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신청 가능한 상담,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몸이 아프면 병원 가잖아요? 마음이 힘들 땐 어디로 가야 할까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우울증과 공황장애와 같은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전 국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국민 누구나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국민들의 정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심리상담, 이제는 나와 먼 이야기가 아니에요
심리상담이란 단어를 들으면, 보통 큰 문제가 있거나 특정 사람만 받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지원사업은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감정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무엇보다 연령이나 소득에 제한 없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상담비가 부담돼서 망설였던 분들에게는 특히 반가운 소식이다. 보통 1시간 상담에 약 10만 원의 비용이 드는데, 이 사업을 통해 정부는 바우처 형태로 일정 횟수의 상담 비용을 지원하므로 훨씬 부담이 적어진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심리상담, 마음을 털어놓을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누구나 신청 가능한 상담,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누구나 마음을 돌볼 권리가 있습니다" 장안구 보건소 정신건강정책팀 담당자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수원시에 거주 중인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2024년 7월부터 시행된 이후 신청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작년에는 약 1,200명이 신청했으며, 올해 1월부터 4월 중순까지 이미 800건 이상이 접수되었다. 수원시는 타 지자체에 비해 상담 지원 인원도 많고, 협력 기관도 가장 많다는 특징이 있다. "신청자가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필요성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다는 뜻"이라며 담당자는 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담당자는 또한 "속에 있는 마음의 소리를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 사업은 정신건강 문제가 더 이상 일부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며, 일상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스트레스나 우울도 충분히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나는 시험관 시술을 여러 번 실패하며 심리적으로 지쳐 있었다. 몸은 괜찮은데 잠이 잘 오지 않고, 작은 일에도 감정이 무너졌다. 그렇다고 주변에 쉽게 '힘들다'고 말하기도 어려웠고, 상담을 받으려니 비용이 걱정돼 망설여졌다. 그러던 중 여성문화공간 휴에서 진행한 집단 상담에 참여했을 때, 상담 선생님께서 이 사업을 알려주셔서 신청할 수 있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매주 진행되는 상담을 통해 서서히 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었다.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나의 생각 패턴을 돌아볼 수 있게 도와줘서 좋았다. 무엇보다 '내가 이상한 게 아니었구나'라는 안심이 컸어요. 상담을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게 됐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심리상담은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참여자들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마음을 돌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심리상담 전문가는 "예방적 접근이 가장 효과적"이라 말한다. 소은희 심리상담가(다은나래심리상담센터 원장)는 "정신건강문제에 대해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초기 우울이나 불안을 방치하면 만성화되기 쉽고, 치료 비용도 커진다. 이번 사업처럼 경증 단계에서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제도적으로 개입하는 방식은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상담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지역 사회 연계망 구축과 전문 인력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홍보물 (출처:보건복지부)
마음 돌봄, 이제는 일상의 필수 관리
수원시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진행 중인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단순한 상담 지원을 넘어, 국민의 일상 속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많은 국민이 정신건강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일상 속에서 보다 안정적인 심리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음이 건강해야 삶도 건강하다는 말처럼, 우리 마음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이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조금 더 가볍고 단단한 일상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여러분의 마음, 오늘은 안녕하신가요? 정신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금, 마음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보건복지부 2025년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안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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