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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 展' 여름방학 맞아 라탄공예의 진수를 느껴보세요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10일까지 전시 이어져
2024-08-09 15:59:48최종 업데이트 : 2024-08-09 15:59:46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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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 공예전시가 열리고 있는 경기평생교육학습관 1층 모습

 

경기평생교육학습관(갤러리 윤슬)에서 색다른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라탄(등나무의 일종, 인도네시아 산) 작품에 대한 공예 전시 '희로애락' 전시회가 오는 10일(토)까지 학습관 1층에서 열린 것이다. 

이번 전시회의 목적은 라탄 공예 작가 4인이 '희로애락' 각 주제로 작품을 선보이며 대중들과 소통하고, 문화생활 저변의 확대와 라탄 공예의 작품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

필자가 7일 갤러리를 둘러보니 색다른 장르에 새로운 관심이 높았다. 둘러보는 관람객조차도 이채로운 작품에 눈을 쉽게 떼질 못한다. 관람객들이 작품 설명을 작가들에게 요청하는 모습도 가끔 보인다. 그만큼 작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반증이리라. 섬세한 수공예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돌이켜 보면 역사적으로 영· 정조 시대에 상공업이 활발할 때 수공예 작품들도 경제 붐에 한몫했음을 역사가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민도의 상승은 수공예 작품에 대한 소유욕이 높았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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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입구에 있는 배너


이번 전시의 주최자인 '바람을 엮다' 박정현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라탄은 동남아시아 등 열대우림의 습한 환경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다. 그 줄기를 엮을 수 있는 긴 심의 상태로 공장에서 가공되는 것이다. 이를 손으로 엮어 작품으로 탄생한 것이 '라탄 공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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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관람객들


박 대표는 "한땀 한땀 작가의 손을 거쳐 정성으로 만들어진 라탄 작품들이 '희로애락'으로 어떻게 풀어냈는지 많은 분이 관람하며 감상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며 "이번 전시는 신진 예술인 발굴이라는 기획이 함께 더해져 김미화(코모레비), 이재연(라탄디사나), 모란(란아틀리에) 등 3명의 라탄 공예가의 데뷔전으로 성공적인 전시회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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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조각(박정현 작)

박정현 대표의 작품은 '희노애락' 중 '희(喜)'에 속한다. <기억의 조각>, <나의 한 페이지>은 각자 다른 삶 속 저마다 기록된 기쁘고 행복했던 순간들을 동화적 상상력을 더한 비눗방울로 형상화하여 작품으로 풀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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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심장(이재연 작)


이재연 작가의 〈망가진 심장〉은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의 실상을 잘 표현했다. 누구나 느끼는 긴장과 전쟁의 연속, 쉼 없이 작동해야 하는 심장을 끌어안고 살아야하는 어그러진 육체가 표현되었다. 성내고 분노하는 동안 아름다움을 잊지 못해 다시 본질로 되돌아갈 희망을 품고 있다. 왜냐하면 심장은 곧 사랑이기 때문이다. 
 

없음스트레스(이재연 작)

〈스트레스〉는 또한 갖가지 스트레스의 종류와 색깔을 뜨개로 본질을 그려낸 것이다. 정형화되지 않은 스트레스를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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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께(모란 작)


모란 작가의 〈할머니께〉는 얼마전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떠올리며 만든 작품이다. 아직 마음속에서 할머니를 놓아 드리지 못한 작가의 애틋한 감정을 담았다. 슬프고, 힘들고, 외로웠던 모든 순간이 연등처럼 밝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 빛이 할머니를 행복하게 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못다 전한 마음을 담아 하늘로 띄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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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을 밝히다(모란 작)

〈등불을 밝히다〉는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가는 어두운 길을 밝히기 위해 바친 등불이다. 할머니를 떠나보내는 슬픔과 그리움을 담아, 등불의 따뜻한 빛이 할머니의 길을 밝혀 주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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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김미화 작)

김미화 작가의 〈열정〉은 누구나 살면서 즐거웠던 순간들을 표현한 것이다. 공연장에서 느꼈던 열정 가득했던 그 시간이 떠오른다. 그때 강렬했던 감정들을 블랙과 화려한 색상의 비즈(구슬)를 이용해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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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김미화 작)


〈기타〉는 화려한 조명과 함께 떠오르는 감성을 자극하는 소리를 기타라는 악기로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의 공간 속에서 감성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소망이 담겼다.

 

필자가 작가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공예 작품에 대한 긍지가 대단했다. 사실 공예는 큰 대중성은 확보하지 못했으나, 공예만이 소유하고 있는 섬세함, 함의, 전통성 면에서 결코 다른 장르에 밀리지 않는다. 실제 현장에 와서 수작업 작품들을 보면 결코 허언이 아님을 자각하게 된다.

 

프랑스에서는 '선진국'의 기준을 한 가지 이상씩 취미생활을 지녔는지에 두고 있다. 그림 그리기는 일상이고, 여타 다른 취미생활을 권장하고 있다. 속도전, 먹방, 모바일에 경도된 한국에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 간다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란, 본인의 가치관을 구축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이번 전시회의 목적과 작가들의 꿈들이 우리 모두의 소망과 공통 분모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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