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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거, 어제와 오늘’ 선거 역사를 한눈에
서둔동 선거역사전시관에서
2024-05-08 17:12:11최종 업데이트 : 2024-05-08 17:12:07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왼쪽 위에 포스터. 1대 제헌 국회의원 선거 벽보. 최초의 근대적 민주 선거다. 총선거 5월 10일 아래 태극기가 교차하고 있다. '선거로 독립문이 열린다'라는 글 아래 사람들이 투표용지를 들고 가고 있다.

왼쪽 위에 포스터. 1대 제헌 국회의원 선거 벽보. 최초의 근대적 민주 선거다. 총선거 5월 10일 아래 태극기가 교차하고 있다. '선거로 독립문이 열린다'라는 글 아래 사람들이 투표용지를 들고 가고 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됐다. 지역구 254명과 비례대표 46명으로 총 300명이 당선증을 받았다. 수원특례시에도 5명의 국회의원이 시민의 선택을 받고 여의도에 진출한다. 새로 배지를 단 의원들은 5월 30일부터 4년간의 임기를 수행한다. 

 4년 임기 국회의원이 22대째 선거라고 한 것처럼, 선거 역사가 꽤 길다. 선거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다. 축만제 인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권선구 수인로 126, 서둔동) 옆에 있는 선거역사전시관이다. 
 
제4·5대 정·부통령 선거 벽보. 조병옥 후보 얼굴 사진이 없다. 병환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가운데 거칠게 쓴 호소문도 당시 정치적 상황이 보인다. 선거일을 3월 15일로 앞당긴 것에 분노하는 글이다.

제4·5대 정·부통령 선거 벽보. 조병옥 후보 얼굴 사진이 없다. 병환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가운데 거칠게 쓴 호소문도 당시 정치적 상황이 보인다. 선거일을 3월 15일로 앞당긴 것에 분노하는 글이다.


  최초의 근대적 민주 선거는 1948년 5월 10일 1대 제헌 국회의원 선거다. 정부가 구성되지 않아 미군정 당국이 군정법령에 근거하여 실시했다. 당시 선거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는데 대부분 흑백 홍보물이다. 이 중에 벽보용 컬러 포스터가 눈에 띈다. 총선거 5월 10일 아래 태극기가 교차하여 있다. '선거로 독립문이 열린다'라는 글 아래 당시 군정청 건물로 사람들이 투표용지를 들고 가고 있다. 좌우로 '기권은 국민의 수치', '투표는 애국민의 의무'라는 표어도 굵은 글씨로 인쇄했다. 

  최초의 대통령 선거는 간선제로 진행되었다. 제헌 국회의원들이 1948년 7월 20일에 대한민국 제1대 정·부통령을 선출했다. 이승만을 제1대 대통령으로, 이시영을 제1대 부통령으로 각각 선출했다. 1960년 3월 15일 제4대 대통령 선거와 제5대 부통령 선거는 부정선거로 얼룩졌다. 

최초의 지방선거 사진. 전쟁 중에도 선거를 치렀다. 경기도는 전쟁이 끝나고 1956년에 치렀다.

최초의 지방선거 사진. 전쟁 중에도 선거를 치렀다. 경기도는 전쟁이 끝나고 1956년에 치렀다.


  제4·5대 정·부통령 선거 상황은 전시장 벽보에서 읽을 수 있다. 조병옥과 장면 후보는 민주당 러닝메이트로 나섰다. 가운데 '협잡 선거 물리치자'라는 구호가 보인다. 부정선거에 대해 경계를 하고 있다. 우측 자유당 구호는 다시 선택을 받고자 독려하고 있다. 그런데 조병옥 후보의 얼굴 사진이 없다. 병환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후보자등록 기간도 끝났고 어쩔 수가 없어 후보의 사진을 비워뒀다. 가운데 거칠게 쓴 호소문도 당시 정치적 상황이 보인다. 정부가 선거일을 3월 15일로 앞당긴 것에 분노하는 글이다. 

국회의원 선거 홍보물. 개인 경력을 자세히 기록했다. 선거관리위원회 표어도 당시 시대를 읽을 수 있다. 아래 파란색 수건은 전국 최고 투표를 기록했다는 기념물이다.

국회의원 선거 홍보물. 개인 경력을 자세히 기록했다. 선거관리위원회 표어도 당시 시대를 읽을 수 있다. 아래 파란색 수건은 전국 최고 투표를 기록했다는 기념물이다.


