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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설계하는 ‘지관서가’ 개관
수원시평생학습관 내 복합문화 공간으로
2025-04-14 10:14:27최종 업데이트 : 2025-04-14 10:56:12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지관서가 앞 모두의 숲. 천천히 걷다 보면 또 다른 내면의 나를 만난다.

지관서가 앞 모두의 숲. 천천히 걷다 보면 또 다른 내면의 나를 만난다.


  "잠시, 분주한 일상을 멈춥니다. 고요한 마음으로 지혜의 눈을 떠, 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곳 지관서가입니다. 전통과 현대, 문화와 기술이 한데 어우러져 고유의 특별한 멋을 빚어내는 수원특례시 동편, 소[牛]가 가득했던[滿] 마을 위에 새로운 개발이 한창 이뤄지고 있는 우만동 글로벌평생학습관 내 2025년 봄 설렘과 함께 수원 지관서가가 문을 열었습니다."

  수원시평생학습관 내에 문을 연 지관서가에 있는 설명 글 일부다. 앞만 보고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잠시 멈춤을 권한다. 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리고 '고요한 마음으로 지혜의 눈을 떠, 나와 세상을 바라보라'고 안내한다. 지친 사람들에게 성찰을 통해 자신과 주변을 바라보는 삶을 안내한다. 
서가에는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에서 추천한 도서 등을 비치했다.

서가에는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에서 추천한 도서 등을 비치했다.


 지관서가에 들어서는 순간 커피와 빵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냄새는 순식간에 몸으로 퍼져 긴장감을 누그러뜨린다. 내부는 콘크리트가 그대로 있고, 짙은 색으로 실내장식을 했다. 둘의 대비가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 기품이 있어 보인다. 1, 2층 가운데는 개방된 공간이다. 공간이 크니까 쾌적한 분위기를 느낀다. 채광도 좋아 편안하다. 색다른 공간에서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고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유리창 앞에 긴 탁자, 의자, 안락한 소파, 그리고 장식이 없는 서가가 전부다. 어느 하나도 튀지 않고, 은은한 색감이 있다. 창가는 책 읽기에 좋은데, 창밖을 바라보기에도 좋다. 소파 앞 탁자에는 발을 올려놓아도 상관없다는 메모가 있다. 진짜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어도 되고, 쉬어도 되는 곳이다. 

 삶이란 나무도 비바람에 휘고 꺾일 수 있다. 쉼이란 물을, 성찰이라는 비료를 줘야 바르게 자란다. 그것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여기다. 외부 소리가 차단된 도서관에서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숏폼이 대세라고 하는데, 빠르게 소비되고 금세 잊히는 영상은 자극만 준다. 여기서는 감히 그것을 보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바쁘고 복잡한 세상도 한걸음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누린다. 

 수원특례시 평생교육과 평생학습 기획팀 소속 임수정 주무관은 "지관서가 운영 관련해서 플라톤아카데미에서 구성했다. 테마는 행복이다.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에서 추천한 도서를 비치했다. 행복연구센터는 관련 강연도 지원하는데, 4월 24일 서울대학교 성해영 교수의 '일상이 명상이 되는 행복'도 계획되어 있다. 특히 작은 음악회도 함께 진행하므로 색다른 경험을 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행복을 주제로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한다. 
콘크리트가 그대로 있고, 짙은 색으로 실내장식을 했다. 둘의 대비가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 기품이 있어 보인다.

콘크리트가 그대로 있고, 짙은 색으로 실내장식을 했다. 둘의 대비가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 기품이 있어 보인다.


 책꽂이를 둘러보다가 창가 소파에 앉았다. 밖을 멍하니 바라보니 정원에 햇살이 가득하다. 밖으로 나와 걸어본다. 살뜰하게 꾸민 정원에 모두의 숲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다.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벚꽃들이 방문객을 환영하듯 손을 뻗는다. 저절로 천천히 걷게 된다. 운전하면서 본 풍경은 휙 지나치기 일쑤다. 지금 천천히 걷다가 멈추니 꽃이 보인다. 계절 따라 피는 꽃들이다. 잠깐 피기 때문에 저렇게 아름다울까. 이 꽃도 곧 지겠지. 그래서 매 순간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가. 나만의 시간을 누리고 감정을 들여다보면서 또 다른 내면의 나를 만난다. 

 수원시평생학습관 내에 지관서가는 1관 762㎡ 공간에 조성됐다. 수원시가 제안하고, SK케미칼(주)이 조성‧기부했다. 수원시는 '2017년 유네스코 학습 도시상'을 수상했다. 수원시 평생학습관은 그동안 쌓아온 성인 교육 운영 노하우와 플라톤아카데미의 인문학 아카데미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1, 2층이 개방된 공간이다. 공간이 크니까 쾌적한 분위기를 느낀다.

1, 2층이 개방된 공간이다. 공간이 크니까 쾌적한 분위기를 느낀다.


 지관서가는 수원에 명품 문화 공간으로 탄생했다. '일상 속에서 끊임없는 생각을 잠시 쉬고, 마음의 눈으로 나와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며 인생의 지혜를 발견하는 공간'이라고 안내한다. 지관서가 인생 테마는 '행복'으로 관련 도서도 약 800여 권 비치했다. 지혜와 성찰로 마음을 챙기는 소중한 공간으로 전국 지관서가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아쉬움이 있다. 지관서가를 한자로 써 놓았다. 우리는 이중 문자 생활을 할 필요가 없다. 그냥 한글로 써야 한다. 

인문학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복합문화 공간이다.

인문학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복합문화 공간이다.


 지관서가는 수원시평생학습관(팔달구 우만동 582) 내에 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특히 학습관 운영시간과 다를 수 있다. 기타 행사 등이 있을 때는 휴관할 수도 있다. 자세한 문의는 031-248-9700이나, 수원시 평생학습관 누리집(https://learning.suwon.go.kr/)으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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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평생학습관, 복합문화 공간, 지관서가, 행복, 윤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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