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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발레 <빨간모자> 관람
아이들의 눈높이로 전한 안전 메시지
2025-04-14 17:34:25최종 업데이트 : 2025-04-14 17:34:2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희
수원 SK 아트리움 대공연장

수원 SK 아트리움 대공연장


지난 4월 12일 토요일, 비가 오는 궂은 날임에도 수원 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이날 무대에 오른 공연은 수원시티발레단이 선보인 뮤지컬발레 <빨간모자> 다. 단순한 동화의 재현이 아니라, '낯선 사람 주의'라는 범죄예방 메시지를 예술로 담아낸 특별한 공연이었다. 이번 공연은 수원중부경찰서와 함께 기획되었으며, 시민을 위한 재능기부 자선공연도 함께 진행되어 의미를 더했다.
 

공연장 로비 체험 부스

공연장 로비 체험 부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대공연장 로비에는 간단한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미아방지를 위한 지문 사전등록 부스는 많은 가족들의 관심을 받았다. 경찰서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어린이들의 지문 정보를 등록해주며, 해당 안전 시스템에 대해 친절하게 안내했다. 
 

또한 로비 한쪽에서는 '미래예측홍보관'이라는 이름으로 MBTI 성격 유형 테스트를 활용한 체험 이벤트도 함께 열렸다.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자신의 성격 유형을 알아보며 흥미로워했다.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가족들이 함께 즐기며 배우는 특별한 문화 체험의 장이었던 셈이다.


공연 커튼콜

공연 커튼콜


예술과 교육이 만난 무대, 안전을 이야기하다

클래식 발레와 뮤지컬 요소가 결합된 <빨간모자>는 친숙한 이야기 속에 교육적 메시지를 담아내며, 특히 어린이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안전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무대로 꾸며졌다. 발레 특유의 우아한 동작과 함께 배우들의 표정 연기, 생동감 있는 무대연출이 어우러져, 공연장은 마치 한 편의 살아있는 동화책 같았다.

공연은 빨간모자가 숲 속을 지나 할머니 집에 가는 여정을 따라가며 전개된다. 하지만 이번 <빨간모자>는 단순히 늑대와의 대결을 넘어서,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늑대의 달콤한 말에 흔들리는 빨간모자의 모습은 현실에서 어린이들이 낯선 사람과 마주할 수 있는 위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마스코트 수원이도 함께 한 커튼콜

마스코트 수원이도 함께 한 커튼콜

 

공연의 마지막은 단순한 커튼콜이 아니었다. 무대 위로 수원을 상징하는 캐릭터 '수원이'와 귀여운 경찰 인형이 등장하여 아이들과 함께 범죄예방 구호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것. 밝은 조명이 다시 켜지자, 빨간모자와 함께 짧은 안전 캠페인이 이어졌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낯선 사람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주문' 이라며, 마지막에 다 함께 힘차게 외쳤다.
 

"나는 나를 지킬 수 있어요!" 이 구호는 단순한 외침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의 안전에 대한 자각을 스스로 표현하게 만든 순간이었다. 객석 여기저기에서 작은 주먹을 불끈 쥔 채 따라 외치는 아이들의 모습은 진지하면서도 귀여워, 어른 관객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공연 출연자들과 내빈 기념촬영


예술과 교육이 만난 무대, 가족 모두의 추억이 되다

이번 <빨간모자>는 단순한 어린이 공연을 넘어, 예술이 어떻게 교육의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였다.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 위험 상황에서의 대처법 등을 딱딱한 강의가 아닌 이야기와 춤, 노래를 통해 전하며, 아이들의 마음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했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는 아이들과 함께 '안전'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출연자들과 기념촬영을 위해 모인 관람객들

출연자들과 기념촬영을 위해 모인 관람객들


모두를 위한 예술, 함께 만든 감동

또한, 재능기부 자선공연으로도 진행되어, 문화 소외계층의 어린이들과 가족들도 함께 관람할 수 있었다.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모두에게 열린 문화 공간을 만든 이 자리는 단순한 공연 이상의 감동을 전했다. 발레라는 장르가 주는 정서적 울림, 뮤지컬의 흥겨움, 그리고 교육적 메시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남녀노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무대였다.

수원시티발레단은 이번 <빨간모자>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예술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수원중부경찰서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범죄예방 공연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서 아이들이 공감하고 기억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가갔다.

앞으로도 수원 곳곳에서 예술과 교육이 어우러지는 문화행사가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웃고 배우며, '안전'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었던 이 날의 경험은 분명 많은 관람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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