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원 관측 사상 최대 적설량" 곡선동 통장들, 다함께 눈 치우러 나섰다
28일 곡선동 통장협의회 제설 작업 실시
2024-11-29 13:37:17최종 업데이트 : 2024-11-29 13:37:01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곡선동 통장협의회는 제설작업 했다

제설 작업에 참여한 곡선동 통장협의회 모습 


곡선동 통장협의회(회장 김인숙)는 11월 28일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곡선동 행정복지센터(동수원로146번길 174)에서 하나로마트 곡반정점(곡선로 49번길)이 있는 골목길에 제설 작업을 했다.

수도권은 27일 첫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28일 아침 최대 40cm 넘는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8시 수원 43.0㎝, 용인(처인구 백암면) 47.5㎝, 군포(금정동) 42.4㎝, 서울 관악구 41.2㎝, 경기 안양(만안구) 40.7㎝ 등 경기 남부와 서울 남부권을 중심으로 곳곳에 성인 무릎 높이만큼 눈이 쌓였다고 발표했다.

수원은 1964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눈이 많이 쌓였다. 27일 이미 30㎝ 가량 눈이 쌓였고 밤사이 눈이 더 쏟아져 적설이 40㎝를 넘기면서 경기도 내 초중고가 상당수 휴업을 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27일 오후 12시 30분 대설경보가 발령되었고 시청·구청·사업소 직원들이 44개 동, 버스정류장, 전철 역사 주변 등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길에서 제설 작업을 실시했다. 곡선동은 권선동 일부와 곡반정동을 관할한다. 통장협의회원들의 오늘 첫눈 제설 작업은 곡선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하나로마트 곡반정점까지 골목길에 쌓인 눈을 치우고 길을 냈다.
 

임성진 동장은 "어제 이후 폭설로 보행이 불편합니다. 제설 작업은 하였으나 인도 부분은 아직도 어르신들이 보행하시기에 위험이 있습니다. 관할 동 순찰을 부탁드립니다. 내일은 영하로 떨어진다 하니 사전 체크하여 동으로 알려주면 제빙 작업을 추가로 하겠습니다. 100년 만에 눈으로 온 세상이 많이 혼잡합니다. 어려운 시기 함께 뚫고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인도 제설 작업 협조 요청을 한 바 있다.
 

제설작업하는 임성진 동장

제설 작업하는 임성진 동장


가정에 제설 작업 도구가 있는 회원들은 삽이나 넉가래를 지참하고 행정복지센터에서 집합했다. 가정에서 눈을 치우다가 온 회원들도 있었다. 한 통장은 "오전 내내 옥상에 있는 눈을 치웠다. 습기가 많은 눈이라 지붕에서 밀려 내려오면서 사람이 다치거나 차량이나 시설물이 파손될 수 있어서다. 오늘은 하루 종일 눈 치우다가 다 보내겠다."며 유쾌한 웃음을 지었다.
 

자동차 통행이 많은 도로는 바퀴 자국 따라 두 줄로 눈이 녹았지만 골목길은 사람들이 다닌 발자국만 있을 뿐 쌓인 눈 그대로였다. 곡반정동은 1인 가구가 많고 주로 다세대 주택으로 되어 있다. 다세대 주택 앞 골목길은 눈을 치워 깔끔하게 녹은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 밟고 지나간 발자국 따라 길이 나 있었다.

골목길 제설작업은 다세대 주택 가운데 있는 화단을 기준으로 눈을 치워 양쪽으로 길을 만들어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응달에 쌓여 잘 녹지 않는 눈은 더 넓게 치워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했다. 밟아서 반은 녹고 반은 더 단단해진 눈은 무게가 무거워 삽질하기가 쉽지 않았다. 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하고 단단히 추위를 대비한 복장은 금방 두꺼워지고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났다.
 

곡선동 통장협의회는 11월 28일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곡선동 행정복지센터(동수원로146번길 174)에서 하나로마트 곡반정점(곡선로 49번길)이 있는 골목길을 제설작업 했다

곡선동 통장협의회(회장 김인숙)는 11월 28일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곡선동 행정복지센터(동수원로146번길 174)에서 하나로마트 곡반정점(곡선로 49번길)이 있는 골목길을 제설작업 했다.


