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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수목원 가을 야간운영 夜한 산책》 10월 26일까지 매주 금·토 운영
운치 있는 일월수목원에서 가을밤의 정취를 만나다
2024-09-09 14:01:22최종 업데이트 : 2024-09-10 10:03:00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수목원 야간 조명 풍경

수목원 야간 풍경을 관찰하는 시민들


수원수목원(일월⭑영흥)이 9월 6일부터〜10월 26일까지 야간에도 개방한다. 일월수목원은 주제 정원·온실(09:30~21:00), 방문자 센터(9:00~21:30)를 연장 운영한다.

필자는 야간 개방 첫날인 9월 6일 17시에 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에 도착하여 공연을 관람하고, 18시부터 히어리홀에서 진행한 '반짝반짝 랜턴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 현장을 취재했다. 이어서 '수목원 밤마실 야간산책' 현장 등 운치 있는 가을밤의 정취를 느끼는 현장에 동행했다. 

가을의 저녁 무렵 풍경은 은은하며 시원했다. 차츰 어두워지니 야간 조명이 빛나기 시작했다. 방문자 센터의 준비된 무대에서 진행한, 국악공연, 팝페라, 바이 올리스타트 공연은 17시부터〜18시 30분까지 진행됐는데, 저녁시간임에도 공연을 보기 위해 관람객이 많이 모여들었다.
소리꾼 신해랑  명창 장면

소리꾼 신해랑 명창 장면


제일 먼저 소리꾼 신해랑·고수 최대량이 출연하여, 수궁가 중 '고고천변, 범 내려온다'와 춘향가 중 사랑가, 홍보가 중' 홍보가 박 타는 대목 등 4곡을 불러 처음부터 공연 분위기를 잡았다. 이어서 팝페라(원스) 공연은 소프라노 차경미, 이상민 성악가가 나와 10월의 어는 멋진 날, 고맙소 등 연속 네 곡을 불렀다. 끝으로 바이올리니스트 공연으로 바이올린 심보경, 클래식 기타 김경태가 동시에 나와 칸타빌레, 시네마 천국, 베사메 무쵸 등 다섯 곡을 연속으로 연주했는데, 빠른 손놀림과 두 악기의 화음에 현장 참관객들이 모두 깊이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반짝반짝' 학습 장면

'반짝반짝 랜턴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 현장


이어서 히어리홀에서 업사이클 소재를 이용한 '반짝반짝 랜턴 테라리움' 만들기 프로그램이 열렸다. 야간 산책 시 활용할 수 있는 랜턴을 만들 수 있다. 체험은 18시에 시작하여 40분간 진행되었다. 투명한 병에 나무와 꽃을 심고 이끼를 채우고 나무 위에 날아가는 새를 놓아 예쁜 모양을 만들었다. 이날 참여한 한 가족은 엄마 아빠 누나 동생 네 명이 참여했는데, 만들기를 개인별로 경쟁하여 누가 잘 만들었나 비교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윤 씨네 가족(천천동)은 "환경 관련 작품을 서로가 경쟁하며 만들다 보니,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어서 수목원 밤 마실 야간산책도 가족 전원이 참석한다"며 "서늘한 밤에 나와 산책하니 고민이 사라지는 듯하여 좋다."라고 말한다. 
해설사의 나무와 조명 설명

해설사의 나무와 조명 설명


오늘 행사의 중심인 '수목원 밤마실 야간산책' 참가자들에게는 호롱을 닮은 랜턴을 지급하여 야간 정취를 느낄 수 있게 도왔다. 권기범, 허윤정 숲 해설사와 수원시민 18명이 참여했다. 야간산책은 19시에 시작하여 20시 20분에 끝났다. 먼저 방문자센터에서 권기범 숲 해설사의 일월수목원 개원의 과정과 수목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이 있었다. 아름다운 식물원에서 가을밤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나무와 식물 이야기에 시민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권기범 숲 해설사는 "일월수목원은 10만 1500㎡(30,700평) 규모로, 2014년 기본계획을 수립한 지 8년 만인 2022년 11월에 준공하여 2023년 5월 19일 정식 개원했다. 운영한 지 1주년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일월수목원은 수원특례시의 생태 랜드마크가 된 도심형 거점 식물원으로 일월 호수를 아름답게 품고 있으며, 방문자센터와 카페, 전시 온실 등 16개의 주제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설사의 희망나무 설명

권기범 해설사가 희망나무를 설명하고 있다.
"희망나무는 일월수목원에 기부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진 곳으로, 기부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명 터널조명 터널을 지나는 시민들 모습
초승달 조명 풍경초승달 조명 풍경


초승달 조명 아래 토끼들이 놀고 있는 쉼터에는 포토존 의자가 마련되어 있는데, 어린이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려 줄을 섰다. 필자는 즐거운 표정의 어린이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아름다운 야간 조명 분수대와 조명 터널을 지나니 전시 온실이 나온다.
 
