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기억의 울림, 새로운 도약> 갤러리 영통 특별 전시회 개최
지난 6일, 기억의 울림으로 영통의 새로운 도약 오프닝 행사 열려
2025-01-07 10:40:40최종 업데이트 : 2025-01-07 10:40:35 작성자 : 시민기자 권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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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영통 특별 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과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불을 밝혀야 한다.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우리는 불을 들고 함께 어둠 속을 걸어갈 것이다. 우리 앞에 어떠한 역경이 닥치더라도 절대로 멈춰서는 아니 된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하얼빈>에서 나온 안중근의 대사 중 하나다. 독립운동가들이 어둠 속에서 멈추지 않고 걸어온 그 길이 우리에게 광복이라는 빛을 안겨 주었다.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오프닝 행사에는 역대 갤러리영통 전시자와 관내 미술학원 관계자, 지역 주민 및 학부모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회는 1월 6일(월)부터 1월 31일(금)까지 홍일화, 김태호, 김환기, 박수근, 이배 등 36명의 작가 작품 약 70점이 전시될 예정이라 전했다.
영통구청 1층 로비에 안내 책자와 행사 자료가 준비되어 있었다.
행사는 영통구청 1층 청사 현관 앞에서 수원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으로 첫 문을 열었다. 추운 날씨였음에도 감미로운 노래를 열창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마지막 '아름다운 나라'를 부를 땐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추운 날씨에도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이후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최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의원, 장미영, 최원용, 윤명옥, 배지환 수원시의회 의원, 김재옥 수원상공회의소 회장·(사)민족대표 33인 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의 내빈소개 후 국민의례가 진행되었다. 다음으로 박사승 영통구청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영통갤러리에서 주민들에게 잊지 말아야 할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드리고자 마련되었다."라고 말했다.
박사승 영통구청장이 갤러리 영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영통구에서 이렇게 의미 있는 행사가 열린 것에 축하드리며 오늘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전시회의 즐거움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이어 성공적인 전시회를 염원하며 테이프 커팅식을 거행한 후 단체 기념촬영을 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언제든지 누구나 찾아올 수 있게 구청 2층에 갤러리가 있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선갤러리 김형진 대표가 도슨트가 되어 1층부터 2층까지 전시된 작품들에 대해 설명하였다.
영선갤러리 김형진 대표가 참석자들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행사 포스터에도 나와 있는 홍일화 작가의 '마담 안점순 할머니'는 화려한 꽃과 나비, 스카프 장식에 둘러싸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얼굴 작품으로 할머니들을 바라보는 아픔과 슬픔이라는 고정된 시선을 벗어나게 해 주는 작품이다. 홍일화 작가는 '세상의 모든 할머니들에게'라는 주제로 매년 할머니 얼굴을 그리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했다. 그만큼 홍 작가에게 할머니는 역사이고 기록이며 존재하는 이유일 것이다.
홍일화 작가의 '마담 안점순 할머니' 작품
영선갤러리 김형진 대표는 2층 갤러리 영통의 전시 작품들도 하나하나 설명을 하며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갤러리 영통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 이외에도 1, 2층 복도 벽면 등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영통구청 2층 갤러리 영통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1> 영통구청 2층 갤러리 영통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2>
영선갤러리 김형진 대표
한편, 영통구청 1층 로비에는 전시 작품 이외에도 1월부터 12월까지의 독립운동가에 대한 전시가 설치되어 있다. 1월의 독립운동가는 하와이 한인사회와 독립운동을 이끈 지도자인 안현경, 이원순, 2월의 독립운동가는 청년시기에 순국한 김필순, 안창남, 송몽규를 선정했다. 송몽규는 시인 윤동주의 사촌이자 문인으로 일제강점기 청년 독립운동가로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1945년 3월 7일 옥중에서 순국했다. 3월의 독립운동가는 서대문감옥 여옥사 8호 감방의 여성독립운동가들인 권애라, 임명애, 심영식, 신관빈, 4월의 독립운동가는 임시정부 청년 외교활동가들인 황기환, 이희경, 나용균으로 선정했다. 신분과 나이, 직업을 막론하고 일제 식민통치의 부당함을 알리고 독립운동을 한 이들이다.
1, 2, 3, 4월의 독립운동가
5월의 독립운동가는 한국을 사랑한 일본인 독립운동가로 가네코 후미코, 후세 다쓰지가 선정되었고, 6월의 독립운동가는 구국 항일운동의 대명사 의병인 정래의, 김일언 오덕홍을 선정했다. 7월의 독립운동가는 의열투쟁을 한 유만수, 강윤국, 8월의 독립운동가는 애국청년들로 임국정, 한상호, 김강, 윤준희가 선정되었다.
5, 6, 7, 8월의 독립운동가
9월의 예술로 독립정신을 승화시킨 청년 광복군 송면수, 이재현, 한형석이 선정되었다.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는 광명을 안고 돌아올 것입니다'는 '아리랑' 공연의 대사처럼 이들은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곧 빛날 조국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임무를 맡아 도왔다. 10월의 독립운동가는 자주독립을 향한 불굴의 의열투쟁으로 일제에 경종을 울린 이종암, 엄순봉, 이강훈, 11월의 독립운동가는 서상교, 최낙철, 신기철을 선정했다. 청년들의 의열투쟁과 학생들의 다양한 방법을 통한 항일운동은 한민족의 자주독립 의지를 보여 주는 역할을 하였다. 12월의 독립운동가는 문일민, 안혜순이 선정되었는데 이들은 부부로 독립운동을 위해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9, 10, 11, 12월의 독립운동가
우리는 이름 없이 순국한 수많은 독립투사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젊은 나이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희생과 헌신을 한 독립운동가들의 외로운 싸움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다. 단재 신채호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다시 한번 광복 80주년 <기억의 울림, 새로운 도약> 특별전시회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에게 감사함을 가지고,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영통구청, 기억의울림, 새로운도약, 갤러리영통, 광복80주년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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