표구환 통장은 "눈 치우는 통장님들이 참 대단하다. 물기를 먹어서 삽질이 쉽지 않은데 여성 통장님들이지만 기운도 좋고 삽질도 잘한다. 곡선동이 잘 돌아가는 것이 무엇이든 척척 잘하는 통장님들 덕분인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인도와 차도 경계가 약간 경사진 곳에서 보퉁이를 들고 있는 한 노인이 멈춰 서 있었다. 미끄러질까 조심스러워 발걸음을 띄지 못하고 있었는데 한 통장님이 안전한 곳까지 손을 내밀어 부축해 드렸다. 

"미끄러져서 크게 다친 적이 있어서 걷는 것이 퍽 조심스러워요. 오늘처럼 눈이 쌓인 날은 외출을 삼가야 하는데 볼일은 있고 해서 나왔더니... 손을 잡아 줘서 정말 고마워요."라며 잡은 손을 토닥여 주었다. 눈이 녹아 도로와 인도 사이에 눈물이 고여 장마철 우수관이 막힌 것처럼 철벅거리는 곳도 많았다. 습기를 많이 먹은 눈은 오면서 녹고 낮이 되어 기온이 올라가면서 도로는 온통 논바닥처럼 질퍽했다. 눈물이 막혀 잘 내려가지 않는 곳은 배수로 주변을 정리하고 잘 내려갈 수 있도록 유도했다.
 

눈물이 막혀 잘 내려가지 않는 곳은 배수로 주변을 정리하고 잘 내려갈 수 있도록 유도했다.

눈물이 막혀 잘 내려가지 않는 곳은 배수로 주변을 정리하고 잘 내려갈 수 있도록 유도했다.


상가 앞에서 쓰레받기로 눈을 치우던 한 상인은 "첫눈이 갑작스럽게 너무 많이 내렸어요. 가게에 눈 치우는 도구도 없고 급한 대로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하는데 습기가 많은 눈이라 쉽지 않네요. 얼어서 빙판이 되면 손님들이 오고 갈 때 넘어지면 어쩌나 조심스러웠는데 이렇게 눈을 치워주니 어떻게 감사의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감사해요."라고 허리를 굽혔다.

눈이 쌓여 통행에 불편했던 골목길은 회원들이 지나간 자리는 말끔해졌다.
 

눈을 치우고 있는 김인숙 회장

눈을 치우고 있는 김인숙 회장


통장협의회 김인숙 회장은 "눈은 실내서 볼 때는 낭만적이지만 그것도 다 옛날이야기다. 밖에서 일하는 분들이나 운전하는 분들에게는 퍽 위험하고 조심스럽다. 올해처럼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릴 때는 각자 자기 집 앞은 본인이 치워야 하는데 미처 치우지 못한 곳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통장님들이 열심히 눈을 치우는 것을 보고 상가 주민들도 상가 앞을 치우더라. 통장님들이 솔선수범하여 눈을 치우는 것도 주민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이다. 좋은 일이다. 바쁜 와중에 제설 작업에 동참하여 수고한 통장님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장정희 시의원 지역에서 불편한 사항이나 민원이 발생하면 언제라도 연락하면 빠른 시간에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정희 시의원 지역에서 불편한 사항이나 민원이 발생하면 언제라도 연락하면 빠른 시간에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정희(더불어민주당·권선2·곡선동)시의원은 "첫눈이 많이 왔어요. 게다가 습기가 많은 눈이라서 더 미끄러운데요. 기온이 내려가는 밤이 오면 다 얼어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빙판이 되면 왕래하기도 불편하고 위험하기도 하죠. 통장님들이 적극적으로 제설 작업에 동참해서 주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며 "지역에서 불편한 사항이나 민원이 발생하면 언제라도 연락하면 빠른 시간에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눈을 치워 안전하게 왕래할 수 있다

눈을 치워 안전하게 도보할 수 있게 했다.

심춘자님의 네임카드

곡선동, 통장협의회, 제설작업

연관 뉴스


추천 2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