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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기념 오찬호 작가 특강 열리다
수원시, ‘일상 속 차별과 혐오의 씨앗들’ 주제로 함께 지혜의 문을 열다
2025-03-10 09:20:29최종 업데이트 : 2025-03-10 13:55:48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오찬호 작가의 강연모습

오찬호 작가의 강연 모습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3월 7일 오후 수원시청 대강당에서는 여성정책과 주최로 특별한 강연회가 열렸다. 시민, 공직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호 작가를 초청 세계여성의 날 관련 특강이 열린 것이다.

 

세계여성의 날은 매년 3월 8일 전세계에서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 기여와 업적을 기념하고 성평등을 촉진하기 위해서 지켜지는 날이다. 그 유래는 1908년 미국 뉴욕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과 투표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던 사건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흑인남성보다도 백인여성에게 투표권이 늦게 주어진 사실을 아는가.

결국 이 시위는 1909년에 국제여성의 날로 제정되었고 이후 1910년에 열린 제2차 국제사회주의 여성회의에서 독일의 사회주의자 클라라 제트킨(1857~1933)이 제안하여 매년 3월 8일을 기념일로 제정하게 되었다.
 

세계여성의 날 조직위원회는 매년 슬로건을 정하는데 올해의 슬로건은 '성평등을 위해 더욱 빠르게 행동하라'로 정해졌다고 한다.

 알기쉽게 비유를 들어가며 설명

오찬호 작가의 강연 모습


서강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은 오찬호 작가는 『결혼과 육아의 사회학』, 『나는 태어나자마자 속기 시작했다』 등 사회학 관련 저서 16권을 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찬호 작가는 먼저 우리사회의 고정관념에 대하여 살펴보자고 한다. 고정관념에 대해 접근하는 것은 한편 매우 불편하다고 오 작가는 말한다. 우리 사회는 오랜 세월에 걸쳐 유교문화에 종속되어 남녀 차별이 공공연히 이어져 왔고, 2025년인 지금에 와서도 그 차별은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  

오늘은 뭔가 다른 문장을 찾고 다른 언어를 찾는 느림의 시간을 우리가 가져야지만 실제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오 작가는 사회와 문화의 힘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하게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

사회가 기준을 어떻게 만들어 놓느냐에 따라 어떤 의심을 해야되는 단계가 통째로 사라져버리기도 한다고 말한다.  

 

사회가 어떤 기준을 만들어 놓으면 누구나 그 기준에 따라서 윤리가 형성되는 걸 알 수 있다. 한국사회에서 엘리트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면 할수록 '가난한 사람은 다 이유가 있어서 가난하다'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면에서 그 기준이 잘못되면 마치 마블링이 많은 소가 좋은 소가 되는 것처럼 어떤 학력차별에 익숙할수록 그냥 모범적인 학생이 되어버리는 그런 수동적인 모습들이 나오는 것이란다.
 

차별과 혐오를 해서는 안되는데, 어떤 사회에서는 당하는 사람보고 이겨내라고 한다. 우리사회는 늘 그렇듯이 현상은 동일한데 사회가 무엇을 어떻게 추구하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개인은 옳은 방향을 찾으려고 노력을 할 여지가 있다.

 이해를 돕는 자료들

이해를 돕는 자료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은 기쁨, 슬픔, 사랑, 즐거움 뿐 아니라 사회가 존재하는 곳에서는 늘 '분노'라는 감정이 존재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본 감정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정의 내린다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미세한 경향성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며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차이가 차별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 모든 차별은 사회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며 차이가 무엇이냐 접근을 할 때 우리가 여기서 지혜를 발휘해야 된다고 오 작가는 주장한다.
 

차별과 혐오가 심해지면 실제로 많은 사람들 눈에는 차별과 혐오를 극복하는 듯한 사람들의 이야기만이 귀에 들리기 때문에 사회를 읽어내는 눈이 아주 협소하게 된다고 한다. 사회적인 사실이 등장했을 때 옳은 질문을 던져야지만 그 사회는 다음단계로 나아갈 수가 있다.

 

젠더를 가르는 잣대들?

성별을 가르는 선입견들.수원시 여성친화도시모니터단 위촉식이 열렸다이날 '수원시 제8기 여성친화도시모니터단' 위촉식이 열렸다.


남녀 임금 불평등이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여성이 근속연수가 짧기 때문이다. 여기서 근본적인 돌봄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한다. 오 작가는 여성이 고소득 전문직으로 가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질문을 던졌다.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이 일상 속 차별과 혐오의 씨앗의 큰 사유가 되는데 이것들에 대해서 긍정적인 논의를 해나가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전보다는 좋아지고 있으나, 현재 존재하고 있는 불평등을 말하는 것을 막으려는 경향도 있다고 한다. 예전보다 좋아지고 있다는 건 사실이지만 계속 유지하고 좋아지기 위해서는 예민하게 일상속으로 짚을 수 있는 사회전체 훈련이 필요하다고 본단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사회의 고정관념을 의심하지 않고 살아가는게 기본값인데 고정관념에 대해서 의심할수 있는 어떤 이야기에 대한 사회적 경청과 관심, 언론사에 대한 후원, 정치인에 대한 응원 그런 모든 것들이 모여 우리사회는 진짜 균형이라는걸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사는 맺음말을 한다.
 

이날 강연에 앞서 '제8기 수원시 여성친화도시조성 모니터단' 위촉식도 열렸다. 퍼포먼스도 하고 기념사진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원시는 2010년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자리매김하여 성평등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모니터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참가자는 "우리사회에 만연한 성별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일조한다는 생각으로 단체활동을 하는데 보람을 느낀다. 여성들의 사회적 경제적 역할을 인정하며 여성들이 권리와 기회를 동등하게 누릴수 있도록 글로벌 캠페인도 더 발전하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말한다.

 

'여성은 태어나는 게 아니라 사회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란 말이 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성별 고정관념을 불식시키기 위해 애쓰며 너와 내가 성차별 없는 사회에서 서로 행복할 수 있는 성숙한 사회의 토양을 일구는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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