 턱에 오른손을 괴고 있다(O), 회 덮밥은 일본에도 있다(X), 사과나무는 장미과에 속한다(O), 게의 다리는 모두 10개다(O), 고래는 수심 5M이하의 물속에서 잠을 잔다(X)' 등 다양했다. 


2교시에서는 남궁영숙 강사가 시니어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했다.

2교시에서는 남궁영숙 강사가 시니어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했다.

 

오후 3시 2교시에는 남궁영숙 강사가 '도와줘! 교통안전교육' 강의를 하고, 광교노인대학 교가 연습을 이끌었다. 남궁영숙 강사는 소비자단체 회장이자, 교통안전 교육 강사다. 그는 작년까지 제13대 혜경궁 홍씨로 정조대왕 어머니 역할을 맡아서 수원화성문화제에서 행사를 한 경험도 있다.

 

남궁영숙 강사도 역시 건강박수를 치고 강의를 시작했다. 남 강사는 우리 몸에는 345개의 혈자리가 있고 14개의 기혈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머릿속에 공부를 잘하려면 박수를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를 치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이며 심장이 뛰고 젊어지는 비결이라고 했다.

 

강사 설명에 따르면, 여성들이 수명이 긴 이유는 손을 많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손을 많이 움직이는 사람들이 무병장수한다는 실질적인 통계자료가 있다.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건강하게 오래 산 사람들 중 1위가 지휘자이며 2위가 피아니스트다. 두 직업의 공통점은 손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다.


남궁영숙 강사가 시니어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했다.

남궁영숙 강사가 시니어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서 안전교육이 시작됐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신체 변화를 느낀다.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판단이 느려진다. 시야도 축소된다. 시각기능, 신체기능과 청력도 저하된다. 정보 처리과정도 늦어진다. 위험한 운전행동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65세 이상이면 운전면허증 반납을 권장하는 것이다. 신체기능이 떨어지고 있어 주기적으로 종합검진을 받아야 안전하다고 강사는 강조했다.

 

그리고 영상을 통해 실질적으로 어르신 교통사고의 신체적 원인과 행동적 원인에 대해 알아봤다. 장년층은 보행 속도가 느리고 판단력이 흐려져 위험상황 대처가 어려우며 청력이 나빠 차 소리를 듣지 못한다. 행동적 원인은 습관적인 무단횡단과 보행 시 휴대폰을 응시하는 것이다. 또한 신호등 불이 깜빡일 때 건너는 것도 있다. 


남궁영숙 강사가 시니어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했다.

남궁영숙 강사가 옷 색상별 식별거리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밤에는 밝은 흰색 옷을 입어야 한다. 옷 색상 별 야간 식별거리가 다르다. 검은색은 전조등 불빛에 직접 비춰야만 식별이 가능한데 비해, 흰색 옷은 전조등 거리 밖에서도 식별이 가능하다.

 

안전한 보행 방법은 횡단보도, 지하보도, 육교 등 안전한 교통시설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횡단금지된 도로를 건너면 3만 원 벌금이 있다.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가 점멸되기 시작하면 다음 신호를 이용해 횡단한다. 소리를 통해서 위험상황을 인지해야 함으로 보행 등 휴대전화 사용을 자재해야 한다. 

 

어르신 도로 횡단에는 5원칙이 있다. 첫 번째는 횡단하기에 안전한 장소 찾기이며 두 번째는 차도 앞에 멈춰 서야 한다. 세 번째는 좌우 살펴보기이며 네 번째는 차량 사이에 충분한 간격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기이다. 다섯 번째는 안전할 때 도로를 건너가기이다.

 

강사는 자전거 역시 차라고 알렸다. 자전거를 탈 때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20킬로 이하로 천천히 가야 한다. 야간 운행 시는 안전을 위하여 전조등 및 반사장치 등을 장착한다. 횡단보도 통행 시에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가야 한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으면 타고 가도 된다. 음주운전은 처벌 대상이 된다.

 

슬립스 현상이 있다고 했다. 운전 중 급박한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페달(엑셀)을 잘못 밟는 현상이다. 마음이 급할수록 당황이 돼서 잘못된 행동이 발생하는데 조심해야 된다. 더군다나 비오는 날은 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10m나 더 앞으로 갈 수 있어 급하게 서두르지 말 것을 요청했다.

 

남궁영숙 강사는 '지켜주세요' 강의로 마무리하고 피아노 반주에 맞춰 광교노인대학 교가를 연주하고 학생들과 함께 노래연습을 했다. 


광교노인대학 임원들이 강단에 나와 인사를 했다.

광교노인대학 임원들이 강단에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손주열(남, 81세) 학생은 "건강박수를 많이 쳐서 치매예방이 될 것 같아 좋다."라며 "고령운전자로 계속 운전을 하고 있는데 오늘 교통안전 교육을 받으니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정애(여, 74세) 학생은 "강의가 유익하고 재미있다."라며 "이렇게 좋은 강의인 줄 몰라서 등록하지 않은 친구가 생각난다. 내년에는 노인대학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적극 권하고 싶다."고 함께하지 못한 친구를 아쉬워했다.

 

이월숙(여, 67세) 학생은 "광교노인대학 교가를 부르니 감회가 새롭다."라며 "꼭 예전 학창시절 생각도 나고 새로운 삶 멋진 인생이 시작이 시작됐다."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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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노인대학, 서덕원관장, 남궁영숙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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