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작은 미술관 『스르륵 을사년 수원 STORY』 최재이 작가 작품 전시
가까이서 누리는 예술의 기쁨, 예술이 일상이 되는 열린 문화 공간
2025-02-04 10:34:38최종 업데이트 : 2025-02-04 10:34:36 작성자 : 시민기자 허지운
|
스타필드 수원의 작은 미술관 『스르륵 을사년 수원 STORY』
스타필드 수원은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이다. 이곳에는 작지만 의미 있는 숨겨진 공간이 있다. D홀 지하 3층에서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내부 공간에 마련된 스타필드 '작은 미술관'이다. 수원문화재단과 스타필드 수원이 지역 예술인을 위한 전시공간인 '작은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20점 내외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규모이며, 예술과 대중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장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지역예술가들의 활동과 지역민들의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장하고자 <2025년 수원문화재단 스타필드 수원 '작은 미술관'> 1차 참여자를 모집하였으며, 최재이 작가가 1차 전시 작가로 선정되었다.
이번 스타필드 수원 작은 미술관 최재이 작가의 개인전 『스르륵 을사년 수원 STORY』展은 민화의 전통적인 표현 기법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고,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무궁화와 함께 수원을 그린 작품들을 중심으로 한 작품과 문자를 뱀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2월 3일 월요일부터 3월 3일 월요일까지 전시가 진행된다.
최재이 작가는 민화를 그리는 것으로 하루의 행복을 채운다. 하얀 순지 사이사이로 색이 스며드는 것을 느끼기 위해 매일 붓을 잡는다. 한지의 포근하고 따뜻한 질감을 작업에서 느낄 수 있도록 전통과 한국적인 것을 바탕으로 작업을 한다. 작업 중 가장 많이 표현되는 주제 중 하나가 "내 고장 수원"이라고 하였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수원의 건축, 수원의 독립운동, 수원의 설화, 수원의 글씨 등을 민화의 '바램'의 도상과 함께 틈틈이 작품에 담았다. 인간이 갖고 있는 욕망의 실현을 꿈꿔보며 동양화 재료로 전통이라는 진부할 수 도 있는 작품에 내 고장 수원의 이야기를 담아 동시대 회화의 장으로 풀어보려고 하였다."라며 자신만의 수원 이야기를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첫번째 사진 속 왼쪽 작품) 광복을 맞은 익살스러운 호랑이로 표현한 '광복이'
왼쪽 첫 번째 작품 '광복이'는 한국의 해학적인 그림 민화 호랑이를 무궁화 배경과 함께 그린 작품이다. 광복을 맞은 익살스러운 호랑이로 친근감 있게 표현하였으며, 광복절에 완성된 그림이라서 광복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호랑이 옆에는 무궁화와 함께 나비도 있어 부드러움과 안정감을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향화'는 수원의 기생신분으로 독립운동을 한 김향화를 수원의 인물로 그린 작품이다. 정조가 사랑한 책가도와 행궁 앞 버드나무를 배경으로 치마폭에 무궁화를 그려 넣어 애국의 의미를 담았다. 붉은 색의 치마폭과 무궁화가 강렬한 인상을 준다.
'야_행'은 무궁화도 아래 화성 성곽을 밤에 보는 듯 그림자로 화폭에 담아 수원의 행사 중 하나인 수원야행을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그린 작품이다. 처음에는 무궁화만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아래쪽에 그림자 같은 것이 보인다. 어느 곳에 시선을 두는가에 따라 작품이 달리 보이니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행궁사계 작품 (첫번째 사진 오른쪽부터) 봄(신풍루), 여름(방화수류정), (두번째 사진 오른쪽부터) 가을(봉수당), 겨울(유여택) '행궁사계'는 화성행궁의 성곽과 전각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표현한 작품이다. 모티브는 프랑스에 넘어가 있는 '뎡리의궤'를 바탕으로 작업하였다. '뎡리의궤'는 현전하는 대부분의 한문본 의궤와는 달리 한글로 작성한 의궤로 1796년과 1797년 정조의 현륭원 행차와 화성성역, 해경궁홍씨의 탄신 잔치 등의 내용이 시간순서대로 방대하게 기록되어있다. 프랑스 소재 2개의 도서관에 모두 13책이 있다. 현존하는 '뎡리의궤'는 화성행궁 건축물과 수원화성 시설물이 채색으로 그려진 권39 1책과 한글로 기록된 12책이다.
'능행길' 괴석 파초와 해와 달 반차도
'뱀문자도' 복(福)과 신(信) / 리플릿과 함께 있는 '뱀문자도' 봉투
'뱀문자도'는 유교문자도인 효제충신예의염치(孝悌忠信禮義廉治)를 2025년 뱀띠 해를 맞이하여 뱀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여기에 복(福)과 신(信)의 문자도를 더해 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뱀문자도' 봉투가 리플릿과 함께 놓여있었다. 전시도 관람하고 복을 기원하는 봉투도 받아 가면 좋을 듯하다. 선착순 한정이라고 하니 전시를 관람하러 갔을 때 있으면 좋은 것이고 없다고 실망하지 않길 바란다.
스타필드 작은 미술관의 장점은 대규모 쇼핑 공간 속 예술의 틈새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쇼핑과 문화가 만나는 특별한 장소로, 새로운 방식의 전시 관람의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대형 쇼핑몰 내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미술과 일상이 만나는 특별한 공간에서 전시를 즐기고 문화와 예술을 한자리에서 누릴 수 있다. 스타필드 작은 미술관 『스르륵 을사년 수원 STORY』 전시 관람으로 수원 풍경과 그 속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잠시나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스타필드 작은 미술관, 최재이 작가 전시> ◯ 전시제목 : 『스르륵 을사년 수원 STORY』 ◯ 전시기간 : 2025. 2. 3. ~ 3. 3. ◯ 전시장소 : 스타필드 수원 지하 3층 D홀 작은미술관 ◯ 관람시간 : 매일 11:00 ~ 22:00
![]()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