  전시장에는 최초의 지방선거 자료 사진이 있는데, 1952년과 1956년 사진이 있다. 지방자치는 정부 출범과 동시에 시작됐다. 지방의회 선거도 1950년 12월로 예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6·25 전쟁으로 선거를 치를 수 없었다. 1952년 4월 25일에 시·읍·면의회의원 선거, 5월 10일에 도의회의원 선거를 했다. 경기도의회 의원 선거는 전쟁이 끝나고 1956년에 치렀다. 

  5·16 군사 정변이 이후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됐다. 군사 정변을 주도한 박정희는 1963년 제5대 대통령 당선 이후 연이어 당선됐다. 제7대 대통령 포스터는 기호 방식을 번호로 했다. 그전까지는 막대기 개수로 표시했다. 안정을 선택해 달라는 구호와 바꿔보자는 구호가 선거의 핵심이다. 이때 신민당 김대중이 40대 기수론이 주목받았지만, 박정희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제7대 대통령 포스터는 기호 방식을 번호로 했다. 이때 신민당 김대중이 40대 기수론이 주목받았지만, 박정희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제7대 대통령 포스터는 기호 방식을 번호로 했다. 이때 신민당 김대중이 40대 기수론이 주목받았지만, 박정희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박정희 정권은 유신헌법을 선포하고, 대통령 직선제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 선출은 국민의 손을 떠나 간선제로 했다. 민주주의도 암울한 시기에 10·26 사태가 발생하고, 다시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 역사적 격랑에 6월 민주항쟁으로 다시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됐다. 13대부터 이후부터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선택하는 투표제가 시행됐다. 직접선거는 정치 환경을 역동적으로 바꾸고, 국민의 삶 또한 풍요로운 성장으로 안내했다. 

통일주체 국민회의 대의원 선출 투표를 독려하는 담화문. 유신헌법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폐지됐다. 통일주체 국민회의 대의원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선제로 변했다. 왼쪽은 10월 유신 홍보물.

통일주체 국민회의 대의원 선출 투표를 독려하는 담화문. 유신헌법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폐지됐다. 통일주체 국민회의 대의원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선제로 변했다. 왼쪽은 10월 유신 홍보물.


  지방선거는 유권자인 지역주민이 자신들의 대표를 선출한다. 자신들의 살림을 책임지는 지방정부를 주민이 직접 구성한다는 데서 의의가 있다. 1948년 제헌 국회에서도 지방자치를 제도적으로 보장했고,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에도 선거를 시행했다. 그런데 1961년 5·16군사정변 이후 지방자치는 중단됐다.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야당과 시민사회는 지방자치 부활을 줄기차게 요구했고, 1991년에 기초의회 의원과 광역의회 의원 선거를 했지만, 본격적인 지방선거는 아니었다. 

14대, 15대, 16대 대통령 선거 후보 벽보. 6월 민주항쟁으로 다시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됐다. 13대부터 이후부터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선택하는 투표제가 시행됐다.

14대, 15대, 16대 대통령 선거 후보 벽보. 6월 민주항쟁으로 다시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됐다. 13대부터 이후부터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선택하는 투표제가 시행됐다.


 전국동시지방선거는 1995년 선거다. 6월 27일에 전국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회 의원과 기초의회 의원을 선출하면서 현재의 지방자치 기틀이 갖춰졌다. 이후 지방자치를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가 도입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다. 
 
30년 만의 지방선거 부활. 1991년에 기초의회 의원과 광역의회 의원 선거를 했지만, 본격적인 지방선거는 아니었다. 전국동시지방선거는 1995년 선거다. 6월 27일에 전국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회 의원과 기초의회 의원을 선출하면서 현재의 지방자치 기틀이 갖춰졌다.

30년 만의 지방선거 부활. 1991년에 기초의회 의원과 광역의회 의원 선거를 했지만, 본격적인 지방선거는 아니었다. 전국동시지방선거는 1995년 선거다. 6월 27일에 전국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회 의원과 기초의회 의원을 선출하면서 현재의 지방자치 기틀이 갖춰졌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다. 선거는 국민의 대표를 뽑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선택하는 일이다. 선거로 국민의 삶이 바뀌고, 나라로 바뀐다. 선거 역사관에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크게 쓰여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선거 역사관은 자녀와 함께 가면 좋을 듯하다.

선거역사전시관 관람
○ 개관 시간: 09:00~18:00(주말 및 공휴일 휴관)
○ 관람, 전시 해설, 체험 활동 예약(필수)
   선거연수원 031-296-9831~3
   선거기록원 02-3294-1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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