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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정조대왕 혜경궁홍씨 납시오!
빛누리아트홀서 15대 정조대왕 & 혜경궁홍씨 선발대회 열려
2024-09-09 14:58:42최종 업데이트 : 2024-09-10 09:56:51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객석은 잔치분위기다

객석은 잔치 분위기다


지난 9월 6일 저녁 7시 효와 충의 문화도시 수원의 자랑거리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 선발대회'가 수원문화원 빛누리 아트홀에서 열렸다. 전에는 화성행궁에서 열린 적이 많았다 한다.
 

오전엔 비도 오고 날씨도 꾸물대서 잔치 분위기가 나겠나 했더니 웬걸, 대회 시작 30분 전부터 응원 열기로 떠들썩하며 신명나는 분위기였다. 많은 시민들이 대강당 449석을 가득 채우며 자리를 빛내고 있었다. 수원에 이사온 지 얼마 안 되는 필자는 처음 구경하는 선발대회이고 이런 멋진 대회를 구경한다는 게 자못 기대가 되었다.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는 우리 왕실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모자(母子)관계로 알려져 있다. 정조는 1795년 새로 축조한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인 화성 현륭원 참배와 함께 그 해 61세가 된 혜빈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수원화성 행궁 봉수당에서 성대한 회갑연을 열어드린다. 그리고 혜빈(惠嬪)이었던 그녀의 궁호를 혜경궁(惠慶宮)으로 올려 주었다. 아울러 아버지 사도세자에게 장헌(莊獻)이라는 시호를 바친다. 그리하여 조선왕조 사상 최대의 인원과 물자가 동원된 8일 동안의 아름다운 수원화성까지 원행에 나선다. 이 사실은 원행을묘정리의궤에 잘 기록 보존된 덕분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지아비를 생으로 잃는 더할 수 없는 비극과 아픔에도 덕성과 인내로 아들을 조선시대 최고의 훌륭한 군주로 키워낸 혜경궁홍씨의 아름다움은 두고두고 칭송할 만하다. 필자는 혜경궁홍씨와 생일(음력 6월 18일)이 같아 평소에도 유독 마음이 갔다. 

늠름한 정조대왕 후보들

늠름한 정조대왕 6명의 후보들헤경궁홍씨 후보들 맵시가 아름답다혜경궁홍씨 후보들 당의 맵시가 아름답다


2024년 올해의 정조대왕, 혜경궁홍씨의 후보 모집은 지난 8월 12일부터 진행되었다. 정조대왕 후보는 30세~49세(1994년생~1975년생), 혜경궁홍씨 후보는 52세~60세(1972년생~1964년생)으로 한정하였다. 수원화성에서 회갑연 당시 두 분의 나이대와 비슷한 연령을 모집하기 위함이다. 1차 서류를 통과한 남자 후보 6명, 여자 후보 6명 총 12명이 최종 경합을 벌이는데, 각 동이나 모임 단위로 지지하는 후보를 향한 시민들의 응원전이 대단하였다.
 

이윽고 1차 자유복 심사가 있었다. 먼저 정조대왕 후보들이 1명씩 나와 자신감 있게 자기소개도 하며 포부를 피력했는데, 4남매를 둔 다둥이 아빠가 봉사도 많이 하였다고 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참가자들 모두 경력도 다채롭고 이력들이 대단한데 공통점은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 온 분들이 많다는 점이 두드러져 보였다. 혜경궁홍씨 후보들도 재기발랄하게 자기소개를 하고 당찬 각오들을 다진다.


2차로는 관복 심사가 이어졌는데 이때 시민관람객들은 40분간 새빛톡톡으로 각각 2명씩 4명의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이 투표 결과와 심사위원 10명의 평가 점수가 합해져 최종 당선자가 선정되는 것이었다. 

관복과 당의를 갖추어 입은 멋진 모습으로 모두 자신만의 장점을 강조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재치넘치는 필살기를 선보여 구경하는 재미를 배가 시켰다. 사회자는 후보자들에게 수원에서 힐링이 되는 장소나, 수원에 살면서 가장 좋았던 점도 묻는 등  멋진 인터뷰도 진행하였다. 12명 모두 나무랄 데 없는 정조대왕감 혜경궁홍씨다워보였다.

축하공연

라스트릿의  국악댄스공연. 대회 중간중간 축하공연이 마련돼 있었다.2023 정조대왕 혜경궁 홍씨의 고별인사2023 정조대왕 혜경궁홍씨의 고별인사


결과가 집계되는 동안 지난 1년간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로 활약한 문성철 님과 유선자 님이 퍼레이드를 하며 고별인사를 하였다. 이후 2024년 최종 선발자 발표가 있었는데 정조대왕 역에 강태준(43, 원천동)씨, 혜경궁홍씨역에 황민영(56, 정자2동)씨가 최종 선정되었다. 객석의 시민들은 너 나할 것 없이 모두 뜨거운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이들에게 당선증 족자를 선물하였다.

 

정조대왕 당선자는 "앞으로 정조대왕으로서 우선 수원화성문화제가 세계의 글로벌한 축제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역할을 하겠다"라고 포부를 말했다.


황민영 혜경궁홍씨 당선자는 "당선되어 영광이다. 앞으로 혜경궁홍씨의 기품에 걸맞은 아름다운 풍모와 선행으로 수원을 위해 봉사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선출된  15대 정조대왕 &혜경궁홍씨

2024년 15대 정조대왕 & 혜경궁홍씨다 함께 축하사진 촬영의 열기도 뜨거운 가운데 다 함께 축하했다


정조대왕 후보 5번 은종훈 님에게 댄스를 배우고 있다는 청년은 친구들과 응원하러 함께 왔다. 중간에 댄스로 응원 퍼포먼스도 선보였지만 "스승님이 선발이 안 되어 아쉽지만 함께 어울려 즐거운 두 시간이었다"고 파안대소한다. 청년의 대답을 들으니 청년층부터 노년층까지 세대를 아울러 어울릴 수 있는 멋진 자리였다 생각된다.
 

김봉식 수원문화원장은 "전국에서 모집해 정조대왕 후보만 500명까지 지원자가 있던 때도 있었다. 오늘 이렇게 새로운 빛누리아트홀에서 선발대회를 갖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정조대왕 헤경궁홍씨 선발대회는 수원화성문화제와 더불어 수원만의 아름답고 고유한 문화 창달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감격의 한 마디를 남긴다. 새로 선발된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는 내달 4~6일 수원화성문화제부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새로 선발된 두 분은 수원화성의 효(孝)문화와 세계 속에 빛나는 수원의 문화 창달자가 되길 바라 마지 않는다. 정조대왕의 지고지순한 효심과 혜경궁홍씨의 덕성이 빛나는 아름다운 수원화성, 그리하여 세계인이 와 보고싶은 수원이 되도록 시민들도 다 함께 노력함이 좋지 아니한가.

진성숙님의 네임카드

빛누리아트홀, 정조대왕 혜경궁홍씨 선발대회, 수원화성,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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