수목원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전시 온실'은 건조기후를 주제로 지중해, 남아공, 호주, 뉴질랜드 등 전 세계 대표적인 건조기후 지역의 자연생태환경과 식물을 그대로 재현하여 물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정원으로 조성한 실내 전시 공간이자 휴게공간이다. 높이 25m 정도인 온실 내부에는 300여 종의 식물이 전시돼 있어 도심 속 아름다운 식물원으로 이름을 높여가고 있다. 이곳 전시 온실에서는 드라마 '더글로리'로 유명해진 천사의 나팔꽃을 볼 수 있다. 
 
또한, 일월수목원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야간 쉼터 풍경

야간 쉼터에서 시민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즐거워하는 아이들 모습야간 산책 참가자들에게 나눠준 랜턴을 들고 즐거워하는 아이들 모습


전시 온실을 나오면 야외 쉼터의 조명 아래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두었다. 해설사는 "이곳은 수목원 조성 이전부터 나무가 많은 곳이다. 그 모습을 자연스럽게 유지하고 있고, 나무가 그늘져 있어 시원하다."라고 설명한다. 
숲속 은하수 조명

숲속 은하수 조명잔디밭에서 별보기야간산책 코스의 마지막, 잔디 밭에서 별을 관찰하면서 담소를 나눈다.


야간산책 코스에서 일월재 조명, 숲속 은하수 조명(레이저 조명), 잠자는 나무조명, 해오라미 난초, 수원 사랑 LED 조명, 잔디밭 조명 등 아름다운 조명을 만날 수 있었다. 일월수목원 조명 속 생태 체험이 끝나고 히어리홀로 돌아와서 차 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시원한 전통차를 마시며 산책을 이끌어준 숲 해설사들에 감사를 전했다. 수목원 야간산책을 같이한 인연도 귀중하다며 참가자들 간에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가까운 천천동에서 가족과 같이 온 어르신은 "올 여름이 너무 더워 힘들었는데, 수원시 홈페이지 '수원 소식'에서 소식을 접하고 야간개장 첫날에 왔다. 랜턴을 들고 돌아보는 경험이 신선하고, 수목원의 조명으로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수목원이 가까이에 있어 문화 혜택을 많이 받고 있다."라며 웃는다.
스미지 스틱 만들기 전경

스미지 스틱 만들기


또한, 수원수목원 야간 개원 특별프로그램으로 방문자센터에서 17시부터〜19시까지 '스미지 스틱 만들기' 행사가 무료로 진행되었다. 향기가 많은 나무와 꽃은 인기가 많았다. 늦은 밤까지 수원시민 자원봉사자(주미경, 문정옥, 김달옥, 서은교)들은 현장을 지원했다. 
 
어느 해보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수원수목원(일월⭑영흥)은 가을밤의 공연, 체험 및 문화행사를 마련해 수원시민에게 즐겁고 시원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다. 랜턴을 들고 가을밤의 경관 아래 아름다운 나무와 꽃 풍경은 구경할 만하다. 더불어 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수목원 곳곳에 흐르고 있다. 10월 26일까지 수원수목원에 오면 아름다운 행복 속에서 시원한 가을밤을 즐길 수 있다.
 

《수원수목원 가을 야간운영 夜한 산책》

○ 일시: 9월 6일(금)〜10월26일(토)까지, 매주 금·토

● 야간운영(금·토) 시간

 - 방문자센터 9시~21시 30분 / 수목원 내부 9시 30분~21시  ※매표마감 20시 30분

● 9월 추석 연휴:  9. 17.(화) 휴원 / 9.15.(일) 9.16.(월) 9.18.(수) 정상 운영

○ 평일운영 시간: 9시 30분~17:30분 ※매주 월요일 휴관(공휴일 또는 연휴인 경우 그 다음날)
○ 문의처
일월수목원 안내데스크 (031-369-2380)
영흥수목원 안내데스크 (031-369-2390)

○ 야간산책 프로그램, 랜턴 테라리움 만들기 ⇒  접수 바로가기
수원수목원 야한 산책

수원수목원 야한 산책 (수원시 제공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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